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오자 4명은 모두 나무의 한쪽 바닥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좌빈이 곧 입을 열었다. "이..이거.. 본적이 있어. 너희들 기억나지 않아? 지난번에.." 규진이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더니 좌빈의 말을 이었다. "그래. 이건 사부님 안에 봉인된 또다른 인격의 공력이 남겨놓은 부표(浮標)야. 사부님이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할때 그 인격이 깨어 나게 되어있어. 8년전 사부님께서 카데마스구니 대마왕과 우주계 를 두고 전투를 벌였을 때도 샬롬동굴안에 이 표가 나와있었어. 한마디로 사부님은 지금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는 거야. 도대체 어떤 괴물같은 놈이기에 우리 사부님을.. 이리도 쉽게.. 어떻게.. 젠장!" "그래! 우리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어서 사부님을 찾아보자! 어서 그 못된 자식을 작살내자고! 나 이거또 흥분되네 으아~" "철훈아.. 흥분하지말고 우리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자.. 이거 뭔가 조금..이상하단 느낌이 들어.." 또다시 흥분하려는 고철의 어깨를 잡으며 철이 침착하게 말했다. "뭐? 이상하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잘 생각해봐.. 우리가 동굴에.." 철이 말을 하려는 순간 규진이 철에게 달려와 다짜고짜 멱살을 쥐어 잡았다. "너 이자식아! 생각하긴 뭘 생각해! 그래.. 너 똑똑하고 잘난건 알겠는데.. 이런 생황에서까지 그딴식으로 잘난척하지 하지 말란 말야 이 자식아!" "켁.. 야..야.. 너 왜그래.. 너.. 너무 흥..분.. 컥.. 흥분했어.." "너 이새끼 그래도!" "야 황규진! 당장 놓지 못해!" 좌빈의 큰 호통에 규진이 못이기는척 철을 밀치며 두손을 풀었다. "너야 말로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흥분해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지금의 그런 상태로는 규진이 너는 아무도 쓰러뜨리지 못해!" 목을 어루만지며 숨을 고르던 철이 말했다. "이봐 규진이. 난 잘난척하려는 게 아냐. 자꾸 뭔가 이상하단 느낌이 들어. 사부님이 아무리 예전보다 기력이 약해졌다하더라도 이렇게 까지 누군가에 당할 분이 아냐.. 규진이 말처럼 8년전엔 이 온 우주 를 송두리째 자기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려던 카데마스구니 대마왕 도 쓰러뜨리신 분이야. 그런 사부님을 이렇게도 쉽게 납치했다는 건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뭔가가 있어. 사부님은 분명 사연이 있었을 거야. 아니었다면 놈에게 당하는 순간에라도 우리에 게 암화법(暗話法)으로라도 뭔가 말을 하셨을 거야. 하지만 사부님 은 이 일을 당하기 전에 그저 불길한 예감에 우리에게 오라고 하셨 을 뿐이야." 순간 철의 머리속에 이곳으로 오기전에 샬롬 동굴에서 발견했던 한 통의 편지가 '펑'하고 떠올랐다. "아차! 아까 이곳에 오기전에 동굴에서 편지 한통을 발견했어!" 철은 자신의 오른 품에서 흰색의 편지 한통을 꺼내어 보였다. "뭣! 그걸 왜 이제야 말해!" 규진이 얼른 철의 손에 들려있던 편지를 잡아채고 봉투에서 꺼낸 흰 종이를 펴 모두가 들리도록 읽어 내려갔다. 너희사부를 미오카섬으로 데리고 간다. 사부를 찾고 싶다면 그곳으로 와라. 걱정마라. 너희가 오기전까진 죽이지 않을테니까. 내가 궁금하다면 또 네놈들의 사부를 다시 데리고 가고 싶다면 어서 와라. 다만 그곳에 왔을땐 네놈들이나 서공택이나 모두 목숨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야! 이 자식이 우리를 도발하는데? 야 뭔가 이상하면 뭐 어쩔거야. 사부님을 그냥 여기에 버리고 우리끼리만 다시 돌아갈 거 아니면 어서 그놈을 찾아서 작살내버리자고! 고철이 편지의 내용을 듣자마자 특유의 다혈질적 목소리로 말을 했고 좌빈이 이어 말했다. "그래. 더이상 선택이 여지는 없어. 생각은 사부님 먼저 찾고 하자." 낙오자 4명은 섬의 거치른 숲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갔다. 1
흙탕 꽃-제 5화 암화법(暗話法)
낙오자 4명은 모두 나무의 한쪽 바닥을 뚫어져라 쳐다보았다.
좌빈이 곧 입을 열었다.
"이..이거.. 본적이 있어. 너희들 기억나지 않아? 지난번에.."
