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잡아요 [9]

솔솔랄라2003.04.17
조회376

"유미씨...!"

 

어벙벙...

 

"응, 언니~^^;"

 

"무슨 생각을 그렇게 골똘히 해?"

 

"유빈대 골탕먹일 방법 -.-#"

 

"무...무슨 소랴? 울 자기를 왜에?"

 

"어제 그런일이 좀 있있어요.  언니...만약에 울부모님이 나 먼저 시집보낸담에

유빈대 결혼하라면 어떻게 할꺼에요?"

 

"엄머머? 유빈씨가 장남인데...그러면...좀..곤란하긴 하지..나도 나이가...

아니 근데..자기 만나는 사람있어?"

 

"아...아녀..그냥 궁금해서 물어본거에요... 그냥 언니가 먼저해..

난 앤도 없고 결혼 생각 없으니까..행여나 천재지변이 일어나서

울부모님이 막 막 나먼저 보낸다 그래도 언니는 그냥 꾸욱 우겨서 먼저간다그래...알쪄?"

 

" *^^* 에잉...무슨소랴...호호호....근데 자기 앤 없는거 확실하지?"

 

"염장질러욧? --^"

 

"아~~~니...내가 괜찮은 후배 소개시켜줄까아....해서말야...호호"

 

 

?

 

 

 

 

 

 

 

아이고 언니.....역시 김언니가 짱이야...

 

유빈대! 언니땜에 살았는줄 알아랏...

 

"언니언니...언제언제? 잘생겨써? 돈많아? 킹카야? 아...차차차차...얼굴 네모네? "

 

 

-..-;

 

자꾸 머릿속에 정사각형 하나가 들어와 눈에서 사라지질 않는다

 

아..네모난 세상...네모난 자판기...ㅠㅠ

 

"생긴건...음..평범하고...구냥...걔보니까..유미씨랑 딱 어울릴거란 생각이 들더라구...^^

날 잡는다! 낭중에 딴소리 없기야~~"

 

 

흐흐흐

딴소리는 무슨....

 

 

꺄아~~~~~~~~~~~~~~~~~~~

 

대학때도 한번 못해본 소개팅을 내가 이 나이에 하게 된단말이지...

 

 

보통 인연이 아닌가보다

 

아흐...떨려...

 

 

잠깐잠깐잠깐...

 

 

다여트를 시작해볼까?

 

이왕 하는거 좀 잘보이면 나쁠것도 없잖아

 

쪽팔리게 에프더도 못받으면 ...에잉...몰라몰라..

 

 

혜민언니 따라댕기며 애교도 좀 배워야게따..

 

 

후훗 ..

룰루랄라 룰루랄라 ~~~~ 아자뵤~~~

 

"어머~ 부장니이이이이이임~ 커피한잔 하실래요오?"

 

캬..간드러지는 혜민언니의 애교섞인 목소리

 

아흐..닭살!

 

버뜨...

 

 

방실방실 웃으며 커피를 마시러 오는 부장님 얼굴에....난 시도하기로 결심한다

 

"부장니이이이이이이임~ 설탕커피드실래요, 밀크커피드실래요오오오?"

 

휘둥그레진 부장 얼굴...

-.-;

 

"유미씨 아침 잘못먹었어?"

.

.

.

.

--#

 

 

 

 

왜 왜 왜 왜 왜~~~~

 

김언닌 되고 난 왜 안되냐구? 왜! 왜! 왜!

 

-.-;

 

 

첫인상이란 참으로 중요한 갑다

 

덴장...

 

그래드그래드그래드

 

 

나의 소개팅왕자님한텐....첫인상을 애교쟁이로 남기면 되지머...흐흐흐

 

 

아이그...설레여라

 

 

#집에가는길

 

룰루랄라 룰루랄라~

 

 

흐흐

기분 좋아...캬~

 

오늘은 거리의 빨간 불빛의 유혹마저도 마냥 빠지고 싶구나

그래 결심했어

 

삼겹살을 사자

 

 

남자소개시켜준단 말 한마디에

 

정사각형과 이~~~벼~~~~~엉 군지먼지하는 넘에 대한 생각이 휘리릭 날아가버리면서

맘이 개운해지면서!   속이 허한게...배가 고파지더구만...

 

 

늘 삼겹살 만원어치 사던 나

 

"아줌마 만오천원어치 주세여!"

 

"흐흐 그려그려, 오늘 월급탔나벼?"

 

"아뇨....시집가요..."

 

흐흐

 

"이잉? 아이그 잘되었구마안...! 이젠 새댁이라고 부를까? 흐흐"

 

아무래도 좋다

 

먹음직 스런 삼겹살을 들고...

 

발걸음도 가볍게..

 

아차차차차

 

 

 

 

 

삼겹살에 마늘과 깻잎이 빠지면 섭하지요

 

수퍼에 들리자 수퍼에 들리자

 

마늘도 사고

 

깻잎도 사고

 

기분도 좋은데

 

쇠주도 한병 사자

 

흐흐흐

 

꺄~~~~~~~~~~~악

 

이게 머여?

 

수퍼 앞에 쭈구리고 앉아있떤 어떤넘이 벌떡 일어나면서

 

자리를 비켜주는데

 

캄캄해서 아무것도 없다고 생각한 난

 

심장이 멎는줄 알아따

 

 

"아니 가게앞에 숨어서 머하시는거에욧? 애떨어질뻔 했네..."

 

"죄송합니다"

 

어라

 

난닝구 바람에

 

반바지 차림에

 

쓰리빠....

 

그리고 어리버리한 표정...

 

어디서 봐떠라아?

