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얼음판 동서지간 명절을 앞두고 돈문제

도망가고싶다2007.02.09
조회3,413

안녕하세요

 

결혼 1년차 되는 주부입니다.

 

설을 앞두고 새로운 고민꺼리가 생겨서 그러는데요

 

저는 작은며느리인데요. 설을 앞두고 돈문제를 어떻게 처리해야 할찌 고민이어서요

 

사실 저랑 형님이 사이가 안좋습니다.

 

이유는 제가 결혼하기전 시댁에서는 시부모님/형님내외/형님네아이들3/우리 신랑 이렇게 살고 있었습니다.

 

저희도 모아둔 돈이 없어서 더 있다가 결혼할려고 했는데요

 

연애만 길어지면 좋을꺼 없으니 빨리 결혼해서 돈모으는게 좋다는 어른들 말에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저는 당연히 분가하는줄 알았습니다.

 

시댁에서 대출로 전세집을 마련해주시기로 했거든요 대출금은 저희가 갚는거고요

 

그. 런. 데 저희 결혼하기전 형님과 시어머니가 말다툼이 했는데요

 

홧김에 어머님이 너희들 나가 살라고 했데요

 

형님은 또 그말에 삐져서 결국 저희 결혼 앞두고 분가를 하게 되었습니다.

 

다시는 이집에 안들어오겠다는 말과 함께 말이죠....

 

시댁에서 10분거리인 옆동네로 이사했더라구요

 

그러면서 저희 분가는 물거품이 되었고 저희가 들어가서 살게 되었죠.

 

그런데 문제는 그렇게 불미스럽게 분가했으니 시부모님하고 저희 내외만 살줄 알았는데

 

아이들을 날마다 맡기는겁니다.

 

그래요..

 

형님네가 맞벌이니까 초등학교 다니는 두 아이와 올 3월에 학교 들어가는 아이 불안해서 집에 둘수 없었겠지요

 

시댁에 맡길수 있다고 어느정도 이해는 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학교/유치원 끝나고 저희 집에 오면 저녁까지 먹고 가거나 일주일에 1회~4회는 잠을자고 갑니다.

 

그럼 다음날 아침 시어머님은 아이들 챙기느라 정신 없지요

 

사실 어머니하고 형님이 싸운 이유가 형님이 일한다고 맨날 늦게 들어오고 새벽에 1시 2시 3시에 들어온적도 무지 많았었나봐요

 

어머니은 늦게 들어오는것도 불만인데 아이들 엄마가 그러하니 자연스럽게 손주들을 거의 다 키우다시피 했죠. 그게 쌓이고 쌓여서 싸우게 된거라고 하더군요

 

아무튼 저는 솔직히 날벼락이었죠

분가할줄 알았는데 시댁들어간것도 힘들고

업친데 덮친격으로 아이들은 날마다와서 어지럽히고 저녁까지 먹고 가고

어떨때는 아이들 데리러 오면서 시아주버님까지 저녁드시고 가시고 ...

형님도 좀 일찍 오는 날이면 그냥 아이들 데리고 갈경우도 있고 저녁먹고 갈 경우도 있고

 

물론 저희 부부도 능력이 없어서 시부모님하고 같이 살지만

사실 같이 살면서 시부모님이 능력이 안되시니 저희가 집안 공과금이하고

대출이자(대출이 좀 있더군요)다 내고 여유되면 부모님 좀 용돈드리고 하거든요.

 

사실 아이들 오면 저보다 어머님이 거의 챙기다시피 하는데

아이들 밥이라도 먹고 어지르럽히면 저는 눈뜬 장남마냥 가만히 있을수 없잖아요

어머니 하시는데.... 저도 손이 가면 더 갔지 덜가지는 않았죠

 

그렇다고 어머니한테 용돈하시라고 돈도 안줬었나봐요 (물론 형님네 힘든건 아는데 너무하다 싶었죠)

 

저의 불만을 쌓여갔고 결국 제가 시집온지 일년만에 신랑한테 정말 대판으로 지 랄 지 랄 했죠 ㅡㅡ;;(그 사이에도 힘들다고 조금씩 지 랄 지 랄 좀 했죠 ㅎㅎ;;)

 

아이들 어쩔꺼냐고...

