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하는 법.. 사랑 정리하는법좀 알려주세요..

답답..답답2007.02.16
조회472

저는 이십대 중반 여자입니다..

글이 조금 길어지더라도 이해바래요..

 

5년정도 만난 남자가 있습니다. 한때는 절절히 사랑했고 이별도 했고...

다른 연인들 처럼 그렇게 헤어지고 만나고 한 두번 정도 반복하며 사랑을 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남자친구가 군대 제대 후 복학을 하고, 다시한번 이별이 있었습니다.

항상 먼저 꺼내는 쪽은 저에요.. 그냥 사랑하지만, 여러가지(성격,집안 등등) 안맞는 부분때문에..

항상 힘든 시기가 닥치거든요.

 

그 때 헤어지고 나서 잠시 후 협의를 했습니다. 서로 사랑하는 사이에 이렇게 헤어지는것도 억울하고 너무 힘드니까 유예기간을 갖기로...  서로 옆에 있어주면서 새사람이 생기면 축하해주고..

 

그렇게 일년정도 지나면서 저는 이사람이 정말 친구처럼 편해지길 바랬는데, 점점 예전의 모습으로 돌아가고 있는겁니다. 서로한테 집착하고, 또 집엔 문제로 갈등하고..

(저희가 대학교1학년때 부터 교제를 했는데.. 양쪽집에서 모두 심하게 반대를 했습니다. 특별한 이유없이 그냥 반대들을 하시더군요. 남친쪽 집에선 모르겠고, 저희집에서는 남친이 어린나이에 연애하면서 저한테 너무 집착하고, 전화못받으면 새벽이라도 열통씩하고, 어른들앞에서 어눌하게 말도 잘 못하고 어두워 보인다고 싫어하셨습니다..)

 

지금 남친은 그때의 유예기간이 아닌, 그냥 연인관계로 저를 생각합니다.

관계도 요구하고...

이사람은 절위해서 무어라도 하겠다고 하지만 저는 그럴 준비가 되어있지 않습니다.

돈도 많이 벌고싶고, 제 젊음도 친구들과 함께 느끼고 싶고, 공부도 더 하고싶고... 직장에서도 인정받는 사람이 되고싶고...

불타오를 그시절처럼 그사람을 사랑하는지 모르겠습니다.

혼자있고플때 의무감으로 만날때가 많고...

식구들과 있고 싶을때 눈치보며 나갈때는 정말 제 자신이 싫을정도로... 귀찮고, 답답합니다.

 

정이 무언지... 그래도 만나면 편하고, 제 친구들보다 더 제 습관 식성하나를 알아주는 사람이니까..

근데 이제는 너무 힘이듭니다. 식구들한테 숨기고 만나는것도.. 다른사람들과 있을때 아닌척 통화하는것도...

 

전에 영화에선가 TV에선가 그럽니다... 그사람의 장점보다 단점이 더 많다면, 헤어져야 한다고..

 

더 늦기전에 이런 영양가없는 관계를 정리하는게 서로에게도 좋을것 같은데...

이사람은 나도 자기처럼 자기를 사랑하는줄 압니다. 다른 여건에 못이겨서 헤어진 후 여전히 사랑하는지 압니다.. 그런건 아닌데.. 그냥 정때문에 만나는게 80프로고..

 

예전처럼 나한테 집착하는 모습 보일때마다 더더욱 마음이 멀어지고...

 

그냥봐도 예전처럼 감흥이 없습니다. 보면 보는구나 말면 마는구나..

나한테 사랑해? 보고싶었어? 라고 물어보면.. 옛날은 수백번씩 입에 달고 있던 그단어들이..

너무 생소하게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상처없게.. 어떻게 제 마음을 전달해줘야 할까요..

여전히 소중한 사람이고 5년을 함께해온 친구이고... 나보다 잘난사람 만나서 더 사랑 받으며 잘 살았으면 좋겠는데.. 이사람은 나 아니면 안된다고만 하고..

 

정말 속물처럼 사실대로 말하자면... 집안 살림이 넉넉치않습니다 저는.... 그럭저럭 먹고살만하고, 예의바르고, 저희 어머니 한테 잘하고, 구김살없는 밝은 사람하고.. 집안의 축복 받으며 만나고 싶습니다. 그리고 지금 당장은 공부 직장일때매 누굴 만나고 챙겨주고 보듬어줄 여력이 저한테는 없습니다.

 

서로 감정상하지 않게 좋게 정리하고 싶습니다...후일에라도 보면 정말 웃는 사이로 보고 싶은 마음입니다.. 정말 이기적인것 같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