겁나게 들이대는 그녀 - 같이 잘래요?

이원영2007.02.16
조회9,784


피씨방에서 일하다 보면 별의별 인간들을 다 겪는다고 한다

 

선배 부탁으로 야간에 피씨방을 봐 주기로 했던 나는

 

지식인 검색을 통해 각종 유형의 ‘손님 대처법’을

 

사전에 마스터 했으나

 

오늘 새벽 ‘정체를 알 수 없는 유형’의 손님을 맞이했으니...

 

 

 


이름 최 강 자

 

민증 번호 861231 - 21xxxxx

 

 

 


생긴 건 가출 청소년의 전형적인 모습인데

 

눈 똥그랗게 뜨고 또박또박 말하는 거 보면 완전 엘리트고

 

거기다 까칠하기가 국회의원 대변인 뺨 후려치는 이 여자애는

 

이 가는 소리 때문에 찜질방에서 자다가 쫓겨난 남다른 내공을 가진

 

게다가 한 번 잠들면 누가 업어가도 모를만큼 대책 없는

 

하여튼 처음 접해 보는 미스테리어스한 캐릭터의 여자애였다

 

 

 


아침에 퇴근하면서도 이 여자애 생각에 혼란스러웠던 나는

 

 


‘그래! 어차피 뜨내기 손님인데 괜한 신경쓰지 말자!’

 

 


라고 애써 머리를 흔들어 버리고 집으로 돌아오는데

 

이상하게 가슴이 답답하고 심장이 벌렁거리는게

 

마치 큰 사건이라도 터질 듯한 불길한 예감이 드는 것이 아닌가

 

 

 


왜 이렇게 불안하지...

 

집에 가스불을 안 끄고 나왔었나...

 

아닌데...

 

그럼 수돗물을 안 잠그고 나왔었나...

 

그것도 아닌데...

 

 

 


아마도 밤새 그 여자애 이빨 가는 소리에

 

신경쇠약에 걸린 것이라 생각한 나는

 

피로를 풀어주기 위해 비타민 한 병 사려고

 

집 앞 슈퍼로 들어갔다

 

 

 


들어간 김에 이것저것 반찬거리를 산 나는

 

계산을 하기 위해 카운터에 물건을 올려 놓았다

 

그 때였다

 

누군가 뒤에서 내 물건 사이로 칫솔 하나를 끼여 넣더니

 

 

 


“내가 계산할게요”

 

 

 


그러면서 내 앞으로 불쑥 나오는 게 아닌가

 

누군지도 모르는 상태였지만 이게 웬 횡재인가 싶어

 

 

 


“감사합니다!”

 

 

 


우선 인사부터 덥썩 하고 난 다음에 상대방 얼굴을 확인한 나는

 

 

 


“에그머니나!!”

 

 

 


귀신이라도 본 듯 놀라면서 뒤로 벌러덩 자빠지고 말았으니!

 

거기엔 모자를 깊이 눌러 쓴!

 

민증번호 861231 다시 21xxxxx 의 최강자가 서 있는 게 아닌가!

 

 

 


“최, 최, 최, 최강자!!”

 

 

 


난 나도 모르게 비명을 지르듯 그녀의 이름을 외쳤다

 

그녀는 어처구니 없다는 표정으로 날 쳐다보았다

 

 

 


“리액션 꼬라지 하곤. 누가 보면 귀신이라도 본 줄 알게써”

 

 

 


최강자는 ‘끙차!’ 하면서 날 일으켜 세웠다

 

 

 


“얼른 일어나요. 덩치는 산만해 가지고”

 

 

 


날 일으켜 세운 최강자는 카운터에서 물건을 계산한 다음에

 

 

 


“ 아주머니 많이 파세여 *^^/”

 

 

 


마치 단골 슈퍼에 온 것처럼 정겹게 슈퍼 주인과 인사를 나누고는

 


낯선 이웃동네에 온 것처럼 한 쪽에 뻘쭘하게 서 있던 날 남겨 놓고

 

 

자기 혼자 유유히 밖으로 나가는 게 아닌가

 

 

 


도대체 이게 어찌 된 일인가...

 

최강자가 왜 우리 동네에 와 있는 거지...?

 

왜 최강자가 내가 산 물건을 계산해 준 거지...?

