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잡아요 [7]

솔솔랄라2003.04.16
조회423

아흐....

난 그자리에서 또 울기 시작해따

 

서럽기도 서러웠지만

더 살수 있다는 희망이 생겨

기쁨의 눈물로 또한번 닭똥같은 눈물을 흘려대며 저린다리를 부여잡고 일어서따

 

바가지아줌마와 깍두기 대마왕...그리고 ...재수엄눈 이 벼엉~~~~~~~~구

그들의 삼각관계...

사뭇 궁금해진다

 

소윤이라고?

 

남의이름은 징그럽게도 잘외우는 나...-.-;

찾아가 볼까아?

 

호기심 많은 우리의 여주인공은 꼬옥 그런데 따라가고 그러지...

 

그러나 나! 난 다르다

하나도 안궁금하다

 

가다가 내가 거기 휘말려

 

정말 깍두기 대마왕과 혼례를 치루게 될 치명적인 운명을 갖고 싶진 않다

 

물론.....이 벼엉~~구와도 마찬가지!

 

그냥 집에가야지...흐흐

 

저린 다리를 절뚝대며 집에 도착...

 

이 썩을 넘의 유빈대

티비를 보며 연신 킥킥대다가

현관문에 얼굴을 들이미는 순간!

내 얼굴의 3분의 2도 들어오기전

.

.

.

"밥줘!"

 

나아쁜 쉐리....--#

 

순간적으로 너무 서럽고 내신세가 너무 처량해

현관에 또 주저앉아버려따

 

 

후들거리던 다리도 확 풀려버렸고

 

집이라는 안도감에

눈물이 흐르는것도 당연하겠지만

 

고작 살게따고 발버둥 치며 도착한 집에선

썩을넘의 나이많은 저 새끠가 밥달라는 말에

 

이렇게 살아서 뭐하나 하는생각에

난.....그렇게 또 꺼이꺼이 울고 말아따

 

.

.

.

"현유미! 현유미!"

 

아씨...기분나쁘게 누군가가 나의 뺨을 쳐대는데 순간적으로 승질이나 벌떡 일어났더니..

 

내방이다..

내앞에서 당황한 듯 날 쳐다보고있는 유빈이...

 

" 야~ 밥하기 그렇게 힘들었냐? 말로하지 왜 현관앞에서 쌩지랄이야? 가뜩이나 무거운게

기절이래에? 튼튼하게 생겨갖구....아씨 배고파죽겠는데 짜증난다 정말 으씨이.."

 

깨기를 기다렸다는듯이 멀쩡한 날 보더니 징글징글하게

잔소리를 늘여놓는다

 

그냥 그대로 확 누워버린다

 

"야!"

 

갑자기 버럭 소리를 지르는 유빈대..-.-; 으씨.....

 

"어따 소리질러? 배고프면 니가 차려 쳐먹어~ 니가 그러고도 오빠야? 엉?"

 

"어라? 어따 큰소리야? 니가 한번이라도 나한테 오빠라고 불러봤어? 어엉? "

 

내가 쫄면 더 큰소리 친다는건 유빈대가 더 잘안다

안먹힐거란건 알았지만 오늘 기분은 정말 아닌데...ㅜㅜ

너무 슬프다

 

등지고 누워 흐느껴 울기 시작해따

 

"흐흑...흑..."

 

" 야 너 진짜 오늘 왜그러냐? 응?"

 

"나 혼자있고 싶어....ㅠㅠ"

 

조용히 나가는 유빈대....

 

역시...남자한텐 연약한 모습이 더 잘 먹히는구나....ㅠㅠ

 

 

 

.

.

.

흐느끼다 잠이들 찰나..

 

"야 현유미! 밥먹어..."

 

바압?

 

그래...사실 긴장이 풀리니까 배가 고프긴하다

 

아쭈? 이쉐리 ... 밥도 할줄 아냐?

 

식탁에 가보니...

 

가관이다

 

밥 두공기 계란 후라이 두개

그리고 김치....

 

"국은?"

