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입니다, 아빠 휴대폰을 훔쳐 본 지도 2년 되가요

한숨만휴2007.02.10
조회5,903

누군가에게 털어놓고 싶은 데, 이 카테고리에 적어도 되는 건지 모르겠네요

가슴이 답답하기도 하고 누군가의 조언도 듣고 싶고 해서요, ㅠㅠ

 

아빠의 휴대폰을 훔쳐 본 지도 벌써 2년째네요

 

계기가 있었어요

제작년 엄마 생신 때, 테이블위에 목걸이, 아무튼 쥬얼리브랜드 종이가방에 넣어진 선물이 있더라구요, 아 그래서 이번 생신에는 선물을 준비하셨구나 했죠(엄마 생일도 잘 모르시는 분입니다)

근데 아니더라구요

나중에 보니 다른 여자분이 차고 계시더라구요, 저희집에도 자주 놀러오시고 그러신 분이에요

정말 이상했어요 왜 그 여자분한테 아빠가 선물을 줬을까,

 

그래서 그 때부터 아빠 휴대폰을 봤습니다

비번이 잠겨있어서, 풀어서-_-;;; 봤어요

그 여자분하고 주고 받은 문자 하며, 통화도 자주 하시더라구요,

 

그 때부터 지금까지 보고 있습니다,

그 여자분하고 주고 받는 문자는 참 다정도 하시더라구요, 전화통화도 한 번 하면 10분 넘게 하시구요,

제가 나쁜 짓 하는 거라는 거 알겠는데요 쉽게 머리에서 잊혀지지가 않아요,

그 문자들하며 그 여자분이 차고 있던 목걸이가 말이죠,

그렇다고 해서 아빠가 엄마한테 못 하는 건 아닙니다 그렇다고 잘 하는 것도 아닙니다

그런데 그 여자분한테는 정말 다정하시더라구요,

 

어제는 아빠가 휴대폰을 집에 두고 나가셨더라구요

그러더니 집으로 전화가 와서는 핸드폰 꺼 놓으라고 하시더라구요,

꺼 놓았다가 제가 저녁에 한 번 켰는데, 골키퍼로 한 20개가 뜨더라구요,

거기다가 문자도 몇 개 오구요,

그 여자분 번호도 이상한 애칭같은 걸로 저장해 놓았더라구요,

물론 그 여자분도 그러겠죠?

그래서 제가 문자랑 골키퍼랑 다 지워버렸어요,

그런데 오늘 아침에 아빠가 핸드폰 보시더니, 저한테 봤냐고 그러시더라구요,

그래서 봤다고 했다가 엄청 혼났어요

사생활도 없이 왜 아빠걸 보고 다 지워놨냐구요, 중요한 문자도 다 지워졌다고 그러시면서, 엄청 머라고 하시더라구요

저희 엄마는 옆에서 아무것도 모른 채 왜 그랬냐고 머라 하시구요

 

저 정말 속상하더라구요,

엄마는 아무 것도 모른 채, 사실 제가 본 것만 2년 째인데, 어떻게 알아요, 더 됐는지,

아빠한테 실망도 많이 했고, 엄마께 얘기도 못 하겠고, 참 제 속은 타들어갑니다.

 

불륜인지 아닌지는 모르겠지만, 이런 경우를 지켜보는 딸은 어떻게 해야 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