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하철그녀님!! ...꼭봐주세요ㅠㅠ

아..ㅠ2007.02.08
조회886

 

 

 

 

 

 

 

 

하도 답답하고 진짜 미칠거같아서 글올립니다.

글이 좀 긴데, 여러분들 재밋으시라고,

제가 겪은 그 상황을 아주 신물나게 생생하게 표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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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인천에 사는 아주 평범하기 짝이없는

20대초반의 한 대학생입니다.

 

제게는 교대역 근처에 사는 친구가 한명있는데

그친구와는 서로 멀리 떨어져 살지만 그래도 많이 친하기에

한달에 몇번꼴로 만나곤 했었습니다.

 

바로 어제 그 친구가 군대가기전에 한번 얼굴이라도 보고가자면서 만나자길래

'그래, 술이라도 한잔하지 뭐' 이런마음으로 집에서 나왔습니다.

 

전 어느때와 다름없이 주위소리가 들리지않게 이어폰을꼽고 노래를 들으며

그렇게 부평역을 출발했습니다.

 

신도림까지 그때 시간이 약 3~4시쯤이기에 그나마 사람도 없고 해서

앉아서 가다가 2호선으로 갈아타려고 부랴부랴 걸어서

대림방향인 지하철 타는곳에 서있었을때였죠.

바로그때입니다.

 

지하철 기다리는곳에는 사람이 막 터질듯이 그렇게 많진 않고 그냥 어느정도 많았었는데

그날따라 2호선이 좀 늦게오더라고요.

 

노래를 들으면서 지하철언제오나 이러면서 지하철 오는방향으로

고개를 돌리는순간!!!!!!

 

엄청난 광채가 발산되면서 눈이부셔서 그쪽을 쳐다볼수가 없는겁니다.

어찌어찌 어렵사리 그쪽을바라보니,

'아, 첫눈에반한다는게 이런거구나' 라는 메시지가

저의 뇌속 어느 한자락, 사람이 첫눈에반하는 영역을 그냥 사정없이 확확 그어놓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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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제가 저런생각을 했냐면,

저는 남중, 남고나왔구요 지금은 남대, 그니까 공대 다니는 학생이고요

학생시절에 여자를 사겨본적이 딱 2번있습니다. 두번다 어이없게 차였었고요..

 

 

그렇게 차인후에 정말 내 미래만 생각한다는 식으로

공부라는건 쳐다도 안보며 쳐자빠져 놀고먹고자고싸고

이 네가지를 줄곧 반복하며 살아오던 제가 공부라는걸 아주 씹어먹어가면서

오직 공부에만 매달리며 지금까지 살아왔었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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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한테 그렇게 광채가 난다는건 정말 있을수가 없는 일인데요

어제 그런 희귀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뭐, 남자냄새만 바글거리는 그런세상에서 공부하던 놈이면

이런 경험쯤이야 충분히 일어날거라고 생각되네요.

 

그렇게 저는 멍하니 입을 벌리면서 그분을 바라보며

무수히 흘러내리는 침을 부지런히 닦아내며

그녀가 타는 칸으로 일사불란하게 달려가 탔습니다.

 

전 교대역에서 내려야 했기에 11개정거장밖에 가질못합니다.

2호선문이 닫히는순간, 머리속에는 온통

 

 

'그녀가 내가 내리기전에 먼저내리면 어쩌지?'

'그럼, 같이 내려서 말이라도 걸어볼까?'

'아, 그러면 괜히 변태취급해서 싿애기라도 맞으면..'

'아니면, 내가 내린후에도 계속타고 계시면??'

 

 

이런 미친생각밖에 없었습니다.

온갖생각을 갑작스럽게 짧은시간안에 순식간에 하는터라

뇌에 공급되야하는 에너지가 일사불란하게 정돈되지 못하여

등뒤나 겨드랑이에 나는 식은땀을 주체할수가 없던차에

드디어 온갖사람들이 갈아타는 사당역에 도착했습니다.

 

사람들이 우르르르르.. 제가 서있던자리가 딱 문의 중간 위치라

저와 어깨싸움이라도 하듯 무수한사람들이 저를 마치 동네북이라도 생각하듯이

어깨다뭐다 막 치고 나가버렸습니다.

그렇게 무수한 사람들의 어깨로 맞는 순간까지만해도 하던생각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아...그녀는 내리면 안되는데..'

 

다행히도 그녀는 내리는척 훼이크를 주면서 문의 좌측 한구석으로

그 내리는 수많은 사람들의 어깨들을 피하시더군요.

