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서기 준비...

아줌마2007.02.10
조회1,238

톡톡에 글을 몇번 올린 아줌마입니다.

 

아시는 분은 아시겠찌만 이제 별거한지 한달이 다되어가네요..

울 신랑 엄마 치마폭에 푹쌓여 부모말은 철떡같이 믿는 사람입니다.

결혼한지 2년 3개월째 되도록 부모한테 의지하고 마누라보다 부모를 더 좋아한다고나 할까요.

부모재산이 20억정도..48평 아파트 전세주고 지금은 빌딩에 살면서 임대료 받고 사십니다.

결혼해서 시부모는 3층에 저희는 4층에 시동생과 같이 살았네요. 현관문은 같이 쓰구요.

4층에 너무 살림이 없어서 쇼파라도 하나 놓을까 하고 신랑한테 말했더니 나중에 시아버님이 그러시더라구요..어머님이 집안꾸민거니 만지지말라고..

그럼 전 뭐냐구요..결혼해서 집안살림 손하나만지면 안되고 그럼 청소하고 밥만 하라는건지.

신혼집 커튼도 시엄마가 다 해놨는디 누런색이라 좀 칙칙해보여서 저희방만 화사한걸루 바꿨는데 그것도 맘에 안드셨나봅니다. 제 맘대로 뭘 하믄 싫어하시는 거죠..

그렇다고 부엌 살림살이를 제대로 사길하나..에휴..

이런 생활이 넘 답답해 결혼해 1년 반만에 신랑과 합의하에 시댁 옆으로 분가했는데 분가해 3개월만에 시부모가 들어오라 뭐라 하셨답니다.

(분가한 후 주말이며 휴일에는 시댁가서 살았네요..)

그 이후부터 시댁에 다시 들어가자고 저를 들들 볶기 시작했어요.

어쩔땐 물건 때려부수고 저 때리기도 하믄서..

부모님도 젊고 다 하시는 일 있기에 여기 전세기간만 채우고 들어가자해도 싫다네요.

시동생이 올해 가을에 결혼하는데 동생이 시댁서 살면 동생이 나가기전에는  이제 평생 못들어간다네요..(이건 시엄마말..)

나원참..시동생은 평생 부모를 모실까요...

마누라 생각해서 전세기간만 사는게 그렇게 힘들었을까요..

전세금 6000만원짜리 작은집이 자긴 싫다네요..우리 14개월된 아들이 큰집에서 뛰놀게 하고 싶다네요...

 

많은 일들이 있었는데 이런 일들로 서로 스프래스를 많이 받은 상태구요..

집에 있으면 말두 안하고 대화도 안하고 어쩌다 말걸면 욱하고 화내기 일수였네요.,

그러다 시댁만 가믄 좋아서 날뛰는 그럼 사람이 우리 신랑이구요..

저도 정신적으로 너무 많은 스트레스를 받은지라 수면제 먹구 죽을라 했는데 저 약먹구 3시간정도 지나 시댁서 오더니 저 약 먹은거 알고 저를 깨우더라구요..제가 실눈을 뜨니 살은거 같아 보였나 작은방 가서 담배나 퍽퍽 피우고 있구요..

그 이후부텀 음식도 잘 못먹네요..전 응급실이라도 데꾸가서 위세척이라도 해줄줄 알았죠..

울 신랑은 저같은거 아무 소용 없었나봐요..

저도 신랑 맘 돌릴라고 대화시도도 많이 해보고 저녁이면 맛난 음식 해놓고 기달리고 하는데..

2-3일에 한번씩 소주 2명씩 먹구 잡니다.

도저히 가장으로 한 아이의 아빠로서 자리를 지키려 하질 않고 그저 돈많은 시댁 부모만 신경이 쓰였나봅니다.

부모님 재산이 있으니깐 좋더군요..여행을 가도 항상 같이가주시면서 있는돈 다 쓰시고 저희 10원한장 안쓰시게 하십니다. 장을 보러가도 그렇구요.

  

서로가 정말 힘들었을때 신랑한테 말했어요..

이렇게 시부모 옆에 있으면 신랑도 저도 계속 힘들거 같아서 멀리 이사가자고 했네요..

시부모 옆에 살면 자기가 시부모랑 마누라 사이에서 역할을 잘 해주면 이 상활까지 오지 않았고.

아무도 없는 그 동네에서 우울한 마누라 편좀 들어주면 어떻습니까..

항상 외로워하고 우울해 하는 마누라는 나몰라라 하면서 부모만 챙기는 사람..

자기는 저보다는 부모랑 살고 싶다네요..그래서 부모한테 보내줬네요..

저도 힘들고 신랑도 힘들고 도저히 가정이라는 게 아니란 생각입니다.

 

지금은 떨어져있는데 아기가 가장 걱정입니다.

부자집안이라 아기한테 못해주진 않을거 같은데 그래도 엄마가 있는게 좋죠..

시엄마는 저희 이혼할거면 아기 포기각서 쓰라는 사람이라 아기 줄거 같진 않아요.

제나이 이제 30살에 다시 직장도 구하고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월 370만원 받는 일자리도 구했네요..

시댁과 연락안하고 신랑의 구박안들으니 이제야 밥도 소화가 잘되고 숨을 쉬는거 같아요..

신랑이 다시 와 합치자 할진 모르겠지만 다시 합칠 생각이 전혀없어요..

다시 그 집안 사람들과 부딪히며 스트레스 받고 부부생활에 간섭받는거 이제 지겹습니다.

이혼 하더라고 그 집안에서 손톱만큼도 뭐 받고 싶은 생각 없구요..아이도 제가 키울 여력이 없으니 그 집안서 키우라 하고 싶네요..

저도 한때는 착하다는 소리 맘 약하다는 소리 많이 듣고 살았는데 사람이 점점 독해지나봐요..제가 이렇게 독해졌으니..

울 신랑은 자신의 엄마를 찾음으로 해서 사랑하는 자식이 엄마를 잃어버린건 생각도 안한 사람입니다. 자식 위한다지만 그래도 자신이 먼저였죠..

그럼 사람 아빠될 자격도 없지만..그래도 평생 자식 원망 받으며 살았으면 해요..

 

저도 이제 홀로서기 준비 하면서 이제는 제 자신부터 먼저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열심히 살아가렵니다. 세상이 편견이있다해도 제 맘이 편하고 행복하려 애쓰면 다시 행복은 돌아오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