 

왜 최강자는 내가 산 물건을 자기가 들고 나가는 거지...?

 

왜 최강자는...

 

왜 최강자는...

 

 

 

근데 난 왜 최강자 이름을 이렇게 자연스럽게 부르고 있는 거지?

 

 

 


“뭐해요 안 나오고?”

 

 

 


최강자가 슈퍼 안으로 고개를 들이밀고 날 부른다

 

 

 


“아... 나갑니다...”

 

 

 


난 얼결에 대답하고 밖으로 나갔다

 

최강자는 장 본 내 물건을 들여다 보면서 고개를 갸우뚱거린다

 

 

 


“근데 반찬거리가 전부 통조림밖에 없네요? 요리 못 해요?”

 

 

 

“아... 뭐... 그렇습니다만...”

 

 

 

“그렇구나. 혼자 사는 거 맞죠?”

 

 

 

“아... 뭐... 그렇습니다만...”

 

 

 

“이런 거 자꾸 먹어버릇 하면 몸 버리고 나중에 결혼 해서도

 

 자극적인 음식만 찾게 된다구요. 아직 결혼 안 했죠?”

 

 

 

“아... 뭐... 그렇습니다만...”

 

 

 

“나이는 꽤 많은 거 같은데? 노총각이죠?”

 

 

 

“아... 뭐... 그렇습니...”

 

 

 


머리가 텅 빈 것처럼 무의식적으로 대답하던 나는

 

'노총각'이라는 말에 퍼뜩 정신이 들고는

 

최강자 손에서 장 본 비닐 봉지를 휙 빼앗아 들고 반격에 들어갔다

 

 

 


“근데 최강자씨 여긴 어쩐 일이죠?”

 

 

 

“어? 내 이름 기억하고 있군요?”

 

 

 

“당연하죠 이름 최강자. 민증번호 861231다시 21... 아니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구! 최강자씨 여기 삽니까?”

 

 

 

“아뇨. 우리집은 여기서 훠~~~~얼씬 먼 지방인데요”

 

 

 

“지방에 사는 최강자씨가 왜 여기 온 겁니까?”

 

 

 

“제가 집 나온 이유까지 설명해야 되나요?”

 

 

 

“아니 내 말은 왜 우리집 근처에 왔냐 말입니다”

 

 

 

“왜긴요. 오빠가 이 쪽으로 왔으니까 나도 이쪽으로 온 거죠”

 

 

 


헉......

 

이 여자애 봐라...

 

날 언제 봤다고 오빠*-_-*라고 부르냐...

 

나이 차이도 훠얼씬 나는...

 

에잇! 지금 그게 중요한 게 아니자나!!

 

 

 


“이봐요 최강자씨. 왜 날 따라 우리 동네까지 온 겁니까?

 

 설마... 지금 나한테 작업 들어오는 겁니까?”

 

 

 

“여보세요 노총각씨! 나 시력 무지하게 좋거든요?”

 

 

 


이런 젠장...

 

그렇다고 그렇게 발끈할 것까진 없자나-_-

 

 

 


“아 뭐... 근데 왜 날 쫓아 여기까지 온 거죠?”

 

 

 

“왜 쫓아 오다뇨? 기억 안나요? 피씨방에서 나한테 했던 말?”

 

 

 

“네? 내가 무슨 말을 했는데요?”

 

 

 

“내가 며칠 동안 잠 못 자고 찜질방에서는 쫓겨나고 그래서

 

 너무 힘들다고 하니까 나보고 안쓰럽고 보호해 주고 싶다고 그랬었

 

 잖아요”

 

 

 


이봐이봐

 

그건 단지 접대용 멘트였다구!

 

이 눈치 없는 아가씨야!

 

 

 


“뭐... 제가 그렇게 말 하긴 했습니다만...”

 

 

 

“보호해 주고 싶다는 말을 하길래 내가 이렇게 부탁 했었잖아요.

 

 나 며칠간 잠 제대로 못 자서 죽을 꺼 같은데

 

 오늘 푹 잘 수 있는 장소 제공해 줄 수 있겠냐구요”

 

 

 


에????????

 

이게 무슨 말이지??????

 

 

 


“언제... 최강자씨가 나한테 그런 부탁 했었나요?”

