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펌]백수와 고아--(1)★★

상문2003.0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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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큰맘 먹고 비싼 구구콘을 사들고 놀이터로 향했다.

벤취에 앉아 인생에 대해 생각했다.

점점 작아지는 구구콘을 바라보며 인생의 허무를 느꼈다.

더할나위 없이 작아진 구구콘을 바라보니 눈물이 앞을 가린다.

그때 저멀리서 미끄럼틀 타던 여자아이 하나가 다가온다.

아이 : 아저씨 왜 울어?

백수 : 아..아냐 아저씨 우는거 아냐.

한창 자라나는 새싹같은 아이에게 인생의 허무 때문에...

아니..작아지는 아이스크림 때문에 운다고 할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아이는 날 계속 쳐다보더니 입을 열었다.

아이 : 아저씨 나 한입만...

멈췄던 눈물이 다시 흘렀다.ㅠ_ㅠ

내 구구콘을 다 먹고 그 아인 다시 미끄럼틀로 쭐래쭐래 달려갔다.

순간 인생의 황당함을 느꼈다.

조금 있다 보니 한 아이가 헐레벌떡 내 앞으로 뛰어왔다.

헐레벌떡 보이 : 아저씨 여기 500원짜리 굴러오는거 못봤어요?

순간 내 발밑에 뭔가가 반짝이는걸 발견했다. 다행히 그 아이보다 먼저

발견했다. 잽싸게 오른발로 동전을 덮고 말했다.

백수 : 저쪽으로 가던걸?... ㅡ.ㅡ☞

 

아이 : 고마워요~

"자 이제 나와~동전아..나쁜 사냥꾼은 갔어" ㅡ.ㅡ;

그 아이가 사라지자 아까 아쉬웠던 구구콘을 다시 하나 사서 벤취로

돌아왔다. 미끄럼틀 타던 그 아이도 다시 돌아왔다.

아이 : 아저씨...나 한입만...

백수는 그 날 두 번 울어야 했다. ㅠ_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