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수했던 그 때.

바보공주2007.02.13
조회466

하핫

오늘 알바를 하러 가다가 아파트 단지내에 있는 유치원 놀이터에서

아이들이 미끄럼틀도 타고 그네타는것을 보면서 제가 유치원 다닐 때가 갑자기 생각나서

한번 끄적여 봅니다.

 

바햐흐로 14년 전.

저는 유치원에서 친구들에게 신기한 이야기를 해주는 아이였습니다.

말을 하기전부터 책을 읽었다는 엄마의 말 처럼

책을 너무 좋아해서 항상 책을 읽고난 후 친구들에게 읽은 내용을 모두 이야기 해주는 저였습니다.

 

저는 항상 모든 사람의 말을 잘 믿고, 속기도 잘 속아서

별명이 바보공주였죠.

 

그러던 어느날

집에서 아빠와 함께 구두짓는 요정이라는 비디오를 보고있었습니다.

밤마다 요정들이 구두를 만들어주어 노인 부부가 돈을 많이 버는 그런 내용입니다.

제가 보고나서 아빠한테

 

"아빠 나도 요정이었으면 좋겠어!" 라고 하자

 

아빠가 갑자기

 

"아빠 원래 천사였어!"

 

어린마음에 정말 놀랐답니다.

우리아빠가 천사라니.....

 

"근데 왜 아빠는 날개가 없어?"

 

"원래 날개가 있었는데 사람들에게 안들키기 위해서 변장했어"

 

"어떻게? 나도 보여줘~!!"

 

"그럼 비밀을 꼭 지켜야해!!!"

 

"응!!"

 

그러고나서 아빠가 보여준 날개.

 

겨드랑이...-__-;;

 

어릴땐 겨드랑이에 털이 있는것 조차 너무도 신기했었습니다.

 

그러곤 다음날 유치원엘 가서 자랑을 했지요.

다들 아시잖아요 어렸을땐 나만 알고있는 비밀이다 생각하면 더 말하고 싶은거..

 

그러곤 아이들이 술렁이기 시작했지요.

 

"와~!!! 00이네 아빤 천사래!!!"

 

그러고 몇일 후

 

친구들과 저는 고민에 빠지고 말았었죠.

우리 모두 천사의 자식이었던거지요....ㅋㅋ

 

 

지금 생각하면 챙피하기 그지 없는데

그땐 얼마나 심각했었던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