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잠귀가 밝은지라 한밤에 진동소리에도 잠을 깨는 습성을 가지고 있고 가뜩이나 언제나 C와의 통화를할 상황에 대비하야 긴장하고 있던 터라 진동이 울리자 빨딱일어났습니다.(이날 술 이빠이 먹고 그냥 자버렸어야 B에게 말려들지 않는건데 워낙 잠귀가 밝은터라...)
전화 전편에서는 아주 다급한 어느 아주머니의 목소리...
"곰곰이니?"
B의 어머니 였습니다.
"곰곰아 너 어디니? 우리 B랑 같이 있니?"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0분. 생쑈를 한 B가 왜나랑 있는다는 말인가? 잠이 확달아나며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같이 있다고 해야하나 아님 아니라고 해야하나. 물론 B의 정말 의리있는 친구라면 같이 있다고 해야겠지만(뭐 그런다고 완벽히 속일수도 없지만...바꾸라고 하면 우짜나...) 뭐 별로 그런 의리 찾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에...
"아니요. 저 집인데요."
그랬더니 이 어메 하는 말 뽄세 좀보게.
"뭐? 우리 B가 곰곰이 너만나러 나간다고 하고 나가서 아직 안들어오고 있는데 왜 넌 집에있니?"
말인즉슨 자기 금이야 옥이야하는 딸은 이 야심한 밤에도 안들어오고 있는데 넌 집에서 디비지 자고있냐? 뭐 이런 소리로 들렸습니다. 기가 막혀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러나 얼굴한번 뵌적없는 어른이기에 이 곰곰이 한밤중에 전화한 무례도 기냥 묵인하고 성심껏 응대를 해줬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 전 아까 11시에 B랑헤어져서 집으로 왔고 B도 금방 집에 갈거라고 했는데요."
어머니, 아니 여자의 직감은 정확했습니다. 대번에 안거지요.
"혹시 애네들 싸웠니?"
음 아무래도 24년을 손수 키웠으니 직감 한거지요.
"어머니 뭐 그런건 아니구요..."
그랬더니
"아니다 곰곰아. 나도 애네들 걸핏하면 싸우는거 알아. 엄마한테 다 말해봐. 엄마가 듣고 B한테는 말안할께 그러니 엄마한테는 애기해도되. 지금 애네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지 내가 애들을 돕던지 어쩐지 하지. 곰곰아 니가 B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엄마한테 애기해도되..."
음 웬지 모녀가 구슬리는 방법이 비슷한걸로 봐서는 믿음이 전혀가지 않았으나 어른이 잠도 못자고 새벽에 딸친구한테 전화를 할정도니 좀 안됬다는 생각이 들어 전 결국 그날있었던 애기를 다 해줬습니다.
B 역시나 애기를 토막토막 했기에 어머니는 일부만 알고 있었고 사실이 아닌것도 몇가지 있더군요.
하지만 B의 어머니 직감적으로 딸의 실수를 눈치채고는 눈치빠르게 덮어서 넘어갔습니다.
모든 자초지종을들은 어머니, 딸이 반지까지 던지고 자신이 반대하는걸 남자쪽 부모들이 알아버렸다는 말을 듣고는 깊이 생각하는듯했습니다.
"글쎄 애가 그런다. 지난 번에도 W 안만다고 거짓말하다가 이상해서 뒤를 밟아보니 만나고 있더라고 그래서 안만나기로 해놓고 왜 또만나냐고 하니까.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글쎄 앨 어쩌면 좋으니 이미 일이 이렇게 되버렸는데 애를 결혼을 시켜도 문제고 안시켜도 문제고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애기좀 해봐라. 엄마가 니애기 듣고 참고좀 할께."
너무나 근심어린 목소리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아직도 전 B의 어머니는 존경합니다. 내자식이지만 어떻게 B와 같은 자식을 24년이나 키웠을까요. 새삼 그분의 고매한 인격과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 그만 여기서 또 주제넘는 실수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좀 외람되지만 그냥 제애기는 참고만 해주세요. 전 이결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둘이 너무 좋아하는거 같고 특히 B가 W를 많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둘이 성격이 너무 차이가많이나고 서로 지금까지 싸우고 온 시간들이 앙금이 되어서 결혼해서 살더라도 부모님 바람대로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고요.물론 힘들게 결혼을 해도 결혼한후에 잘살아서 보답하면 될텐데 이미 서로한테 신뢰도 잃었고 상처도 많이 받아서 힘들거 갔습니다."