 

결혼하고 시댁 살면서 아이들때문에 신랑하고 무지 많이 싸웠거든요

 

결국 신랑이 자기 형하고 대판싸우고 -ㅅ- 형수하고도 말했나봐요

 

그런데 형님네는 부모님한테 맡기는거지 저희한테는 미안한 마음이 한개도 없었나봐요

 

그래도 아주버님은 입장 바꿔놓고 생각해보시라는 말에 너에게는 몰라도 제수씨한테 미안하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러면서 그래도 좀 아이들 맡기는거 이해해 달라고 그러시고

 

그래서 절충안으로 아이들 계속 그렇게 맡길수 밖에 없는 상황이면 차라리 형님네가 들어와서 살고 우리가 나가는거에 대해 어떠냐고 신랑이 물어보니까 확답을 못하시더군요

(이건 어머니도 싫다고 하시더군요 다신 그 꼴 보기 싫다고 -ㄴ-;;)

 

그렇게 우리 신랑하고 형하고 대판하고(형님은 집에는 안오시고 그날 낮에 전화로 신랑이 뭐라고 했는데 다시는 안맡긴다고 했나봐요) 아주버님이 집에 가셨습니다

 

저도 사람입니다. 그래도 형님이 전화해서 "이러 이러해서 동서가 아이들때문에 힘들었다면 미안하고 그래도 아이들이 어리니까 낮에는 아이들 맡기고 저녁은 내가 챙겨먹이는걸로 할께" 이러면 제가 매몰차게 "그래도 아이들 보내지 마세요" 이럴수 있겠습니다

 

그런데 화라도 낼려고 전화하실줄 알았는데 안하시더라구요

 

형님 단단히 삐지셨는지 정말 다음날부터 아이들 안맡기더군요

 

그러면서 사정뻔히 알면서 이해 못해준다고 우리신랑한테 전화해서 서운하다고 했나봐요 그리고 할말 있으면 동서보고 직접하라고말하면서 어머님 아버님 모시고 잘살라고 했데요...

 

이렇게 된게 지금 2개월 정도 되었습니다.

 

사실 신랑한테 미안해요 자기 형하고 사이 좋았던 사람인데 싸우게 해서요..

 

하지만 저 그 상황이 계속 쭉 이어졌더라면 숨막혀 죽었을꺼 같아요

 

이제 설이 일주일 앞인데요.. 새로운 고민이 생겼습니다.

 

저번에 추석때(싸우기전) 처음 시집와서 명절을 지내는거라 시어머니한테 15만원을 추석지낼때 쓰시라고 드렸습니다.

 

시집와서 처음이라 제가 할줄 아는게 없어서 어머님이 장보실꺼 같아서 드렸거든요

 

그런데 시어머니는 시어머니대로 장을 보시고 형님도 또 따로 고기같은걸 장을 보시더군요

 

그러면서 우리는 어머님 돈 드렸다고 하니까 다음부터 그러지 말고 돈을 자기한테 달라고 하시더라구요

 

어머니한테 따로 드리면 이중을 든다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번 설 앞두고 이렇게 대판 싸워서 완전 냉전에 살 얼음판인데요

 

어느날 시장보러 갈려고 집을 나온는데 어머님이랑 이런 대화를 했습니다.

 

나 : 저 시장좀 갔다 올게요

 

시 : 명절앞두고 돈들어 갈때 많으니까 시장 조금만 봐와라

 

나 : 네~~ 그럼 설은 형님하고 이야기 하고 상의해서 지낼까요

 

시 : .........

 

시 : 설전에 쌀도 미리 사야하고 이것저것 사야 하는데

 

나 : 네~~ 저 시장 갔다 올게요

 

(문 닫고 나옴)

 

새로운 고민이 시작되었습니다. ㅠㅡㅠ

 

쌀도 사야하고 이것저것 사야 한다는 소리는 어머님도 돈이 필요하시다는 이야기인데

 

형님은 어머님 따로 돈 드리지 말고 합쳐서 같이 해야 한다고 했는데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살 얼음판만 아니라도 전화해서 어머님이 이리 말씀하시는데 어머님 좀 드려야할텐데 형님은 얼마 드려요 라던가 ;;

 

어떻게 해야 한다던가 물어볼텐데

 

전화하기가 매우 껄끄럽네요

 

물론 저희가 돈이 많아서  어머니도 쓰시라고 듬뿍 드리고

 

형님 장보실때도 보태서 쓰시라고 듬뿍 드리면 고민할게 없겠죠..

 

(참고로 어머님이 저를 시장을 못보게 하십니다. 물건 볼줄 몰라서 잘 못사온다고 형님을 시키시거든요)

 

사실 아직까지 형님한테는 전화도 못하고 어머니한테 쌀사고 이것 저것 먼저 사실때 쓰시라고 십만원 드렸거든요

 

저는 친정에서 명절보낼때 그냥 엄마한테 명절때 되믄 십오만원정도 드렸는데

 

이거 이중으로 돈 나가게 생겼는데 어찌 해야 하나요?

 

돈이 찟어지니까 이것도 저것도 아니고 참 난감하네요

 

그냥 어머님한테만 드릴까요?

 

살 얼음판이라 어떻게 전화해야할지도 참 ㅠㅡㅠ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