규진이 일어나 주먹을 불끈 쥐더니 좌빈의 말을 이었다.
"그래. 이건 사부님 안에 봉인된 또다른 인격의 공력이 남겨놓은
부표(浮標)야. 사부님이 스스로를 보호하지 못할때 그 인격이 깨어
나게 되어있어. 8년전 사부님께서 카데마스구니 대마왕과 우주계
를 두고 전투를 벌였을 때도 샬롬동굴안에 이 표가 나와있었어.
한마디로 사부님은 지금 굉장히 위태로운 상황에 있다는 거야.
도대체 어떤 괴물같은 놈이기에 우리 사부님을..
이리도 쉽게.. 어떻게.. 젠장!"
"그래! 우리 여기서 이럴게 아니라 어서 사부님을 찾아보자! 어서
그 못된 자식을 작살내자고! 나 이거또 흥분되네 으아~"
"철훈아.. 흥분하지말고 우리 한번 곰곰히 생각해보자..
이거 뭔가 조금..이상하단 느낌이 들어.."
또다시 흥분하려는 고철의 어깨를 잡으며 철이 침착하게 말했다.
"뭐? 이상하다니.. 그게 무슨소리야?"
"잘 생각해봐.. 우리가 동굴에.."
철이 말을 하려는 순간 규진이 철에게 달려와 다짜고짜 멱살을
쥐어 잡았다.
"너 이자식아! 생각하긴 뭘 생각해! 그래.. 너 똑똑하고 잘난건
알겠는데.. 이런 생황에서까지 그딴식으로 잘난척하지 하지
말란 말야 이 자식아!"
"켁.. 야..야.. 너 왜그래.. 너.. 너무 흥..분.. 컥.. 흥분했어.."
"너 이새끼 그래도!"
"야 황규진! 당장 놓지 못해!"
좌빈의 큰 호통에 규진이 못이기는척 철을 밀치며 두손을 풀었다.
"너야 말로 이런 상황에서 그렇게 흥분해서 뭘 어쩌겠다는 거야!
지금의 그런 상태로는 규진이 너는 아무도 쓰러뜨리지 못해!"
목을 어루만지며 숨을 고르던 철이 말했다.
"이봐 규진이. 난 잘난척하려는 게 아냐. 자꾸 뭔가 이상하단 느낌이
들어. 사부님이 아무리 예전보다 기력이 약해졌다하더라도 이렇게
까지 누군가에 당할 분이 아냐.. 규진이 말처럼 8년전엔 이 온 우주
를 송두리째 자기 세상으로 만들어 버리려던 카데마스구니 대마왕
도 쓰러뜨리신 분이야. 그런 사부님을 이렇게도 쉽게 납치했다는
건 나로선 도저히 이해할 수 없어. 뭔가가 있어. 사부님은 분명
사연이 있었을 거야. 아니었다면 놈에게 당하는 순간에라도 우리에
게 암화법(暗話法)으로라도 뭔가 말을 하셨을 거야. 하지만 사부님
은 이 일을 당하기 전에 그저 불길한 예감에 우리에게 오라고 하셨
을 뿐이야."
순간 철의 머리속에 이곳으로 오기전에 샬롬 동굴에서 발견했던
한 통의 편지가 '펑'하고 떠올랐다.
"아차! 아까 이곳에 오기전에 동굴에서 편지 한통을 발견했어!"
철은 자신의 오른 품에서 흰색의 편지 한통을 꺼내어 보였다.
"뭣! 그걸 왜 이제야 말해!"
규진이 얼른 철의 손에 들려있던 편지를 잡아채고 봉투에서 꺼낸
흰 종이를 펴 모두가 들리도록 읽어 내려갔다.
너희사부를 미오카섬으로 데리고 간다.
사부를 찾고 싶다면 그곳으로 와라.
걱정마라. 너희가 오기전까진 죽이지 않을테니까.
내가 궁금하다면 또 네놈들의 사부를 다시 데리고 가고
싶다면 어서 와라. 다만 그곳에 왔을땐 네놈들이나 서공택이나 모두 목숨을 장담하지 못할 것이다.
"야! 이 자식이 우리를 도발하는데? 야 뭔가 이상하면 뭐 어쩔거야.
사부님을 그냥 여기에 버리고 우리끼리만 다시 돌아갈 거 아니면
어서 그놈을 찾아서 작살내버리자고!
고철이 편지의 내용을 듣자마자 특유의 다혈질적 목소리로 말을
했고 좌빈이 이어 말했다.
"그래. 더이상 선택이 여지는 없어. 생각은 사부님 먼저 찾고 하자."
낙오자 4명은 섬의 거치른 숲 한가운데로 뛰어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