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에서 집을 해주는 것이 당연한가요?

도널드 덕2007.02.15
조회2,115

제가 하는 이야기가 객관적이지 않을 수가 있으므로 읽으시는 분들께서

그런한 점을 저에게 알려주셨으면 해요. 어찌보면 제 관점에서 쓰기 때문에

다분히 주관적이겠네요. 그래도 있는 사실, 들은 사실만 최대한 기억하여 

쓰도록 노력해 보겠습니다..

 

저의 직장에 저랑 같이 근무하는 저보다 세살어린 동료에 관한 것이어요.

사실 6년 넘게 한 직장에서 함께 일했기 때문에 매우 친하답니다.

문제는 그녀가 결혼하고 나서 저희 사이가 멀어지고 있다는 것이지요.

 

원래 그녀가 스타일이 상당히 좋답니다. 6년 동안 늘 우아하고 멋진 모습이었어요.

아주 높이 평가하는 점입니다.

그외에도 모든 사람에게 참 친절합니다. 말 한마디라도 따숩게 하고, 늘 웃으려고 하며,

본인에게 힘든 일이 있어도 직장에서는 거의 표를 내지 않는  한 마디로 자기 관리가 철저한

사람이지요.

 

사실 한 2년 전에 그녀와 아주 사이가 나빴던 한 동료는 이런 그녀의 모습을 이중적이라며

드러내놓고 그녀를 싫어했습니다. 모든게 가식같다며...

그 때 제가 그 동료에게 누차례 이야기했지요. 어떤 가식이 4년을 한결같게 그 모습을 유지할 수

있겠냐며, 그렇담 그녀가 무슨 배우라 연기가 되는 거냐? 이렇게요. .  어쨌든 그 동료는 직장을

그만두었고. 그 뒤로 잠잠한 듯 했지요.

 

그러다가 그녀가 작년 5월에 결혼을 하였습니다. 사실, 이 결혼에도 많은 우여곡절이 있었지요.

그녀는 그러니까 5년을 만나던 남자와 결혼할 꺼라며 집도 알아보고 다니던 차에 그 남자네가

가진 게 너무 없다며 그 결혼을 그만두었습니다. 사실 그 당시에 남자분이 직장을 그만두고

잠시 쉬고 있던 때라 불안이 가중되었으리라 여겨집니다.

동료들이 놀랬던 것은 그 사람과 헤어진 지 며칠 안되어 지금의 남편과 결혼을 한다는 것도 것이지만

사실 그 때까지 지금의 남편과 헤어진 남자를  동시에 만나면서 저울질하고 있었다는 것이었지요.

결국 지금의 남편이랑 결혼하면 아파트도 사준다고 하고, 나중에 시댁에서 땅을 팔면 몇 억을 받을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가  그녀의 결심에 결정적 작용을 한 것 같습니다.  저한테만 몇 번 상의를 했었답니다. 이 문제로.

저는 이미 그녀가 내심 듣고 싶어하는 대답이 잘사는 쪽 남자인 것 같아 그녀의 뜻대로 대답해 주었습니다. 그래서 그녀가 없을 때, 동료들이 그녀를 씹고자 해도 사전에 차단해 주었지요.

인생에서 저런 결정은 본인이 가장 힘들게 하지 않았겠냐고 두둔하면서요...

 

그렇다고 해서 모든 사람들이 그 사실을 잊은게 아닌데도 그녀는 결혼한 이후로는

마치 그녀가 한남자하고만 데이트하고, 그가 그녀에게 지극 정성을 쏟을 것을 자랑스레

이야기 한답니다. 듣고 있는 사람들은 좀 거북해지지요.

그러다가 결혼 안한 미스들이 남자친구와의 갈등을 이야기하면 또 금새 본인의 처녀때

이남자 저남자에게 이러 저러하게 해서 마음을 얻어냈다는 조언들을 합니다.

사실 그 자리에서 조용히 듣고 있던 미스들이 나중에 욕합니다. 어떻게 이남자 저남자 마음을

속이느냐구요...

이게 제가 후회하는 점 중의 하나입니다. 그 때, 그런 결정을 내릴 때, 지지해 주지 않았더라면, 사람들 앞에서 공식적으로 두둔해 주지 않았더라면, 저렇게 대놓고 우리 앞에서 마치 과거는 없는 양

자랑스레 저러지는 않을텐데 하고 말입니다.

 

두번째는 시댁에서 해 준 아파트 때문입니다.  그녀가 결혼하고 석달만에 안 사실인데,

그 아파트가 2천 8백의 대출을 끼고 있더랍니다. 25평이라 요새 싯가 1억2천입니다.

그녀는 그 사실에 아주 분노했지요. 그래서 아파트 소유 이전하면서 나온 세금 몇 백을 시댁에서

안 내주면 안 된다는 듯이 말하더군요. 결국 시댁에서 내어주더군요.

저희들은 그랬습니다. 요새 1억을 해주는 것도 참 고마운 일이 아니냐구요..

사실, 저도 그렇고 저희 동료들도 그렇고 다들 어렵게 결혼 했습니다. 저만 해도 신랑 2천만원 있는걸로 제가 모은 돈과 합쳐 전세 얻었고, 제 옆의 동료도 결혼하고 남편 카드 빚 3천 갚느라 삼년을 생고생

했답니다.

제 말은 다 그렇게 힘들게 결혼해서 살아야 된다는 게 아닙니다.

제가 하고 싶은 말은

시댁에서 아파트 해주는 걸 그렇게 당연하게 여기고 또 언제 땅 팔아서 본인에게 줄까하는 그런 맘 심보입니다. 왜 그녀는 감사해 하지 않을까요?

그러다 요새는 남편 월급이 너무 작아서 화를 냅니다. 제 생각에는 그 분이 그 직장에서 일한 지 이제 1년인데, 원래 한 4년은 넘어야 경력도 인정하고 해서 월급을 주는 게 아닌가요?

게다게 저희 신랑이나 다른 동료분들 남편들은 자기 신랑보다 많이 월급을 받지 않냐는데, 그 남편보다 다른 분들은 적어도 다섯살이나 많게는 여덟살 까지 나이들이 많답니다. 당연히 오래 한 직장에서 일했는데 그 신랑보다 많지요. 제가 이런 애기들을 해가며 너무 남편 월급 적다고 남편에게 화내지 말라 해도 암 소용이 없더군요. 결국은 자기 남편 월급 명세서를 시어머니에게 보여줬답니다. 시어머니께서 우셨다네요. 월급이 작아 미안하다며....

제가 여기서 폭발해 버렸습니다. 그래서 한 3주전에 그녀와 싸웠지요. 넌 너무 욕심이 많다고, 왜 감사할 줄 모르냐고... 힘들게 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은데,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냐고...

 

저희 남편은 저보고 왜 남의 일에 니가 흥분하냐며, 쪼이는 것도 그 집 신랑이고, 시어머니지 니가 아니지 않냐고 하더군요.

맞습니다, 그래서 그 이후로 그냥 그런 소리 해도 흘려들으려고 노력합니다. 같이 사는 사람은 제가 아니니까요.

그래도 여기다 이렇게 적어보는 것은  일반적인 상식선에서 다른 분들의 의견을 듣고자 함이랍니다.

글이 너무 길었지요? 죄송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