 

"너 언제 내가 음식 하는거 본적 있니? 대충 먹어..씨이.."

 

아빠가 출장을 가시면 엄마는 꼭 따라간다

어찌나 서로 좋아 못사는지...

자식들이 김치 한가지에 밥을 먹던 말던 신경도 안쓴다

 

그래서 우린 어릴때 부터 우린 양자식일지도 모른다며 스스로를 위로하곤 해따

 

그랴.. 우리집에서 나름대로 귀한 아들이 이정도 밥 차린거 보면 장한거지머...

 

너무 배가고파 그냥 먹으려는데...

허둥지둥 까스렌지 불을 끄며 뭔가를 들고온다

 

국이 땡기던 차에..

반가운 마음에...

 

"헤헤...국이야?"

 

"응... 라면 국..."

 

-.-;

 

그래도 뜨끈뜨끈하게 목을 지지니 좀 나아져따

어찌나 울어댔는지...목이 너무 아파따

 

한참 열심히 먹고 있는데...

 

"무슨일 있었어?"

 

" 나 오다가 골목길에서 깡패 만났어... 오늘 죽는 줄 알아따?"

 

"뭐야? "

 

숟가락을 탁 내려놓으며 눈이 휘둥그레진 유빈대...

 

"오바하지마...살았음 되찌..머... 휴...이쁜게...죄지..휴..."

 

"그 자식들 .. 지금 어딨어? 눈깔이 삐었지...어떻게 너한테 찝쩍대냐? 그러고도 그것들이 깡패야?

양아치지....벼엉~~~~신덜...."

 

ㅡㅜ

 

나아쁜 쉘이....

 

말하기도 싫다

후딱먹고 다시 자려다

 

문득 김언니의 커플링이 생각난다

 

휘리릭~

 

"아~ 아씨 머야? 어따 던져?"

 

"풀러봐"

 

"뭔데에? "

 

"김언니가 주래..."

 

입이 함박만해져따 그렇게 좋아하면서 왜 김언니 앞에선 갖은 똥폼 다잡고 난리야..벼엉~-.-;

 

아씨..자꾸 벼엉~ 벼엉~ 하니까 이병구 그쉐리가 떠오르면서 바가지 아줌마의 싸가지 없는 외침과 그녀를

 

잡으려는 깍두기 대마왕이 생각나 기분이 잡친다 -.-;

 

오늘은 그냥...자자...

 

다 잊자...

 

그래...

 

자는 거야...

 

zzzz

 

 

E 딩동딩동딩동

 

 

아니 이 늦은 시간에?

 

김언니다

 

"유미씨는 자나봐요?"

 

"응...밤늦게 왠일이야?"

 

"유빈씨 너무 보고싶어서 왔죠.."

 

"나도 자려던 참이었는데.."

 

-.-;

매너 하구는....으이그..

 

벌떡 일어나 거실로 나가따

 

"어머 유미씨 아직 안잔거야?"

 

"네...잠이 안오네요....-.-;"

 

 

E 딩동딩동딩동

 

 

어라? 또 누구지?

 

"누구세요?"

 

하는 동시에 문을 연 바보같은나..

 

허걱..

 

깍두기 대마왕이닷!

 

"허헛 내가 잘 찾아왔구만"

 

"유...유미씨.. 누..누구야? 응?"

 

"유...야..현유미.. 저.. 깍두기...아니 ...저분..누..누구냐?"

 

.....

....

"아따....왜덜 서서 난리당가? 앉자고~"

 

깍두기 대마왕은 쇼파에 떡하니 앉고 여전히 유빈대와 김언니 그리고 나는

다리를 달달  떨며 어이없는 지금의 상황에 당황해 하고 있었다

 

" 집무너지냐? 앉아라..잉? 그리고 너... 요기 앉아 요기.."

 

하필이면...왜 나냐고욧...

김언니도 있는데..

 

왜..

 

왜..

 

자신의 옆자리를 가리키며 눈으로 날 후라리는 깍두기대마왕...