한마디로 잘난척 한거죠. 어줍잖게 참견했다가 낮에 그렇게 피를보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B어머니의 고매한 인품에 매료되어 그만 똑같은 실수를 두번이나 한거죠.
B 어머니 저의 말에 동의하며 B가 조금이라도 저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쑥스럽게...)
그러면서 너무나도 안타깝게 B를 걱정합니다.
어머니가 수도 없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B전화도 받지않고(발신 번호 표기가 되던 때입니다.)나중에는 전화를 아예 꺼놓드랩니다. 걱정이 되서 W한테도 전화를 했더니 될지않될지는 모르나 이 사우새끼 될놈이 받더니 B의 엄마인거를 알고는 말을 하다가 끊어버리더니 전원을 꺼놨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식에게 치이고도 자식 걱정뿐인걸 보면 정말 부모자식간은 업으로 비롯된 운명이 확실한듯했습니다. 이노무 W라는 새끼도 전화를 안받고 연락할길이 없으니 다급한 마음에 저보고 C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자기전화는 안받으니까 C에게 연락해서 B어딨는지 찾아달라고...
저그날 저녁 하얗게 샜습니다.
B어머니의 하소연 한 2시간쯤 들어주고 B한테 계속 연락하라고 문자남기고 C한테 계속전화하고...
난 왜이런 친구들만...(2부 9편)
Hero님 제가 생일축하 메일을 보냈답니다. 확인해 보세요....
음...하던애기 마저해서...
전 한창 꿈나라을 헤메고 있었습니다.
원래 잠귀가 밝은지라 한밤에 진동소리에도 잠을 깨는 습성을 가지고 있고 가뜩이나 언제나 C와의 통화를할 상황에 대비하야 긴장하고 있던 터라 진동이 울리자 빨딱일어났습니다.(이날 술 이빠이 먹고 그냥 자버렸어야 B에게 말려들지 않는건데 워낙 잠귀가 밝은터라...
)
전화 전편에서는 아주 다급한 어느 아주머니의 목소리...
"곰곰이니?"
B의 어머니 였습니다.
"곰곰아 너 어디니? 우리 B랑 같이 있니?"
시계를 보니 새벽 2시 30분. 생쑈를 한 B가 왜나랑 있는다는 말인가? 잠이 확달아나며 참으로 난감했습니다. 같이 있다고 해야하나 아님 아니라고 해야하나. 물론 B의 정말 의리있는 친구라면 같이 있다고 해야겠지만(뭐 그런다고 완벽히 속일수도 없지만...바꾸라고 하면 우짜나...) 뭐 별로 그런 의리 찾고 싶은 생각도 없었기에...
"아니요. 저 집인데요."
그랬더니 이 어메 하는 말 뽄세 좀보게.
"뭐? 우리 B가 곰곰이 너만나러 나간다고 하고 나가서 아직 안들어오고 있는데 왜 넌 집에있니?"
말인즉슨 자기 금이야 옥이야하는 딸은 이 야심한 밤에도 안들어오고 있는데 넌 집에서 디비지 자고있냐? 뭐 이런 소리로 들렸습니다. 기가 막혀서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그러나 얼굴한번 뵌적없는 어른이기에 이 곰곰이 한밤중에 전화한 무례도 기냥 묵인하고 성심껏 응대를 해줬습니다.
"아니 무슨 말씀이세요. 어머니. 전 아까 11시에 B랑헤어져서 집으로 왔고 B도 금방 집에 갈거라고 했는데요."
어머니, 아니 여자의 직감은 정확했습니다. 대번에 안거지요.
"혹시 애네들 싸웠니?"
음 아무래도 24년을 손수 키웠으니 직감 한거지요.
"어머니 뭐 그런건 아니구요..."