 

 

 

“어머 기억 안 나나 보네? 아직 장가도 못 간 노총각이 벌써 기억력

 

 감퇴가 오나 보네?”

 

 

 


이런 젠장!!

 

걸핏하면 노총각 노총각!

 

아주 기냥 내가 한 살만 젊었어도!

 

 

 


“흠흠... 뭐 지금 생각해 보니 기억이 나는 것도 같습니다만-_-...”

 

 

 

“그쵸? 기억 나죠?”

 

 

 

“당연히 기억나죠. 내 나이가 벌써 기억력 감퇴가 올 나이는 아니니

 

 까요”

 

 

 

“그럼 뭐라고 대답했는지도 기억 나시죠?”

 

 

 

“네? 내가 뭐라고 대답까지 했습니까?”

 

 

 

“어머 또 기억 안 나나 보네? 내가 부탁하니까 나한테 분명히 대답

 

 했잖아요”

 

 

 


이런 젠장......

 

내가 또 뭐라고 대답한 거지...?

 

몇 시간 전에 벌어진 일인데 왜 난 기억을 하나도 못 하는 거지?

 

 

 


“내, 내가 뭐라고 대답을 했죠...?”

 

 

 


그러자 최강자는 모자챙을 들고는 경쾌한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네!”

 

 

 

“네?”

 

 

 

“네!”

 

 

 

“네?”

 

 

 

“네! 라고 했다구요 네! 라구요”

 

 

 


내가 ‘네’ 라고 대답했다고?

 

내가?

 

내가?

 

내......

 

 


설마......

 

 

 

 

- 피씨방에서 대화 회상 -

 


강자 : 저기... 그러면요... (우물우물우물...) 되나요...?

 

 

나   : (무슨 말인지 잘 못 알아 듣는) 네?

 

 

강자 : (갑자기 표정이 확 펴지며) 감사합니다! 감사합니다!

 

 

 

 

 

이런 젠장!!!!

 

바로 이거였군!!!!

 

난 우물우물거리는 말을 못 알아 들어서 네? 라고 되물은 건데!!

 

최강자는 ‘네!’ 라고 대답한 걸로 착각한 것이군!!!!

 

 

 


“이제 기억 났나요?”

 

 

 

“아 네 기억났습니다. 근데 그게 사실은...”

 

 

 

“앗싸! 기억났단다!”

 

 

 


최강자는 내 말을 더 들어보지도 않고-_-

 

갑자기 큰절이라도 할 듯 내게 꾸벅꾸벅 인사를 하는 게 아닌가

 

 

 


“다시 한 번 감사 인사 드립니다. 저 정말 길거리에서라도

 

 쓰러져서 자고 싶을만큼 지쳐 있었거든요.

 

 이 호의는 정말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이봐이봐 최강자!

 

나 아직 말 끝나지 않았다구!

 

왜 말 할 틈도 안 주고 혼자 들이대고 이 지랄이냐구!

 

 

 


“최강자씨. 그게 사실 어떻게 된 거냐면...”

 

 

 

“(말 툭 자르며) 근데 여기 보니까 원룸촌 같은데... 오빠 원룸에

 

  살아요?”

 

 

 


오~ 그래 너 말 잘했다!

 

설마 방 하나밖에 없는데 빌붙어서 재워 달라는 말은 못 하겠지!

 

 

 


“네 제가 원룸에 삽니다. 그래서 방이 하나밖에 없습니다”

 

 

 

“어머 그렇구나... 그러면 밖에 나가서 자야 되겠군요?”

 

 

 

“그쵸. 밖에 나가서 자야 되죠. 방 하나에서 둘이 잘 수 없으니까요”

 

 

 

“그렇군요...”

 

 

 


최강자, 이제야 비로소 어두운 표정으로 고개를 끄덕였다

 

그녀의 표정을 보니 살짝 미안한 생각이 들었다

 

그렇지만 어쩔 수 없다

 

미안하다 최강자

 

그럼 우리 이 쯤에서 이별을 고하자꾸...

 

 

 


“고마워요 오빠”

 

 

 


에?

 

고마워요 오빠?

 

 

 


“처음 본 절 위해 이렇게까지 희생해 주시다니 정말 고마워요”

 

 

 


에???

