변태만난 이야기~~

꾸엑2007.02.04
조회2,096

한때 톡을 끊고 살았는데, 다시 발을 들여놓으니 또 매일매일 들어와서 보게 되는군요~^^

 

맨날 글들을 보기만 하다가 격동의 사건없이 순탄한 제 삶 중 그나마 기억이 나는 변태 만난 이야기를 해볼려고 합니다~

(주변 사람들에게는 많이 해줬죠 ㅎㅎ)

 

지금까지 직접 만난 변태는 3명으로 첫번째 변태는 심야 좌석버스에서 만날 수 있었죠...

 

1

친구와 놀고 헤어진후 좌석버스를 탔습니다.

창가에 앉아서 밖에 친구랑 바이바이를 한후 창밖을 보며 가고 있었죠.

어느 정류장에서 한 남자가 제 옆에 앉더군요~ 그냥 그런가 보다.. 했습니다.

계속 창 밖을 보고 가고 있는데, 뭔가 옆에 남자가 제 몸을 툭툭 거리는 거 같았습니다.

하지만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창밖만 보며 가고 있어죠.

 

그러니 그 남자 대놓고 툭툭치며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 보이려 하더군요.

그래서 뭐지? 라는 생각에 남자를 돌아봤습니다.

그 남자 얼굴은 앞으로 향하면서 흘낏 제쪽을 쳐다보더니 눈이 마주치자 눈을 감더군요.

제 시선은 그 남자 얼굴에서 가슴.. 배.. 그리고... 아래에 고정이 되었죠.

아래..

그남자가 뭔가를 잡고 있는데 전 3초간 쳐다보며 생각했습니다. (나름 순진했던 21살 이야기 +--+)

'이게 뭐지? 아~ TV에 많이 나오던 성관련용품 가게에서 파는 물건인가...'

'............................................................................................................'

'아.. 이건 진짜구나!@#!!%$#%^%&^%*&%$^$@%!#$!@#!@#$@#%!!!!!!!!!!!!!!!!!!!!!!!!!!!!!'

 

고3 추석때 독서실 친구들과 빈집 장농속, 검은비닐봉지 속에 신문으로 둘둘 쌓인 비디로를 봐서

백인과 흑인 남성분들의 누드를 감상한 적은 있었지만..(모두 한동안 오뎅 비스므레한건 다 못먹었다는)

 

제 눈앞에서 실물을 본 것은 처음이고, 이런 일을 겪어보지 않은지라 상황판단이 늦었던거 같습니다.

(나중에 생각하니 그 변태도 얜 뭐이리 더뎌? 라고 느끼지 않았을까..)

 

갑자기 막 어지러워지고 얼굴 화끈거리고 땀나고,,

글구 좌석버스가 워낙 의자사이가 좁잖아요.

또 그 변태색히는(쓰다보니 감정이 격해지네요 ㅎㅎ;) 덩치도 커다랗고

노타이로 흰셔츠에 검은 양복차림, 짧은머리(조폭느낌 ㅠ)였지요..

이 상황을 어째야 할까 가슴은 벌렁벌렁 어찌하지 못하고 있는데,

 

이 '변태색히' 친절하게도 엉덩이를 의자 등받이에 갖다 붙히며 자리를 비켜주더군요 허허허

전 바로 가방을 움켜지고 그 자리를 빠져나와 맨 앞에 가서 앉았습니다.

운전사 아저씨를 애처롭게 쳐다보고 (말은 못하고 ㅠ) 옆자리에 아줌마도 쳐다보고(말은 못하고ㅠ)

하지만 뒤를 돌아볼 용기는 안나고,

집 정류장에 도착할때까지 아무 생각안나고 하지만 분하고 하지만 어쩌지 못하고..

그러고 버스에서 내렸답니다.

 

그제서야 저는 주먹을 불끈 쥐고 밖에서 그 '변태 색히'를 강하게 째려봤죠...

하 지 만

그 변태색히.....

유유히 원래 자리(제 옆자리)에서 일어나 옆쪽 창가쪽에 혼자 앉아있는 여자분 옆자리로 옮기더군요

떠나가는 버스를 보며 정말 어이없고 화나고 분하고 아무짓도 못한 내가 바보 같고..

그날밤 잠도 못자고 주먹만 불끈쥐고

내가 거기에서 소리를 지를껄, 욕할껄, 망신줄껄, 온갖 후회를 했답니다.

하지만

다시 그런 상황이 오면 저는 똑같이 아무말도 못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네요 ㅎㅎ

변태가 나를 따라 내려서 버스는 떠나가고 저한테 헤꼬지를 하면..

에휴~~~ 암튼 전 그래서 좌석버스,, 잘 타지는 않지만 창가자리에 엄청난 거부감이 있답니다.

