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00원의 행복..

가득~!2007.02.04
조회886

전 시흥시의 주유소에서..일을 하고있습니다...

 

한 삼일전인가..새벽6시쯤...한대의 차량이 들어오고..

 

여느때처럼...얼마의 주유를 원하는지 여쭈어 보았습니다...

 

"얼마나 넣어드릴까요..?

 

"가득이요.."

 

주유캡을 열고..주유를 시작하는 찰나에..손님이..다급하게 외치셨습니다...

 

"잠깐만요..아~이거..지갑을 않가지고 왔네..."

 

모..이런경우엔..주유를 얼마하지않아..대부분이..주머니속 동전을 털어서라도..

그자리에서...해결하곤합니다...

 

하지만..그분은..그럴만한...돈도 소지하지 않으셨더라구요....

옆에있던 형이...그럼...주민등록증이나...연락처라도 맡기시라고...말을 하더군요...

모..원래 그게 정석이니까요...

 

손님이 지갑을 가지고 오지않아...아무것도 없다고 하시고...

연락처를 알려주려고...하시더라구요....

 

왜 그랬는지 모르겠지만...전 그냥....다음에 오셔서 달라고 하였습니다...

언제 올지도 모르는 분이지만...그냥..그렇게 말이 나와버렸습니다..

 

차는 떠나고...옆에 있던 형이 묻더군요...

 

"외상인데...그래도 돼냐??3000원도...외상은 외상이야.."

 

3000원...그냥 모...문제 생기면..내 돈으로라도..채워넣자는 생각과.

소장님 출근하시면..혼자 맘대로 그랬다고..혼나지 않을까..걱정도 들더군요...

 

소장님이 오시고..3000원 외상에 대한 보고를 하였습니다...

 

소장님은 그냥..알았다고만 하시더라구요...아무 꾸지람도 없이...

 

그냥 그렇게 지나간 일로 잊혀져가는데...

 

오늘 근무중 식사시간을 즐기고 있는데...알바생 한명이..

식당으로 오더군요...

 

"주임님~3000원 외상 준거 있어요??"

 

"어?"

 

까맣게 잊고있던 저는...그 손님이 생각나더라구요...

 

먹던 일을 멈추고 매장으로 달려나가니..그 손님이 눈에 딱 들어오고...

그분도 절 보고 미소를 짓더군요...가볍게 목례를 하며..그 분에게 다가갔습니다..

 

"오셨네요^^"

 

가까이 다가가 먼저 말을 건낸 저에게..그분이 말씀하시더군요..

 

"저 알죠?3000원 하하"

 

옆에는 그분의 부인도 계시고..아주머니도 살짝 미소를 짓더군요...

그때의 기분은 모라 그럴지..그냥 만연히 입가에 미소가 퍼졌습니다...

 

그분이 오셔서..주유한 가격에..3000원을 +해서..계산하고...

그냥 웬지 미안하고..고마운 맘이 들어서...사은품을..퍼다드렸습니다..ㅋ

 

다시 식사를 하러 돌아온 저는...그냥 기쁨이 가시지 않더라구요...

마냥 히히거리며 밥을 먹었습니다....

 

히죽거리며..먹는..제게 아주머니가 묻더군요...

 

"밥 먹다 말고..나갔다 오더니..모가 그리 좋아?"

 

 

"그냥요..오랫만에..사람 만난 거 같아요^^"

 

제 말에..아주머니는 의아해하시고..이윽고 그냥 하시던 일 마저 하시더군요..

워낙에..실없는 소리를 하는터라 ㅎ

 

 

 

 

 

 

오늘 생긴 일이...당연한 일이었는지 모르지만....

요즘 세상이...당연한 것을...모르는세상인지라...

고작3000원에...사람이 이렇게 기분좋을 수도 있는건데...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