 

이제 정거장은 단 3개뿐이 남지않았습니다.

정말 아쉬웠습니다.

지금생각해보니까 말이라도 건네볼걸...이라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렇게그렇게 멍하니 3정거장을

계속 그녀가 잇는 위치만 힐끔힐끔 쳐다보며 갔습니다..

 

"이번역은 교대, 교대역입니다"

 

방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그녀는 내리려고 움직이는 기세가 보이질 않습니다.

왜 그랬는지는 잘모르지만,

그냥 저는 내려서 빨리 친구나 만나자는 생각밖에 없었나봅니다.

 

문이열리자 냅다 내리려고하는데 그녀도 같이 내리는겁니다!!!!

그런데 신기한건 나가는곳이나 갈아타는곳쪽으로 가는게아니라

의자에 앉으려고 하는거 같앗습니다.

 

제가 얼른 먼저 눈치를 까고 얼른 비어있는 벤치에 가서 먼저 앉았습니다.

물론 자연스러운 표정과 누굴 기다린다는 거짓마음가짐으로 말이죠.

그녀도 옆에 오더니 앉더니 살짝 다리를 꼬아주더군요

 

오메.....

그때부터 옆에서 은은하게 퍼지는 그녀의 케O시스 샴푸냄새와

알수없는 향의 향수가 겹쳐 내 콧속의 상피세포를 자극하는데...

'아, 이게 자스민 향내인가..'

라고 생각하며 저절로 눈이감아질것 같아지는 그 순간

그녀한테서 전화가옵니다.

 

'응, 나 도착했엉'

'15분정도 걸린다구?'

'알았엉, 야 올때 OO좀 사와'

'니들 늦었으니까 밥값은 니들이 내, 응 끊엉~'

 

저 형언할 수 없는 도도하고 깔끔한 목소리...

이어폰은 그대로 꼽고 있던터라 뭘 사오라는건지는 못들었지만

목소리를 좀 더 듣고싶어서 잠시 노래를 멈췄던 저입니다.

 

저는 당장 친구에게 문자를 날렸죠.

나: '야아- 당장교대역으로 튀어온나ㅋㅋㅋㅋ'

친구: '왜?ㅋㅋ'

나: '잔소리말고 자세한건 이따 술묵을때 애기해주겠3'

친구: '알앗어, 나도다왔어ㅋㅋ'

나: '안돼!!!! 15분동안 기어서와ㅋㅋㅋㅋㅋ'

친구: '뭘 기어와-_-무슨일인데?ㅋㅋ'

나: '도착해서 나봐도 나모르는척 해 15분동안, 알았지?ㅋㅋ'

 

 

이렇게 친구랑 문자를 하고있는데

갑자기 옆이 굉장한 소음으로 시끄러운것입니다!!

 

뭐지? 하면서 고개를 돌려보니 그녀의 친구들이 온겁니다.

왁자지껄하면서 하는애기를 들어보니 제얘기를 하고있는거 같앗습니다.

가만히 안듣는척하면서 들어보니

 

'너 옆에있던사람은 무슨 옷을 저렇게 삐끼같이입었대??'

'그치그치!! 나도 맨첨에 머리보고 삐끼인줄알았다니까,'

'ㅋㅋㅋㅋㅋㅋㅋㅋㅋ깔깔깔깔...'

 

 

....................삐끼....... 정장차림이 그토록 삐끼처럼 보였단말인가...

 

그렇게 충격을 먹고 멍하니 있는 저를 멀리하며 그녀와 그녀친구들은

그렇게 교대역을 빠져나가고 있었습니다....

 

친구와 먹은 술이 어찌나 그리 쓰던지...

그녀.. 다시보면 말이라도 걸텐데, 정말 진심을 담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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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녀가 네이트온 톡을 즐겨보시는, 특히 무명씨를 즐겨보시는

그런분이셨으면 좋겠네요,

어제딱보니까 네이트온 톡을 잘보시는분 같이 생기셨던데...

 

사람을 찾습니다!!!

2007년 2월 7일 14:12분경,

지하철2호선 신도림역에서 교대역까지 엄청난 광채를 뿜으셔서 저를 숨막히게 만드셨던분!!!

나이는 한 22~23 추정, 친구분들이 삐끼같다고 하며 저를 비꼴때 그냥 웃어주시던 그녀..

정말 뻥안치고 비교하자면 영화배우 강혜정씨 닮았습니다.

 

보고싶습니다.!!

그녀때문에 어제 잠도 못잤습니다

자꾸 눈에 아른거리는데....

어떻하면좋을까요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