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자하신 말투로 항상 돈 요구하시는 시어머니

가난한집며느리2007.0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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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8월에 결혼을 했습니다.

하지만 혼인신고는 2005년 6월 했죠. 신랑이 군인인지라 아파트 문제때문에.

원랜 바로 하려했으나 이러저러한 사정으로 늦어졌네요.

어머니가 신랑의 월급을 관리하셨었는데, 정확히 말하면 관리라기보단 생활을 하셨죠.

시아버지는 자꾸 들락날락하셔서,, 뭐..이 얘긴 머리아프니깐 패쓰.

어쩜,,아무리 들어오는 수입이 없어서 큰아들 월급으로 생활을 하셔도 그렇지 아주조금이라도 적금 하나 안 들어놓고 모조리 써버리셨습니다. 그것도 아주 부족해하시며,,

참고로 저희 시어머니는 개척교회를 하고 계십니다. 강도사라고... 목사는 아니지만 계속 신학공부하시며 목사의 꿈을 키우고 계시죠.

제 생각엔 그 교회 운영하는데 돈이 다 들어가지 않았을까 합니다.

저도 처음엔 어머니에게 항상 마음의 문을 활짝 열었었습니다. 외로우시고 힘드실거란 거 잘 알기 때문이죠.

처음 어머니가 저에게 텅텅 빈 신랑 월급통장을 넘겨주시며 경제권(?)을 넘겨 주셨죠. 그러면서 "그리고, OO야 하나만 부탁하자. 나 다음학기되면 등록금 25만원만 좀 부탁한다." 아주 인자하시게 말씀하셨어요. 그래서 저도 환하게 웃으며 그랬죠. "예, 어머니 걱정마세요. 드려야죠."했습니다.

그 땐 정말 진심으로 드려야지 했습니다.

한 번은 그러셨죠. 신랑이 2006년 2월에 차를 구입했습니다. 당연 할부로.-_-

어머니가 감사헌금을 내라십니다. 그래서 흔쾌히 내었죠. 그 당시 제 지갑에 3만원 정도 있어서 신랑에게 얼마나 낼까 물어봤더니 "그냥 만원만 내." 하더라그요. 그래서 만원만 냈습니다.

어머니 그 담주 쯤 찾아뵀더니 서운하셨답니다. 이유인즉 지난주 감사헌금을 너무 적게 내서라십니다.

그러면서 하시는 말씀..."하나님도 돈을 조아하신단다. 기도도 많이 드리면서 해야 하나님이 조아하신단다." 뒷통수 맞은 기분이었습니다.

결혼을 하고나서 작년에 첫 추석을 보냈습니다. 집들이겸 저희집으로 모두 오셨었죠. 참고로 그 땐 아버님이 잠깐 계셨었습니다.-_- 저는 어른들 떡값 챙겨드려야한다는 생각은 정말 못 했네요. 원낙 결혼하기 전엔 돈벌면서 공부하느라고 친정엔 용돈도 제대로 챙겨드려본 적 없었거든요. 공부하면서 집에 돈 안 타 쓰는 게 어디냐하는 생각이었죠. 그러다 보니 명절에 시부모님 돈을 챙겨드릴 생각을 못 했었습니다. 그래서 도련님 둘 만 5만원씩 챙겨줬었죠.

그리곤 그 다담주쯤 찾아뵀습니다. 어머니께서 또 서운하시답니다. 이유인즉 아버님 떡값을 안 챙겼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건 제가 잘 못 했죠. 아차 싶었습니다. 그러면서도 한편으론 어쩜 이런 걸 이렇게 대놓고 말씀하실까 의아했습니다. 그래도 내가 실수했구나 싶었죠. 그러고선 죄송하다고 제가 잘 몰랐다고 패쓰. (사실 시어머니는 저 결혼식 폐백 때 절값도 안 챙겨주신 분입니다.-_-)

그런데 또 말씀하십니다. "십일조는 속이지 말고 내야한단다." 직감으로 느꼈습니다.

'아 이번 보너스에 대한 십일조 말씀하시는구나' 하지만 "예예"하면서 모르는 척 했습니다.