 

이렇게까지 희생???

 

 

 


“그 동안 너무 힘들었거든요. 날 보호하기 위해 날을 바싹 세우고

 

 까칠하게 남을 공격하고...

 

 이젠 너무 지쳐서 그냥 주저 앉아 버리고 싶었는데

 

 이렇게 다정한 사람을 만날 수 있게 되어서 너무 다행이에요. 정말

 

 감사합니다”

 

 

 


최강자는 금방이라도 눈물을 흘릴듯 그렁그렁한 눈동자로 날 바라

 

보았다

 

설마...

 

최강자 너...

 

날 쫓아 내고 니가 우리집 가서 퍼질러 자겠다는 뜻이냐!!!!

 

 

 


정신이 번쩍 났다

 

난 서둘러 수습에 들어갔다

 

 

 


“저기 최강자씨... 저기 그게 말이죠...”

 

 

 


최강자는 예의 ‘박해미 신공’을 내세워 날 향해 방긋 미소 지으며 되

 

물었다

 

(작가 주 : 박해미 신공이란 ‘거침없이 하이킥’에서 남의 말 절대 안

 

 듣고 자기 할 말만 하는 신공으로서 엄청난 내공의 소유자라도

 

 거침없이 하이킥으로 날려 버릴 수 있는 뛰어난 기술이다)

 

 

 


“그럼 어디 찜질방이라도 가셔서 주무실 건가요?”

 

 

 

“네?“

 

 

 

“아 그렇군요. 그럼 편하게 잘 주무세요”

 

 

 


헉!!

 

이봐 최강자!!

 

나 지금 방금 ‘네?’ 라고 말했을 뿐이라구!!

 

의문형 ‘네?’로 말한 것을 넌 왜 긍정형 ‘넵!’ 으로 받아 들이는 건데!

 

이 착각해미상실강자스러운 최강자야!

 

 

 

 

 

 


그로부터 삼십 분 후...

 

 

 

 

“쏴아아아아아~~~~”

 

 

 


방음이 전혀 안 되는 작은 나의 원룸

 

삼십센치 얇은 현관벽 너머에

 

최강자의 샤워 하는 소리가 들린다

 

 

 


난 복도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서-_-

 

이 사태를 어떻게 해결해야 되나 심각하게 고민중이다

 

 

 


오늘 도대체 나에게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냐...

 

난 왜 내 집 열쇠를 저 여자한테 내 주고

 

집에도 못 들어가고 현관문 앞에 쭈그리고 앉아 있는 거냐구

 

왜 말 한 마디 제대로 못 해 보고 찜질방으로 쫓겨나야 되는 거냐구

 

 

 


“쪼르르르르르~~~~”

 

 

 

 

이런...


최강자 오줌 싸는 소리가 들린다-_-

 

오줌 싸는 소리까지 들릴 정도로

 

이놈의 원룸은 방음이 전혀 안 되었단 말인가

 

 

 


“덜컥”

 

 

 


욕실문이 열리는 소리 들린다

 

드디어 샤워를 끝냈나 보다

 

난 벌떡 일어나서 현관문 앞에 섰다

 

그리고는 비장한 눈빛으로 현관문을 노려보고

 

힘껏 두들기기 시작했다

 

 

 


“쾅쾅!!”

 

 

 


이대로 내 집에서 쫓겨날 수 없다!!

 

난 그녀에게 당당히 말할 것이다!!

 

여긴 내 집이라구!!

 

당장 내 집에서 나가 달라구!!

 

내가 있을 곳은 바로 우리집이라구!!

 

 

 

 

 


“누구세요?”

 

 

 


안에서 최강자 목소리 들려온다

 

난 성난 사자처럼 고함쳤다

 

 

 


“문 열어요!! 얼른 문 열어요!!”

 

 

 

“앗! 잠깐만 기다리세요!”

 

 

 

“기다리기 싫거든요! 문 열어요 얼른!!”

 

 

 


난 미친듯이 문을 두들겼다

 

이렇게 두들기다 문이 부서지면

 

막 샤워를 끝내고 벗은 채*-_-*로 서 있을 최강자를

 

절대 떠올리지 않으면서!!

