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 거슬리는 말투....

레오2007.02.15
조회2,577

안녕하세요....

지난 금욜....울 작은레오가 갑자기 찾아온 고열로 인해 여러분들의 지식을 필요로 했던 레오 지요...

금욜 병원을 다녀왔음에도 불구하고 열이 안떨어져...토욜 링겔 까지 맞고...

주말 내내 고열로 인해 식음을 전폐하다시피 해서...월욜...탈수현상이 와서 수액까지 맞았습니다.

그래도 열이 안떨어지면..화욜은 입원을 해서라도 열을 잡아야 한단 소리에......어떡해서든 열을 떨어뜨려 보려...날밤을 꼬박 셌네요...

역시나...열이 안떨어져...화욜 입원하라는거...도저히 둘째를 맞길곳이 없어...주사 맞고...양팔은 이미 예전에 맞은 링겔로 인해 멍이 들어있던지라....수액은 못맞고...

집으로 돌아오는데...어찌나 속이 상하고...눈물이 나고...가슴이 아픈지....

다행히...소아과를 옮겨....거기서 약도 바꾸고 주사도 바꾸고 해서...지금은 좀 많이 괜찮아 졌습니다.

아직 약간의 미열과....엄청난 코막힘과....아침에는 좀 과도한(?) 기침이 함께 하긴 하지만....

어젠...그 고열이 둘째 한테 까지 옮겨....둘째 역시 해열제와 감기약을 같이 먹고 있네요.

몇날 며칠을 잠도 못자고....지금 완전 미친년 꼴을 하고 있습니다.

오늘...다행히 친정엄마가 와서...조금 많이 나아진 작은레오를 데리고 갔습니다.

그동안 아프면서 집에만 있었던지라...많이 답답했던지...잘 따라 가더라구요...

엄마가 집에 델꼬 가서..하다못해 전복죽이라도 쒀서 맥인다고.....

 

13일이 울둘째 백일이었고...오늘..15일이 어머님 생신입니다...

그래서 이걸 합쳐서 지난 주말에 울집에서 상을 차리기로 했었지요.....울어머님..생신상을 원하시더라구요.

이 말이 나올때는 애가 아푸기 전이라...흔쾌히 한다고 했었드랬습니다......어차피 울애 백일도 있으니까..하는김에..같이 해서 주말에 식사라도 같이 하자는 의미에서...

지난 금욜...애가 열이 나는거 보고...하지 말까도 했지만...일욜 저녁을 약속한터라...저는 그때 까지는 애가 다 나을줄 알았습니다..

이렇게 심각한건줄 꿈에도 몰랐었지요.

토욜...링겔을 맞으면서...가지고 있던 돈을 몽땅 썼습니다.....장을 봐야 하는데....

예전에 제가 회사 다닐때....선배 언니께 선물받은 18K 목걸이가 있었습니다.....울딸이 잘 가지고 놀았지요..

그거 울딸이 가지고 놀다가...줄이 끊어 졌는데...수리 할까 하다가...토욜날...그걸 팔았습니다..

금값이 올라그런지...5만원이나 주더군요....(전 2~3만원 예상 했거든요..)

이 5만원으로 장을 봤습니다...국거리 사고...나물 사고...떡 조금 사고...생선 사고...

다 해서...4만 6천원.....간소한 상차림 거리지요....

이걸 다 사서 집으로 오는길에...울 어머님 전화가 오더군요...

"야야...아도 아픈데...뭐 하지마라...걍 아구찜이나 하나 시켜서 간단히 묵자...니 둘델꼬 힘에 부치는데..상은 무신 상이고..하지마라..."하시더군요....

사실..결혼하고 한번도 내가 상차려 드린적은 없었습니다...

그냥 시댁가서 같이 저녁 먹는걸로 항상 끝이였거든요.....물론 선물이나 돈은 별도 지만....

이번도..애 백일이랑 겹쳤기에 하는거지 아니였음 저도 생각 못했을 겁니다...이런면에서는 나쁜 며느리 이지요...

그래서..."이미 장 봤어요...제가 솜씨가 없어서 근사한 상은 못차리겠지만...정성껏 준비 할테니 맛있게 드셔 주세요.." 이러고 끊었습니다..

일욜...저녁에 오셨더군요...

정말 간소한 상차림 이였습니다.......

