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머니 부탁이면 다 들어주는 남편..

징글 징글하다 아주2007.02.15
조회18,618

 

 

결혼 6년차...

무슨말이든 시엄니 말이라면(부탁) 꺼뻑하여 다 들어주고 마는 남편때문에

속상한 맘입니다.. 5살짜리 딸아이와 얼마전 출산한 아들...

가뜩이나 둘째도 태어나고 이것저것 돈들어갈 생각에 나름 신경쓰여 죽겠는데...

 

울 남편 다른건 다 좋습니다...

휴일날도 아이와 잘 놀아줘..술도 잘 않마셔...

담배는 둘째 가진뒤 부터 금연해서 지금도 피지 않고 잘 버티고 있죠^^

여기까진 100점인 남편인거 같지만...

 

이런 제 남편에게도 고질병이 하나 있어요..

바로 효자증후군...(제가 지은것 오죽하면...ㅡㅡ;)

울 남편 시엄니 말이라면 죽는 시늉까지 할 사람입니다..

 

시집온 후 부터 남편 박봉에(170만원)  제 급여 120만원..

물론 이땐 아이가 없어서 적금들고 어머님 용돈 50만원 드리고..

이래저래 잘 버텼져...

하지만 아이가 생기고 나서 부터는 양육비가 만만치 않아

그때부터 조금 힘들어지더군요..

 

맞벌이라 아이는 어린이집에 맞겼고..(시어머니 아래층사는 시누 아이 봐주느라...ㅡㅡ;)

근처에 사는 시어머닌 언제부턴가 용건이 생기면

제가 아닌 애 아빠한테만 이야길 하시거나 전화통화를 하기 시작했어요...

 

저희 어머님 남편에게 결혼하기 전부터

"결혼하면 돈관리는 꼭 니가 해라

첨부터 마누라한테 다 맞길필요없다.."

하셨던 분입니다..

 

하지만 제가 누구 입니까??

남편과 초장에 단판지어 제가 모두 관리하고 있죠..

그런데 울 시엄니 것도 모르고 남편에게

이거 해달라 저거 해달라 참,,,해달라는것도 많습니다..

 

" **네(시누) 냉장고 좀 큰걸로 바꿔야 쓰것더라...(아니 시누도 남편있고 맞벌인데

왜 우리가 냉장고를?기가막히고 코가 막혔음..)

 

" 며늘 아가 한테 너그 아부지 건강보험하나 더 들라고 햐..시간날띠.."

보험료만 한달에 12만원...ㅡㅡ;(이거 내통장에서 나간다.....)

 

그럴때 마다 남편은 내가 딴지 걸걸 미리 예감하고

일단 카드로 시누 냉장고 (지펠로 ㅡㅡ;;;;) 바꿔주고

 

시누 남편이 시누 카드로 긁은 300만원가량의 빛도 대신 갚아주고 (대출받아..)

아주 쌩쑈를 하더군요...

결국 일단 일을 저지르고 나중엔 제가 증거물을 드리밀면 그때서야 사정을 얘기하며

실토를 하더군요...그런남편을 보자니 정말 속에서 천불이 났습니다...

여기까지가 큰애만 있을땐데..

 

이젠 둘째도 생겨서 돈들어갈일이 두배로 늘었습니다..

그런데 아직도 울 남편 시엄니 부탁이라면

언제들 달려가서 들어 주고 있습니다...

저도 나름대로 수를써서 카드도 빼앗아보고

용돈도 반으로 줄여도 보고 별 짓을 다해봤죠..

 

그런데 하다하다 않되니 이 인간 가불과 돈꾸는 일도 서슴치

않고 시엄니 부탁 다 들어주더군요...

 

어젠 시엄니와 남편이 있는 자리에서 도저히 않되겠다 싶어

다 퍼붓고 와버렸답니다..

울 시누 후에 시엄니말 들었는지 전화로 다자고짜 성질을 냈고

저도 있는대로 퍼부었습니다...

 

남편은 저에게 미안하단 말만 반복하고...

얼마전에 시엄니 설에 아버님이랑 옷한벌씩 사입게

100만원 달라고 하셨더이다...

 

그런데 이젠 보고만 있지 않을것임..

설에 가서 이제 둘째로 생겨서 저희 빠듯해질거 다 말씀드리고

그나마 50만원씩 꾸준히 드렸던 용돈 30만원으로 줄인다고 할것입니다...

시누(시누네가 저희보단 좀 더 어려워요..시누 남편 하던일이 잘 않되는 바람에...)

하지만 도토리 키재기 입니다...

시누는 어머님께 어렵다는 이유로 외려 돈을 타가는 입장이죠...

울 어머니 정말 겉으론 교양있게 조용조용 하신분인거 같지만

아들 부부라는 이유로 저희를 엄청 울궈먹고 계십니다..

 

예전엔 울화통이 치밀어도 참았지만

지금은 두아이의 엄마가 되다보니

저희 아이들이 우선이라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이참에 그냥 모진 며느리 되볼려구요...ㅡㅡ;;(기본도리는 하되,,,남편버릇을 고쳐놓으려구요...)

울 친정에 한번 그리해보지...참...ㅡㅡ;

암튼 설 앞두고 푸념 한번 길게 써봤어요...ㅠㅠ

 

 

 

어머니 부탁이면 다 들어주는 남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