 

ㅜㅜ

 

역시 옛날말 하나도 안틀리는구나

 

 

 

 

 

 

 

 

조용히 떨며 깍두기 대마왕 옆으로 가앉아따

 

멀찌감치 떨어져 땅바닥에 앉는 재섬는 유빈대와 김언니...-.-;

 

 

 

 

갑자기 깍두기 대마왕의 스킨쉽이 시작되따

 

어머..

 

"왜..왜그러세요? 네에?"

 

 

"가만이써어...좋으니까 그러지...응? 자..이리와봐....."

 

 

도와달라고...유빈대를 쳐다보며

 

태어나서 처음으로..

 

"오....오빠.....나좀...도와....줘..."

 

나를 외면하는 유빈대..

 

저새끼가 정령 나의 친 오빠란 말인가? 응?

 

잔뜩 쫄아서 땀을 삐질삐질 흘리는 유빈대와 김언니

 

그리고 내 볼을 두꺼비 같은 손으로 부벼대는 깍두기 대마왕...

 

" 으아~~~~~악"

 

난 미친듯이 그 손을 뿌리치고 뛰기 시작해따

 

집앞에 세워둔 자전거를 타고 미친듯이 날라따

 

그러나..

 

그 뒤엔....

 

 

오토바이를 타고 달려오는 깍두기 대마왕의 정사각형 얼굴이 내 시야로 점점 가까이 다가오고 있어따

 

 

옥신각식 끝에

 

다시 잡혀 집으로 돌아와보니.,.

 

엄마와 아빠가 재섬는 유빈대와 심각한 대화중이었다

 

나를 본 아빠....

 

"유미야..앉아라..."

 

엄마의 표정도 비장해 보인다

 

도대체 이들은 무슨 대화를 하고 있었던 것일까...

 

아빠가 무겁게 입을 연다

 

"물론...니 오빠가 먼저 가야 하는거지만...혜민이가..양보하기로 해따...(참고로 김언니 이름이 혜민이다)

너 먼저 가라.."

 

 

"아빠...어딜 가란 말이야? 응? 도.. 도대체 무슨 ..소리야아?"

 

입을 꾸욱 다물고 있던 엄마......

 

"깍두기 대마왕과 결혼해라... 그게 너도 살고 우리도 사는 법이야..."

 

"뭐...뭐..라고...라고라고라?"

 

이게 무슨 자다가 봉창 뚜드리는 소린가?

 

 

까..깍두기 대마왕이랑 결혼을....하.라..고?

 

"싫~~~~~~~~~~~~~~~어~~~~~~~~~~~"

 

 

 

 

 

 

 

 

 

 

 

 

 

눈을 떠보니...꿈이다

 

내 목소리에 달려온 유빈대..

 

"무..슨일이야? "

 

난 무섭도록 유빈대를 째려봐따...

 

사실 꿈이라는게 안심이긴 해찌만

 

위험해 처한 나를 배신하고 모른척 하던 유빈대의 표정이

 

아직도 생생하게 머릿속에 깊이 박아버려따

 

내가 오빠라고....첨으로 오빠라고 했는데...

 

나쁜쉐리..

 

"뭘...야려? 너 왜그래, 오늘? "

 

"재섭써...유빈대! 너꺼져..."

 

"이런..씨..싸가지없는 기집애..어따대고 꺼지래? 이것도 동생이라고..아흐.."

 

"니가 오빠야? 나쁜쉐키..동생버리고 나몰라라 하는게 오빠야? 엉? 두고봐라 나쁜세꺄 내가

너한테 오빠라 부르나....내눈에 흙이 들어가기 전엔 못그래..아니 안그래..."

 

 

 

 

지 승질에 못이겨 씩씩대는 나를 보며 정신병자를 보듯 쳐다보더니 이내 훽 나가버린다

 

아..씨

 

이놈으 꿈은 맨날 영화를 찍어대는지..

 

미치게따

 

근데..

 

너무 현실처럼 가슴이 아프다

 

날 외면하던 유빈대의 표정에

 

너무나도 서러워 가슴이 아프다

 

나아쁜쉐끼....

 

나아쁜 깍두기 대마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