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양대쪽으로 다니시는 분들 도와주세요~!!!

감자공주2007.02.15
조회1,785

오늘 아침 출근을 하다가 만난 불쌍한 할머니 얘기입니다.

 

 

 

출근길에 일이 있어 한양대역에서 내려 일을 보고 가는데.. 벽보가 눈에 들어왔습니다.


출력된 벽보가 아닌 누군가가 써내려간 삐뚤빼뚤한 글씨와 사진이 붙은 벽보였습니다.

 

호기심 제로인 저지만 오늘 따라 가까히 가서 자세히 들여다 보았습니다.

 

벽보엔 할머니가 직접 쓰신듯한 글과 멍이든 사진이 붙어 있었습니다.

 

벽보를 읽어보니 학교앞에서 노점상을 하시다 구청직원과 학교경비들이

 

노점상하는 할머니에게 장사를 하지 못하게 신랑이를 하는 과정에서

 

폭력을 행사하게 되었고 그로 인해 멍든 상처를 찍은 사진인것 같았습니다.

 

그 벽보를 보고는 안됐다~~!! 그러고는 지나쳤습니다.


그리곤 다시 전철을 타려고 하는데.. 한양대 1번출구 바로앞에


그 벽보가 또 있었습니다...

 

그 벽보 옆으론 연로하시고 몸집도 작으신 할머니 한분이 음료수를 닦고 털고 계셨습니다.

 

혹시... 

 

저는 어디서 그런 용기가났을까요....ㅡㅡㆀ


"할머니가 혹시 이 벽보 주인공이세요?" 라고 물었습니다.


할머니께서는 고개를 끄덕이시고...얼마나 답답하시고 한이 되셨는지 처음 보는제게


하나 하나 다 말씀해주셨습니다.

 

노점상이 불법이란 것도 알겠고 구청과 학교의 입장도 있었겠지만...

 

이렇게 힘없고 늙은 할머니께 꼭 그렇게 힘으로 해야만 했는지...ㅠㅠ


몸도 이곳저곳 다치시고 머리에 혹도 나시고...


자세하게 말씀 드리고 싶지만 할머니의 입장에서만 들은 얘기고

 

자칫 나의 실수로 말했다가 할머니가 피해보시지는 않을까 싶어 여기까지 말씀드립니다.


할머니께서는 30분간 억울함과 서러움을 제게 말씀해 주시는데 눈물이 나서 혼났습니다.

 

할머니 밑으로는 호적상 아들이 있어 정부보조금도 받지 못하시고 그렇게 힘겹게

 

노점상으로 하루하루 근근히 먹고 살아 왔는데 노점상 일도 오는 설까지만 하실 수 있다고

 

합니다.

 

그 사건이후 할머니는 장애4급 판정을 받으셨고 몸도 성치 않으신데

 

남은 재고를 팔기위에 추운날씨에 다시 몸추스리고 나와 이렇게 음료수를 팔고 계셨던겁니다.

 

노점상이 법적으로 허용이 안되니 이렇게 자판 깔고 장사하는 할머니도 잘못이 있을수 있지만

 

이게 정말 할머니만의 잘못일까요...???


몸도 마음도 상하시고 이름도 모르는 아이를 붙잡고 눈물흘리시는 할머니의 상처를 보았을땐

 

솔직히 그분들이 조금 야속하기만 하더군요.  자기들도 엄마가 있을텐데...

 

그런 할머니께 제가 해드릴수 있는 일은 음료수 사드리는 일과

 

할머니를 대신해 억울한 사연을 대신해서 써드리는 일밖에 없네요....

 

그런 할머니를 뒤로하고 돌아서서 올 수 밖에 없는 제가 참 작아집니다.

 

 

한양대 1번출구 쪽으로 다니시는 분들 할머니 음료수 좀 팔아주세요~ㅠㅠ

편의점에서 만원도 넘게 파는 음료수 급하셔서 떨이로 8천원에 파십니다.

설때까지 팔지 못하면 더이상 장사도 못하시니까요...

그쪽 지나가시는 분들 할머니 음료수 좀 팔아주세요...

 

부디 그 할머니가 따듯한 설을 보내셨으면 좋겠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