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콤달콤 부부] 싸워도 보고싶고 보면 행복하기만한데!? -3-

새콤달콤부부2007.02.06
조회1,663

신혼 5일째입니다.

 

그렇습니다.

 

저희 드디어 싸웠습니다.

 

+_+ 아무리 알콩달콩 닭살 200%라도 싸울 건 다 싸웁니다.

 

그것도 아주 화끈하게!!!

 

연애할때부터 저희 두사람은 싸우면 하루 이상을 간 적이 없습니다. 한 명이 화가나서 방방 날뛰면

다른 한명이 무조건 잘못했다 잘못했다 하는 커플이기에.. 물론 +_+;; 현명한 제가 항상 사과를 ... (-_-;; 신랑 기가 막힌 듯이 웃네요.....사실인데...;;;) 이번에도 역시 하루 이상 가지를 못했습니다. 이번엔 확실히 끌어 보려 했는데

 

오늘 마지막으로 할 일을 다 마치고 터벅 터벅 집으로 걸어오고 있었습니다. 오늘 아침 한 싸움때문에 여전히 기분이 나빴습니다. 입을 삐쭉 삐쭉 내밀면서 혼잣말을 했지요 "해삼 멍게 말미잘 .. 돼지, 제주도산 흑돼지 같으니라고.. 내가 뭘 뭘 뭘~~~~~~~~ 잘못했다고 성질을 부려!! 성깔도 드러워 +_+!!! 내가 착하니깐 같이 살지!!! 우쒸. 우쒸. 우쒸. 목소리만 크면 다야! 다냐고!! " 그렇게 화가 잔뜩 난 상태에서 문자를 몇개 보냈습니다! 화끈하게!! 내 할말만 딱 간단히 전했죠!

 

"미..안..해.."

 

"잘..못..했..어.." 그렇습니다! -_-;; 당당히... 속으로 화 벅벅 내면서 지나가는 다람쥐한테 씩씩대면서.. 사과문을 보냈습니다.. 당연히 그럼 평소처럼~ "괜찮아 자기야~~~" 라고 문자 올 줄 알았는데.. 쪼잔한 새콤이!!! 문자 대답도 없습니다!! -_-+ 싸가지 바가지... 괜히 지나다니는 다람쥐들 오늘 저한테 욕 무지 먹었습니다.... -_-+ 그렇게 문자에 답을 안하는 새콤이한테 잔뜩 삐친 전 전화기를 꺼놓고 말았지요. 10분..20분..30분..40분..50분...이제 집에 올 시간이 됬는데... 연락 없습니다.. 무슨 파블로의 개도 아니고..(종소리만 울리면 침 흘린다는..).. 남편 집 올시간 되니 화가 났는데도 보고싶어 죽습니다.. ㅠ_ㅠ 잘생긴 얼굴 너무 보고 싶어.. 눈물 나는 줄 알았습니다.. 딱 3분뒤면 나 안아줄 시간인데 ㅠ_ㅠ... 힝... 전화기를 켤까.. 말까..?

 

-_- 당연히 켰지요..

전화 없습니다..

1분.

2분.

2분 30초.

 

전화했습니다

목소리 듣는 순간 반가워 죽습니다!! ㅠ_ㅠ 화나고 뭐고 없는데.. 괜히 화난 척.. 삐진 척... -_-;;

새콤이 여전히 화냅니다

 

달콤: 어디야?

*새콤: 몰라

달콤: 아직도 화났어?

*새콤: 어

달콤: 화 안 풀꺼야!!

*새콤: 어젯 밤에도 내가 분명히 말했지!!

달콤: 알았어 알았어!! 맘대로 해!! 자기도 나한테 화내구!! 내 친구들도 나한테 화내구!! 몰라!! 콱 콱 죽어 버릴꺼야!! ㅠ-ㅠ 엉 엉...(전화 끊었습니다...)

 

3분 후

 

저희 남편 집 앞에 와있습니다 ㅠ_ㅠ

저희가 지금 사는 곳은 영하 30도 가까이 내려가는 곳입니다. 그 추위에 전력질주 해 온 남편 기침을 못 멈춥니다. ㅠ_ㅠ 우씨.. 화났는데 화도 못내겠구... 뛰어온 모습은 또 왜 그렇게 섹쉬해!! (-//- 새콤이가 좀... 많이...많이.. 땀 흘리면.. 아주 많이... >_< 섹쉬합니다~~ 우후후후)

너무 너무 보고싶었던 맘에 화난것도 모르겠고 에라 모르겠다 꼬옥 안겼습니다.

듬직한 우리 새콤이 >_< 아내 투정 다 받아주고 꼬옥 안아줍니다

그리고선

 

사랑해 ...

 

>_<... 히.. 이걸 어쩝니까? 싸워도 보고싶고. 보고만 있어도 행복한데..

화도 못내겠습니다.

오늘도 스타벅스에서 알바 하고 있는 절 보며 너무 행복하다는 사람입니다.

집에서 기다려도 되는 것을 새벽 2시까지 저 기다려줍니다. 혹시라도 +_+ 찝쩍되는 남정네가 있음 가만 두지 않으려고??! 가 아니라.. 추운데 혼자 집에 오면 더 추울까봐 그런답니다.

 

이상하게 너무 행복합니다. 여자들 가끔 그런거 있잖아요 왜.. 괜히 갑자기 우울해지고 싸우고 나서도 살짝 서운한 마음 남고.. 근데 제 남편 얼굴만 보면.. 그 환한 미소만 보면 그냥.. 너무 너무 행복해집니다. 모든 걱정이 사라져요 ^^* 항상 저 위해 주고, 그 넓은 가슴으로 나 안아주면 뭐든 해결될것만 같네요.

 

새콤아~! 우리 이렇게 평생 서로 아껴주고 서로 위해주면서 살자! 나 오늘 네가 기침했을 때 너무 너무 걱정했어. 웃으면서 농담처럼 과부 만들면 재산 다 뜯어먹는다 그렇게 얘기했지만.. 네가 죽으면 돈이 다 무슨 소용이야. 내가 버는 돈 다 너한테 뭐 해주려고 그런건데. 내가 버는 돈으로 너랑 여행도 가고 너랑 재밌는 것도 하고 나중에 우리 애기 키울 때 쓰려고 하는건데. 나 너 없이 못 사는 거 알지

항상 건강해. 알겠지? ^^* 사랑해-그리고.. 오늘.. 뒤에서 욕한 거 미안해 ㅠ_ㅠ (다람쥐 밖에 못 들었을지도.. 몰라...)

 

*새콤: ^^* 걱정마 나도 뒤에서 욕했어 ㅋㅋㅋㅋㅋ $%^#$%^#$% 라고

아까 전화 받고 화도 거의다 풀렸고 너한테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었는데... 존심 때문에 또 화냈네 ㅡ.ㅜ 미안해 여보. 아까 강의 시간에 마음이 불편해서 계속 시계만 봤어..;; 많이 보고 싶었어. 사랑해. 항상 스타벅스에서 일할때 보면 너는 평소와 같이 웃어^^ 너 덕분에 늦은 시간에 오는 피곤한 사람들도 기운을 내고 웃으면서 돌아 가더라. 그 미소가 너무 보기 좋아서 평생 같이 하기로 결심 한 것 같아 ^^* 항상 그 미소 보여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