팥밥에...미역국에....잡채에...나물....그리고 생선 굽고....이게 다였지요...(올해는 먹고 죽을래도 돈이 없어..이걸로 때우기로 했거든요.)

토욜..링겔을 맞고 와서 그런지...일욜 아침에..제가 저거 준비 할때는 울딸이 좀 잘 놀아 주더라구요..보채지도 않코...그게 기운이 딸려 보챌 힘도 없었다는걸 저는 나중에 알았지만요...

그렇게 저녁을 먹는데...울남편....

"이게 다가???" 대뜸 이럽이다...

참나....어이가 없어서.....그래서 한번 쳐다보니..."고기도 하나 없고...아침부터 뚝딱뚝딱 거리두만...이게 다가???" 이러네요...

참 사람 기운 빠지게 하는데 뭐 있습니다.....

옆에서 고맙다며 숟가락 들던 울어머님..."저눔이 배가 부르구나..사람이 고생해가 차렸음 고맙다고 가만 먹을일이지..어디서 잔소리고..그리 잘하믄 담부터는 니가 함 해봐라"하며 역정을 내 주셔서 다행히 저는 가만 있었지요.

이사람의 저런 말투....저는 참 신경 거슬립니다...

지야 별뜻 없이 한 말이겠지만....저는 온 신경이 곤두섭니다.

가시고 난뒤....저것도 내 목걸이 팔아서 장 본거라고...뭔 돈이 있어 고기까지 사냐고 지랄을 했지요..

저는 당연...미안하다는둥...나중에 내가 더 좋은 목걸이 사주께...뭐 이런 말을 기대 했습니다.

당장 목걸이를 기대 한게 아니라...저런 말들을요....

울남편...한다는 소리가..."니한테 목걸이가 있었나???" 요지랄 하두만...방에 쏙 들어가네요.....

아...진짜.....내가 왠만하면 욕 안하고 싶은데...저절로 미 친 넘 소리 나오더라구요...

그렇게 뒷마무리 하고....그날 밤도 울딸은 열때문에 잠을 못자...밤 꼬밖 세고...

월욜 또 수액 맞는다고 병원서 서너시간 보내고....완전 잠도 못잤지..피곤하지...지정신이 아니였습니다..

근데..퇴근해서 돌아온 울남편...또 저 보자마자...애는?? 뭐 이런소리도 안하고..대뜸.."밥 묵자.." 이럽니다..

순간 신경질이 팍~~~

가만있어도 오죽 알아서 저녁 차릴까.....꼭 저렇게 산통을 깹니다...애는 좀 괜찮냐고 먼저 물어라도 보던지...

차라리 밥을 달라 그러던지....밥 묵자..그럼 밥이 알아서 나옵니까...나는 저 말투도 엄청 재수 없습니다..

맨날..뭐 묵자...고구마 삶아 묵자...라면 끓여 묵자....

그럼 지가 해서..먹자 그러던지....

먹고싶음 직접 해먹던지.....뭘 먹잔 소린지....아주 짜증 엄청 납니다.

밤 늦은 시간에...사람 피곤해 죽겠구만...."고구마 묵자.." 이소리에 대놓고 열냈습니다..

"어딨는데? 그래 가지고 와봐라..나도 좀 묵자.." 하면서요..

"고구마 묵자면서?? 어딨는데??" 하고 오만 신경질을 내니..."니가 삶아야지.." 이럽니다.

그럼 삶아 달라 그러든지.....말이 틀리잖아요...말이...

같이 할것도 아니면서...같이 하는것 같은 저 말투....

정말 미쳐버리게 싫습니다......꼭 자기가 한것 같은 저 말투....

 

몇번 말해도 절대로 안고쳐 지는 저 말투....나는 딴건 몰라도...저런 말투만 들으면 신경부터 곤두서는데....

왜 사람이 그런거 있잖아요.....

유난히 신경 거슬리는거....다른사람들은 다 괜찮은데...나는 유독 저게 싫더라...뭐 이런거...

그게..저에게는 저 말투 입니다...

딴건 다 그렇다 쳐도...뭐 묵자...뭐 이런소리만 들으면...저는 아주 화부터 납니다....몇번 말해도 이사람은 전혀 고쳐지지가 않네요...

그럼 자기가 해놓고 같이 먹자 그러던지...

맨날 밤 12시 넘어가는 시간에...라면 끓여묵자.....고구마 삶아 묵자...떡 쪄묵자....

정말 미쳐버릴꺼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