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살인데 단 한번도 남자친구를 사겨본적이 없어요.

다빈이따라갈래2007.02.13
조회1,286

너무 한심하죠?

더 정확히 말씀드리면 남자랑 데이트 해본적도 손을 잡아본적도 식사를 같이 해본적도 없습니다.

아니요 딱 한번 있네요.

부모님께서 힘들게 소개팅을 주선해주신것

그거 딱 한번 식사해본적 있네요.

절 쳐다보는 혐오스런 눈빛을 잊을수가 없습니다.

나이 서른이 되서야 생전처음있었던 소개팅

친구들에게 소개팅 해달라고 빈말로 해도 안색 딱 변하며

"다 알아서 찾는거야" "변변한 사람이 없네"

전 항상 이런 식의 말만 들었죠.

너무너무 긴장하고 힘들게 갔는데

눈물날꺼 같더군요.

계속해서 그 남자분 "남자는 사겨본적 있으시죠?" "소개팅은 해보셨죠?"

이렇게 묻더군요.

묵묵히 밥만 먹었습니다.

내인생에 남자는 없다고 생각하며.

잘갔냐는 형식적인 문자한통 없이 제 첫 소개팅은 끝났습니다.

아마 남자쪽에서는 폭탄맞았다고 생각하겠죠.

할말이 없습니다.

외모도 안되고 성격도 안되 머리나빠 센스도 없어 눈치도 없고 말빨 안되

정말 경쟁력 없죠.

오늘도 우리 부모님이 주선해준 소개팅이 있는 날이었죠.

이번에는 우리 부모님 적어도 욕은 먹지 말아야 한다며

어제 저녁부터 비싼 돈 들여 옷사오고

아침에는 깨워서 미용실에 메이크업까지 해주더군요. ㅠ.ㅠ

근데 회사 끝나고 소개팅 출발하기 직전에 딱 거울을 봤는데

진짜 막 눈물이 나더군요.

30평생 난 도대체 어떻게 산걸까...

암만 봐도 영...못미치더군요.

너무 한심하고 비참해서

바로 연락했습니다.

급한 사정이 있어서 다음에 봤으면 좋겠다구요.

부모님이 아시면 난리 날게 뻔하고 마음아파 하실게 뻔해서

이렇게 시간때우느라 피시방있는데

내일 아시면 전 엄청 혼나겠죠?

에휴...

마음이 착찹하네요.

첫번째 소개팅이 끝난후

이번까지 다섯번째인데

네번 다 나가지 않았다는 걸 아시면 전 쫓겨날지도...

휴...

왜 이렇게 저는 못났을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