 

난 문이 부서져라 두들기고 또 두들겼다

 

 

 

그러나 문은 결코 부서지지 않았고 (젠장젠장!)

 

 

 


“덜컥”

 

 

 


삼 분은 족히 지난 뒤에야 겨우 현관문이 열렸다

 

난 단호하고 굳은 표정으로

 

 

 


“이 집에서 당장 나가세요! 여긴 우리집입니다!”

 

 

 


라고 소리칠 준비를 하고 열리는 현관문을 노려보았다

 

그 순간...

 

 

 


“허어억......”

 

 

 


난 내 눈을 의십하고야 말았으니...

 

이건...

 

 

 


 


 


 


 


 


나.....................................................

 

 

 

 

촌스러운 이름으로는 대한민국 넘버 원인 최강자...

 

모자 꾹꾹 눌러쓴 게 영락없는 가출 청소년인 그녀가...

 

모자챙 슬쩍 들고 꼬나보는 모습이 싹퉁바가지 자체인 그녀가...

 

 

 


지금 이 순간

 

 

 

머릿결 좋은 생머리를 길게 늘어 트리고

 

작고 동그란 얼굴을 완전히 드러내고는

 

내가 집에서 입고 자는 커다란 티셔츠를

 

 

바지도 안 입은 채 허벅지 살짝 걸치게 입은 채

 

 

어깨엔 노브라를 증명하듯 한쪽 팔까지 흘러내리게 걸치게 입고는 

 

 

봉긋 솟은 가슴 꼭지*-_-*가 도발적으로 솟아 오른 가슴을 내밀고

 

 

묘하게 섹시하면서도 귀여운 모습으로 나타나서는

 

 

그 큰 눈망울로 날 가만히 올려다 보는게 아닌가...

 

 

 


“어머 오빠??”

 

 

 


검은 눈동자를 깜빡거리지도 않고 가만히 날 주시하는 최강자...

 

신이시여...

 

정녕 이 강자가 그 강자였나이까...

 

 

 


“왜요? 할 말 있어요?”

 

 

 


이미 그녀의 검은 눈동자에 빨려든 듯 넋을 잃은 나는

 

내가 무슨 말을 하는지도 모른 채 중얼거렸다

 

 

 


“아니... 난 그냥... 이 동네 찜질방이 어딨나 물어나 보려구...”

 

 

 

“아... 전 이 동네가 처음이라서요 잘 모르거든요”

 

 

 

“아 네 그러시군요... 그럼 이만 안녕히 주무세요...”

 

 

 


난 그녀의 눈에 빨려 들어간 내 눈을 손가락으로 찔러 수습하고

 

떨어지지 않는 발을 주먹으로 내려치며 간신히 뒤돌아섰다

 

그 순간...

 

 

 


“저기 오빠”

 

 

 


그녀의 목소리에 내 목은 몸뚱이가 채 돌아서기도 전에

 

‘우드득!’ 소리를 내며 그녀를 돌아보았다

 

 

 


“오빠 찜질방 어딨는지 모르세요?”

 

 

 


난 목만 돌아간 상태에서 목뼈가 부러져라 크게 고개를 끄덕거렸다

 

그러자 그녀는 뭔가 가만히 생각하니

 

내게 조심스러운 목소리로 말을 했다

 

 

 


“그럼요 오빠... 나하구... 같이 잘래요...?”

 

 

 

 


같.이.잘.래.요?

 

같.이.잘.래.요?

 

같.이.잘.래.요?

 

 

 

 


오 하나님......

 

일용할 양식을 주셔서 감사땡쓰요 ㅠ.ㅠ

 

 

 

 


이리하야...

 

나는 최강자와 합방을 하게 되는데...

 

 

 


뭐 이쯤 되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마무리 멘트

 

자아~ 오늘도 약속한 지면이 다 했으므로~~

 

모두들 다음편을 기대하도록 하자

 

 

 

다음편은 특별히 '2007년 황금복돼지 설날특집 19금 에로 버전'이니

 

여러 준비물*-_-*을 모니터 앞에 올려 놓고

 

엄마 몰래 누나 몰래 다음편을 기다리도록 하자

 


그럼 여러분 오늘도 이만 안령-_-/


 

 

 

 

 

작가 홈 : http://www.cyworld.com/harang20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