그랬더니
"아니다 곰곰아. 나도 애네들 걸핏하면 싸우는거 알아. 엄마한테 다 말해봐. 엄마가 듣고 B한테는 말안할께 그러니 엄마한테는 애기해도되. 지금 애네가 어떤 상황인지 알아야지 내가 애들을 돕던지 어쩐지 하지. 곰곰아 니가 B를 친구로 생각한다면 엄마한테 애기해도되..."
음 웬지 모녀가 구슬리는 방법이 비슷한걸로 봐서는 믿음이 전혀가지 않았으나 어른이 잠도 못자고 새벽에 딸친구한테 전화를 할정도니 좀 안됬다는 생각이 들어 전 결국 그날있었던 애기를 다 해줬습니다.
B 역시나 애기를 토막토막 했기에 어머니는 일부만 알고 있었고 사실이 아닌것도 몇가지 있더군요.
하지만 B의 어머니 직감적으로 딸의 실수를 눈치채고는 눈치빠르게 덮어서 넘어갔습니다.
모든 자초지종을들은 어머니, 딸이 반지까지 던지고 자신이 반대하는걸 남자쪽 부모들이 알아버렸다는 말을 듣고는 깊이 생각하는듯했습니다.
"글쎄 애가 그런다. 지난 번에도 W 안만다고 거짓말하다가 이상해서 뒤를 밟아보니 만나고 있더라고 그래서 안만나기로 해놓고 왜 또만나냐고 하니까. 소리지르고 난리도 아니었다. 글쎄 앨 어쩌면 좋으니 이미 일이 이렇게 되버렸는데 애를 결혼을 시켜도 문제고 안시켜도 문제고 넌 어떻게 생각하니 애기좀 해봐라. 엄마가 니애기 듣고 참고좀 할께."
너무나 근심어린 목소리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어머니가 말씀하시더군요.(아직도 전 B의 어머니는 존경합니다. 내자식이지만 어떻게 B와 같은 자식을 24년이나 키웠을까요. 새삼 그분의 고매한 인격과 인내심에 경의를 표합니다.)
저? 그만 여기서 또 주제넘는 실수을 하게 됩니다.
"어머니 좀 외람되지만 그냥 제애기는 참고만 해주세요. 전 이결혼 반대하는 입장입니다. 물론 둘이 너무 좋아하는거 같고 특히 B가 W를 많이 좋아하는거 같아요. 그런데 둘이 성격이 너무 차이가많이나고 서로 지금까지 싸우고 온 시간들이 앙금이 되어서 결혼해서 살더라도 부모님 바람대로 잘 살 수 있을지 모르겠고요.물론 힘들게 결혼을 해도 결혼한후에 잘살아서 보답하면 될텐데 이미 서로한테 신뢰도 잃었고 상처도 많이 받아서 힘들거 갔습니다."
한마디로 잘난척 한거죠. 어줍잖게 참견했다가 낮에 그렇게 피를보고도 정신을 못차리고 B어머니의 고매한 인품에 매료되어 그만 똑같은 실수를 두번이나 한거죠.
B 어머니 저의 말에 동의하며 B가 조금이라도 저를 닮았으면 좋겠다고 합니다.(쑥스럽게...)
그러면서 너무나도 안타깝게 B를 걱정합니다.
어머니가 수도 없이 전화를 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B전화도 받지않고(발신 번호 표기가 되던 때입니다.)나중에는 전화를 아예 꺼놓드랩니다. 걱정이 되서 W한테도 전화를 했더니 될지않될지는 모르나 이 사우새끼 될놈이 받더니 B의 엄마인거를 알고는 말을 하다가 끊어버리더니 전원을 꺼놨다고 합니다.
그렇게 자식에게 치이고도 자식 걱정뿐인걸 보면 정말 부모자식간은 업으로 비롯된 운명이 확실한듯했습니다. 이노무 W라는 새끼도 전화를 안받고 연락할길이 없으니 다급한 마음에 저보고 C에게 연락을 해보라고 하더군요. 자기전화는 안받으니까 C에게 연락해서 B어딨는지 찾아달라고...
저그날 저녁 하얗게 샜습니다.
B어머니의 하소연 한 2시간쯤 들어주고 B한테 계속 연락하라고 문자남기고 C한테 계속전화하고...
이것은 과연 나의 어떤 업보길래 날이렇세 못살게 구는건지...
다 제가 전생에 죄가 많아서 그런건가부다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