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번의 초상과 한번의 교통사고

푸른바다2003.04.17
조회378

한 두어달 이방 출입을 못 했습니다.

최근에 저에게는 두번의 초상과 고속도로에서 한번의 사고가 있었습니다.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 줄 모를 정도로 혼이 빠져 있었습니다.

글을 쓸 의욕도 잃고 무료하게 뒷정리 하고 있는 요즈음입니다.

다른 사업을 시작했는데 충북 진천에 아파트 까지 임대( 거주하기 위해 ) 해 놓고 보니 공장이라고 올린 건물이 대지와 절대농지에 걸쳐 지어져 손해수 또 봤습니다.

지금은 철거 하고 다시 작업에 들어갔지만 손실이 만만찬습니다.

왜 이어서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지 모르겠습니다.

머피의 법칙이라도 따라 다니는지......

 

지금 울 집에서 마음 편히 이 글 쓰고 있습니다.

유채꽃이 가득피어 나비들 꿀 모으기 바쁩니다.

벚꽃은 지고 앵두나무꽃도 졌습니다.

홍매화, 동백, 개나리 들 모두 졌지만

영산홍 붉게 불타오르고 있습니다.

아, 붓꽃의 꽃대가 쑥쑥 올라와 이삼일안에 필 것 같습니다.

모과꽃이 이렇게 아름다울 줄이야 오늘 알았습니다.

연분홍의 꽃이 배꽃크기로 나무에 모과 만큼이나 주렁주렁 피어 있습니다.

 

하얀 배꽃도 예쁘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정원에는 보라색 제비꽃과 노란 민들레가 지천으로 피어나 가히 환상적이라 할 만 합니다.

깨알처럼 하얀 냉이꽃이 무리지어 피니 안개꽃 보는 것 같습니다.

한 이백평 마당에 융단 깔리듯 피어난 민들레와 제비꽃 그리고 하얀 냉이꽃을 상상하여 보십시요.

저는 그저 입이 벌어져 다물줄 모릅니다.

꽃을 밟을까 봐 조심스러워 정원에 발을 들여 놓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듬성듬성 귀한 흰 민들레꽃이 사랑스럽게 피어나 꽃 색갈의 균형을 맞추고 있습니다.

노란 복수초 들꽃도 한 구색 하고 있습니다.

아침에 산자락에 피어있는 뱀딸기 꽃을 케어서 오지 화분에 옮겨심어 테라스에 놓으니 이렇게 멋질수가 있는지 새삼 기분 좋아집니다.

 

몇년만에 처음으로 한달 정도의 긴 시간이 휴식을 위해 나를 찾아와 편안히 꽃씨를 심고 있습니다.

채송화, 해바라기, 코스모스, 분꽃, 넝쿨 강낭콩, 나팔꽃 .....

그 이외에도 꽃호박, 수세미 등 넝쿨식물의 씨앗도 뿌렸습니다.

 

겨우 안정되어가는 마음이 혹시 또 도망갈까 두려워 노심초사 입니다.

컴이 말썽부려 프로그램 다 날려 버리고 새로 깔고 이 글 처음으로 써 봅니다.

내 노트북이 과열 상태라 부팅이 제대로 되지를 않고 있습니다.

왜냐고요?

마눌이 넷마블에서 포커친다고 날밤 새우다보니  컴이 열이 날 수 밖에요 ㅎㅎㅎ

어쨌꺼나 주절주절 해 봅니다.

 

오늘 날씨는 초하의 날씨라 할만 합니다.

그래도 산그늘 타고 내리는 바람이 마음을 시원하게 합니다.

 

지금 국수 삶아서 맛나게 먹었습니다.

부추 한 웅큼 뽑아 묵은김치 총총쓸어 고명하여 먹으니 사 먹는 음식과는 대조할 수 없을 만큼 맛있습니다.

국수 생각나시는 분 연락 주십시요.

한그릇 대접하겠습니다.

순전히 저 솜씨로 만들었습니다.

때로는 앞치마를 두르기도 합니다.^^*

 

맥주 한병으로 입가심하며 한달간 진하게 즐길겁니다.^^*

글 쓸 정신이 없어서 예전 라이시절 쓴 글들 퇴고하고 수정하고 또 고치고 손질하여 요즘 올리고 있습니다.

아마도 읽으신분들 많이 있겠지만 애교로 보아주십시요.

 

화집 펼쳐놓고 겸재 정선의 금강산전도 속에 있는 암자들 숫자를 세고 있습니다.

금강산전도 보신분이야 아시겠습니다만 꼭 숨은그림찾기 같은 암자들의 숫자를 아직도 정확히 모릅니다.

제 손에 확대경 들고 있습니다.

오늘은 결판 내고 말겠습니다.

책속에서 금강산 몰입중입니다.^^*

 

여러님들의 가정에도 항상 행복만 가득하시길 바다가 빌어봅니다.

모두들 행운 받으소서!

 

                                                                                             푸른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