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이런남편이~

불쌍한 아줌마2003.04.18
조회4,672

가끔 들어와 세상사는 사람들 얘기에 답변을 적다가 이제 제 이야기를 적고자합니다.

 

98년에 만나 일년정도 연애한후 99년도에 결혼했습니다.

연애할당시에는 손잡고 다니고 카페에서도 옆에 앉고 그랬었습니다.

항상 따뜻하게 말해줬고 토론하기 좋아하는 제가 말을할때면 항상 귀기울여 주곤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경상도 싸나이들 무뚝뚝하다고하는데 이렇게 다를수도 있구나 .. 그땐 그렇게 생각했죠.

결혼하자마자 아이가 생겼고 아이낳고 정신없이 사느라 3년이 흘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흐를수록 경상도 남자의 본모습을 보이더군요.

 

생일 ? 챙겨준적 없습니다.

따뜻한 말한마디 ? 카드한장 ? 절대 없습니다.

제가 이메일보내면 무조건 씹씁니다.

그래서 한참지난다음 물어보면 니가 보냈나 ? 못봤는데... 합니다.

 

아이와 단 10분도 놀아준적이 없습니다.

아이가 놀아달라고 하던, 배고프다고 칭얼대던 "어  그래 .. 울지마" 한마디 하면서

눈은 계속 TV만 보고 있었습니다. TV안볼때는 항상 한게임고스톱이나  포커판에 들어가 날밤을

세우기 일쑤였구요. 그 나머지 시간에는 시끄럽게 코골면서 잡니다.

하루는 방문까지 꽉닫아놓고 (아이한테 방해받지 않고 고스톱치려고) 하다가 아이가 아빠부르며

울자 제가 화가나서 방문을 열고 몇마디 했습니다.  그랬더니 애이씨~ 그러면서 오히려 신경질을 부리며 하는말 " 너땜에 화이브고 할수있는 챈스였는데 놓쳤잖아 "

 

집안일은 절대 손하나 까딱하지 않습니다.

아이낳고 집에만 있었던 한달, 쓰레기좀 버려달라고 아파트문앞에 내놓았는데 그걸 그대로두어서 벌레가 나오게 하더군요. 차려입고 나가는데 스타일구길수없다 이거죠.

이사할때는 혼자만 가게가서 목장갑사서 끼고는 뒷짐지고 경비아저씨와 담소를 나누고 있더군요.

나나 우리 엄마는 맨손으로 이사짐정리하느라 파김치가 되고 있는데도 말입니다.

 

설거지요 ? 절대 안하죠.

제가 해외출장을 일주일정도 다녀왔는데 일주일전 부엌상태 그대로 였습니다.

빨래도 세탁기돌면 가져가 널어달라했지만 세탁기통속에 그대로 말라 있었습니다.

당연히 집안에 덩어리 먼지가 굴러다니고 있었구요.

샤워커튼도 봉이 없어 못달고 있어 밖에 내어놨는데 당연히 봉사서 달아놨을줄알았더니

어처구니없게도 그대로 있었고

화장실 앞에 있는 아이 변기통 락스물 부어 놓고 갔는데 그것또한 그대로 락스물 부인채로

있었습니다.냉장고속은 다 꺼내먹고 텅텅비어있었고...

남편은 집에서 일합니다. 제가 해외출장가야하는데 아이를 굶기지 말고

잘 데리고 있으라하니 한참을 고민하더니  데리고 가면 안되냐고 하더군요.

너무나 어이없는 남편의 말에 너무 화가났고 이런 아빠하고 있느니 아이한테 힘들고

고생하고 돈이 들더라도 데리고 가야겠다 생각해 급기야 출장까지 아이를 데리고 갔습니다.

 

사업한답시고 보증금까지 다 까먹고 지금도 까먹으며 살고 있는 상황에

푼돈이라도 벌겠다고 동분서주하는 집사람을 생각한다면 이래서는 안되는거 아닌가요?

 

제가 출장가있는동안 저녁식사는 근처에 사는 동생집에 하루도 빠지지 않고 가서 먹고

왔더군요. 우리남편이 저보다 이쁜 제 동생 무지 좋아하거든요.

정말로 저나 우리 아이생각한다면 출장갔다가 와서 힘들사람 생각해서

하루정도 동생집가는거 안가고 집안 설거지 , 청소, 빨래하고 시장가서 간단한 음료수라도

사서 냉장고에 넣어놓아야 정상아닌가요 ?

 

더 참을수없는건 첫아이를 가진이후 단 한번도 잠자리를 가진적이 없다는겁니다.

결혼후 한달간 10번을하고 지금껏 안했으니 대단하죠 ?

남편이 바람피는거 아니냐구요 ? 그럴 위인도 못되죠.

원래 싫어하는사람이냐구요 ? 남편 짐 정리하다보니 정말 웃긴 물건들만 나오던걸요

이상한 여관 몰래카메라부터 콘돔 (저와는 한번도 사용한적없는... 총각때 쓰다 남은듯한),

이상한 성행위만 묘사한 일본 만화와 사진들...

 

비슷한 처지인것뻔히 알면서 11시에 나타나 급하다고 죽는소리해서 돈가져가 안갚아 결국 시어머니가 대신 갚게하는 시숙이나

너무바빠 명절때 못내려간다고 하니 "힘들다힘들다하면 더 힘들어진다 에헴"하면서

전화 확 끊어 버리는 시아버님이나

어버이날 연락안했다고 삐진 시아버님의 첩이나 제겐 아무 문제 아닙니다.

 

잠자리도 안하고 집안일도 안하고 아이 책한줄도 안읽어주고

돈까지 못버는 이런 남편 데리고 살아야할까요 ?

 

누군 그러더군요. 제가 버릇을 잘못드린것 아니냐구요.

맞아요. 임신해서 배가 산처럼 나와 힘든상태에서도 집안에 가구며 TV같은것

혼자 낑낑대면서 옮기고 했으니까요. 그러면 남편은 "그만해"라는 말만 할뿐 단 한번도

도와준적없었으니까요.

전 밖에서 힘들게 일하는 사람 집에서만큼은 쉬게해주고 싶었습니다.

매일 부부싸움하면서 살아온 부모님때문에라도 소리 크게내면서 싸우는거

절대 저는 안하고 싶어 참았습니다.

 

더이상 참고 살기에는 제 인내심이 한계에 다다른것같습니다.

하지만 돈도없는 이남자하고 이혼한다고 해도 제가 받을수있는 위자료가

너무나 적습니다. 아빠없는 아이로 키우는것도 싫습니다.

 

혹시 모임이라도 있어 집에 그사람이 늦게 오는날이면 저는 오히려

그냥 내일 들어오라고 합니다.

얼굴안보면 너무 좋으니까요. 아이랑만 있으면 마음이 편해집니다.

재수없는년은 옆에 남자가 누워도 고자가 눕는다는 말 저를두고하는 말인듯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