아직도 그 남자의 그 모습이 생생해요.. 6년전 이야기 인데도 말이죠 >.<

지금 생각하면 진짜가 아니라 가짜였던거 같기도 해요.

생긴건 잘 기억이 안나도 색이, 아기피부 같이 백옥같았거든요-0-;;;

이건 중요한게 아니죠? 그 변태색히.. 아직도 좌석버스를 전전하며 이 짓꺼리를 하고 있을까요..

 

첫변태 이야기가 너무 길어졌네요 ㅎㅎ

 

나머지 두 변태도 요약하자면,,

 

2

여전히 20대 초반에 강남에 있는 이익훈 토익학원을 다녔었는데,

방학이라 부지런하게 살겠다고 아침시간, 아주 제대로 출근시간에 수강신청을 했었어요 --;

늘 사람이 많지만 유난히 사람이 많은 날 아침이었죠.

완전 꽉껴서 팔도 잘 못움직이고 고개도 제대로 못 돌리는 상황이었죠.

 

그때 제 엉덩이로 이상한 것이 느껴지더군요 --;;

처음에는 사람이 많고 너무 딱 붙어서 그런거라 생각했습니다.

그런데

그 느껴지는 이상한것이 더 강하게 압박하며..위아래로 움직이는...... 꾸엑!!!!!!!!!!!!!!!!!!

또 얼굴이 빨개지고 땀이 쫙 나면서 몸을 좀 틀어보려고 했지만

꽉막힌 상황에서 그 틀어보려는 몸짓은 그 색히를 도와주는 일임을 알았죠..... 

한역에서 다른역으로 가는 그 시간이 2분이 아닌 20분 같았어요

,,,저에게 아주 길고 역겨운 시간이 흐른후 역에 도착하고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쫙 빠져나갔습니다.

좀 공간에 여유가 생겨서 고개를 휙 돌리니,, 이미 누가 누구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죠.

'....!@#!#$$#^%  개색히!@##@%$#^'

온갖욕을 속으로 생각할 수 밖에 없었답니다.

 

첫 변태보다 더  더러운 최악의 느낌을 준 나쁜변태색히였답니다.

 

그 이후 전 사람이 많이 탄 전철에서는 민감해 진답니다. ㅠ

안그런 남자분들이 더 많다는 것을 잘 알지만 그런 경험은 사람을 움츠리게 만든다는거..

뒤에 여자분이 서계실때는 안심하고, 남자분이 서계시면 가방을 뒤로 하거나 몸을 틀거나.. 한다죠 ㅎㅎ;  

 

마지막 변태는 밤 골목에서 가장 무서웠던 기억이죠.

 

3.

밤이지만 9~10시 사이였어요.

집으로 가다가 갈림길이 있는 곳에서 오른쪽으로 꺾어가며 뒤를 힐끗 돌아봤습니다.

한 남자분이 길을 가고 있더라구요.

별 신경안쓰고 꺾은길을 가고 있는데 이 남자가 직진하다가 갑자기 턴해서 오른쪽으로 꺾어

제 뒤를 따라 오고 있는겁니다.

헉...!!!!

 

하지만 최대한 침착하려고 노력하면서 뒤를 돌아보지 않고 (돌아보면 확 뛰어올까봐)

뛰지도 않고(따라 뛸까봐) 최대한 빠른 걸음으로 집에 걸어갔습니다.

또 얼굴 빨개지고 가슴 쿵쾅 거리고 땀나고,,

그 50미터의 길이 어찌가 길게 느껴지며 무섭던지.

 

서둘러 집 건물로 들어갔습니다.

투명 현관문을 들어가 계단 반층을 걸어올라가 그제서야 뒤를 돌아보니...

그 변태색히

밖 투명 현관 유리문 앞에서 바지와 팬티를 무릎까지 내리고 서있더군요.

꾸엑!!!!!!!!!!!!!!!!!!!!!!!!!!!!!!!!!!!!

전 후다닥 복도 꺾어진 곳으로 들어가 남의 집 앞에 쭈그리고 앉아 몸을 숨겼어요.

제 집이 현관문 계단 반층 올라가 딱 보이는 집이었거든요. 그래서 집에 들어가지도 못하고,

한 10분 동안 그렇게 앉아있었나봐요

이 남자가 들어오면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어떡하지

그렇게 공포의 시간이 흘렀죠.

 

10분후 후들거리는 다리를 추스리며 현관문쪽으로 가서 힐끗 보니

아무도 없더군요.

어떻게 열쇠를 찾아 문을 따고 집에 들어갔는지 기억도 잘 안나네요.

 

휴 --

그래서 전 또 밤골목 뒤에 누가 오는 소리에 민감해 졌답니다.

 

 

쓰다보니 엄청나게 길어졌네요.

이럴려고 했던건 아니었는데~~~~

변태분들 대외활동은 제발 접으시고, 자택에서만 해주세요 ㅠㅠ

 

일요일 푹 쉬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