 

 

 

"어? 아줌마?"

 

-..-;

 

"이 벼엉~~~~~~~~ 아니아니 이기사?"

 

"이기사라뇨? 누가 기사에요? 내 택시 한번 탔다고 어따대고 이기사래? 기분 더럽네에?"

 

 

컵라면 국물을 마시려던 참에 만난 쌉주한 이기사...아니 이 벼엉~~~~~~~~구.....-.-;

 

 

"대 .. 댁은...날 언제봐따고 아줌마래? "

 

"아줌마한테 아줌마라 그러지 머라 그래에?"

 

"아니 이 아저씨가 자꾸 어따대구우?"

 

"누가 아저씨야 시퍼런 총각한테... 아, 애떨어질 뻔해때며어? 애엄마될사람이 아줌마지 그럼 아가씨야?"

 

"마....마....말이 그렇다는거지, 무슨 애...애..-.-;"

 

참자참자

 

 

이미지 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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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비켜주실래요? 그다지 말하고 싶지않네요..."

 

"남들이 보믄 내가 열라 따라다니는 줄 알겠소!  에잇 라면 맛 버리네...에잇..."

 

 

머 이딴 넘이 다있냐? 아후....

 

이사를 가던지 해야지 이딴 넘이랑 한동네에 살다니...

 

깻잎과 마늘 을 계산하고 후다닥 나가는 길....

 

라면맛 버렸다며 국물까지 끈질기게 쳐먹고 있는 이 벼엉~~~~구

아 귀찮다

 

 

그냥... 벼엉신....이라고 하자

 

불쌍한넘...

 

"마누라 단속이나 잘하쇼....새로 산 바가지에 또 머리통 박살나기전에...ㅋㅋ"

 

메~롱 이다 요놈아

 

 

흐흐

후다닥 뛰어가는 내 뒤통수에 대고

 

머라머라

욕지꺼리를 하는 벼엉신

 

에이 벼엉신...

 

 

라면국물에 디립따 빠져뒈져라..

 

난 삼겹살 꾸어먹으련다

 

흐흐

 

 

E 오빠는 풍각쟁이야....머.....오빠는 심술쟁이야....머...

 

앙증맞은 그넘의 벨소리가 열라게 뛰는 내 귀에 거슬리게 들려온다

 

바가지마누라가 찾아대나보다

 

크크

 

벨소리도 아주 딱이다...

 

 

승질난 벼엉신

 

"여보세요? 으응...집으로? 알아따....아니야..아무일 없어...지나가다 어떤 미친년이 지랄을 하잖아..

지금 갈게...으응"

 

으이그 저 벼엉신...

곱게 받지 왜 큰소리로 전활 받고 디랄이야?

 

나들으라고 하는소리냐?

지 목만 아프지...뷰웅.....

 

이 뷰웅,......

 

ㅋㅋㅋ

재밌는넘..

 

 

E 딩동딩동딩동

 

 

"유빈대! 문열어랏"

 

"술먹었냐? -.-; 어따대고 기집애가 시끄럽게 난리야?"

 

"아 맞다..술!"

 

그넘의 벼엉신넘때문에 술사는걸 까먹고 마늘과 깻잎만 사들고 와따

 

제에길...

 

" 야 유빈대.....니가 술사올래 고기꾸울래?"

 

"고기? 히죽히죽히죽~"

 

-..-;

 

제길...왜 먼저 태어났냐...

아니 왜 태어났냐....

 

갑자기 삼겹살 사온 내 자신의 신세가 처량해진다

 

"혜민이 오라그랬어....술사오라 그러자...흐흐"

 

"아. 그럼 마중나갔다가 같이 사와.."

 

"안돼 친구온댔어"

 

"뭐? 내가 오늘 삼겹살 사올거 알고 있었어?"

 

"아니..그냥 아침에 먹던 참치찌개에 술한잔 할려구 그랬는데...머 알아서 척척 사들고 왔네? "

 

 

 

-.-;

 

"내 고기야..손 못대....아니아니 나오늘 삼겹살 안먹어 낼 먹을래.."

 

"씻어~ 내가 다 꾸워놓을게.. "

 

"근데 친구 누구? 한겸이 오빠? 민성이 오빠?"

 

"저건 지 친오빤 말까고 내 친구들은 다 오빠오빠냐?"

 

.

.

"미쳤냐? 니한테 오빠라 그러게...홍홍"

쌜쭉쌜쭉...

 

 

"되따.. 니가 모르는 친구야..중학교때부터 대학까지 같이나온 친군데...얼마전에 이리루 이사왔데...

오래간만에 한잔하려는데...내가 돈이 없잖냐...이 쉐리도 돈 없는 넘이라 혜민이 불렀지..

그럼 알아서 술 사오거등.. ^^;"

 

난 절대..이런 남자 안만난다

 

혜민언니가 소개시켜주는거니까 분명 틀릴거야...

 

설마...

 

쥐뿔도 없는 인간 델꾸 나오는건 아니겠지?

 

 

E 딩동딩동딩동

 

 

"혜민이니?"

 

"병구다"

 

?

?

?

 

"뭐라고? 병구?"

 

"왜 너 알아?"

 

하면서 문을 열어주는 유빈대

 

그리고 현관문을 들어서는 유빈대와 중학교때 베스트여따던 너무나 닮은

재섬는 이 벼 엉 구

 

내 운명이 깍두기 대마왕일까봐 조바심 냈던 어제와는 달리

이 엇갈린 운명의 기로를 맞닥뜨린 내 자신의 처참한 비극은 시작되었다

 

바로....오늘....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