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지금...삶의 어느 계절에 와 있을까...//

조앤2003.04.17
조회350

가끔...

아주 가끔...

학교 다녔던 때가 생각난다...

하이힐에 청스커트가 여자애들의 유니폼이었던 그 시절이...

스프레이로 앞머리를 한껏 세웠던...

지금 생각해 보면 무지 촌스러웠던...


요즘 다시 유행이 돌아온 청스커트를 보면서 불현듯...

그 시절의 추억들이 이쁘게 다가온다...


일교차가 심한 외국에서 필요에 의해

가디건이나 재킷을 어깨나 허리에 걸친다는 것을 알면서도

괜히 멋삼아 흉내 냈던...

(나중에 끌러 제대로 입지도 않을...불필요한 장식...^^)


요즘은 우리나라도 그렇게 되어서

한낮엔 겉옷을 입지 않더라도

꼭 갖고 다녀야만 한다.

낮엔 초여름...저녁 이후엔 쌀쌀한 초가을이기 때문에...

사계절 중...봄은 점점 사라져간다...


그땐 정말...

아무 걱정이 없었다...

마냥...즐겁기만 했다...

아무 것도 모르는...철 없던 시절...

뭘 하면 재밌게 놀 수 있을까 그 궁냥만 했었다...

그래도...왠만하면 장학금도 받았고...

취직도 잘만 했었다...


요즘 학생들은 취업 걱정 때문에

시간적 여유가 제일 많은 학창 시절에

제대로 놀아 볼 마음의 여유도 없고...

전쟁과도 같은 삶을 사는 것처럼 보인다...

너무 사회를 빨리 알아 버린 그네들이

가끔은...불쌍하단 생각마저 들게 하는 현실이다...


오늘도 더울 것 같다...

꽃 핀지가 언제라고 벌써부터 더워지다니...

봄은 정말...사라졌나 보다...


우리의 인생에 있어서의 봄날도...어느새 지나간 걸까...?

풋풋한 여린 싹을 틔우는 봄날은 벌써 간게고

짓푸르게 녹음을 자랑하는 여름도 아닐 것 같고...

어디다 내놓을 만큼 특별하게 해놓은 게 없으니

수확의 계절인 가을도 아직은 아닌 것 같고...

어정쩡하게 여름에서 가을로 가는 환절기인가 보다...


생각해 보면...

정말 어정쩡하게...이도 저도 아닐 수도 있다...


하지만...

바꿔 생각하련다...


덥지도...춥지도 않은...

딱 좋은 날이라고...


내 인생의...

프라임 타임이라고...







조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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