그 다음날 같이 있는데 신랑한테 전화해서는 "OO한테는 말하지말고 왜 보너스는 십일조 안내니." 하시더라구요. 바로 옆에서 전해들었습니다. 우리 신랑 앞으론 보너스도 십일조 내랍니다.-_-

그리곤 한 달 후쯤, 전화 하셨습니다. "OO, 내가 부탁을 좀 하려고 전화했단다. 그 때 니가 준다고 하지 않았니?" 하면서 그 때 말씀하신 25만원을 말씀하십니다. 아차 싶으면서도 대단하시다 느꼈습니다.

하지만 약속은 약속인지라 걱정마시라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그 다음 달, 오랜만에 혼자 시댁에 가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예배가 다 끝나고 어머니께서 도련님의 여친(사실혼 관계)과 저에게 그러시더군요. "내가 할말이 있단다. 아들들한테 말하면 물론 찬성하겠지만 너희들의 허락을 받아야되지 않겠니? 내가 졸업비가 65만원이 있어야하는데.. 힘들텐데 미안하구나." 도련님의 여친은 "네, 드려야죠." 하지만 저는 그 상황에서 그렇게 "알겠습니다."라는 대답이 나오지 않더군요. 그래서 대답을 회피하며 교회의 주일예배 온 아이들을 돌보고 있었습니다.

그 당시 저희도 나가는 돈이 많아서 마이너스 상태였거든요. 그래서 신랑이랑도 걱정하고 있었는데..

그리곤 한 달 후쯤,, 신랑 월급이 들어와 십일조 20과 어머니 용돈 10을 송금하고선 보내드렸다고 전화를 드렸죠.

그런데 목소리가 몸이 안좋으신 거 같더라구요. 그래서 어디 편찮으시냐고 물어도 괜찮다고만 하시더라구요. 그래도 계속 여쭤봤더니,, 결국 우시면서 너무 힘드시답니다.

 "내가 주는 걸 좋아하는 사람인데 그러지 못 해 너무 속상하구나. " 

 "아니에요 어머니 제가 죄송해요" 

 "저번에는 (도련님여친)OO가 30을 줘서 일단 그것만 내고는 졸업 전에 내겠다고 당부했단다. 너희도 힘들텐데 내가 너무 미안하구나. 그래서 너희 다음달에 보너스 들어오니까 떡값이다 생각하고 부탁을 해볼까 했단다."

 "예 죄송해요 어머니, 그럴게요."

 "미안하다 정말"

도저히 거절할 수 없었습니다.

항상 평상시 한 번만 더 그런 얘기가 나오게 되면 우리 상황 정확히 말씀드리고 힘들다 더이상 그렇게 못 드린다 말씀을 드려야지 하면서도 매번 이런 식으로 말씀하시니 거기서 더이상 안된다고 딱 잘라말씀드리면 정말 저만 천하의 나쁜 며느리 되지 않겠습니까?

그리고는 설이 다니오네요.

얼마전에 또 신랑 월급이 보너스와 함께 들어왔네요.

보너스까지 십일조를 낸다면 35에 어머니 졸업비 35에 용돈 10에 떡값 10 하면 토탈 90입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건 아니다 싶어

그냥 십일조 20에 졸업비 35에 용돈 5 떡값 10으로 토탈 70을 생각했습니다.

보너스에 대한 십일조가 너무 걱정돼 신랑에게 물었죠. 다 내랍니다.

그래서 "보너스는 안내면 안돼?" 했더니,"너의 양심을 믿어보겟어"하더라구요.

사실 다음학기부터 신랑이 또 대학원 공부를 한다고 해서 돈도 모아야되거든요.

그래서 그전부터 이번 보너스 들어오면 무조건 100만원 적금 붓는다 했습니다. 근데 이래저래 계산해서 차떼고 포떼고 하니깐 그렇게는 안되겟더라구요. 그래서 결국엔 50만원만 일단 적금 붓자했었습니다. 근데 보너스까지 십일조를 내게되면 정작 수중에 남는돈이 30만원정도밖에 안되겟더라구요. 그래서 신랑에게 말했습니다. "학교도 가려면 등록금도 모아야하는데 50만원 적금 부을거다. 그러면 이래저래 이것 저것 떼면 돈이 모자르다. 그래서 어머니한테 돈 마니 못 드린다" 말했습니다.

자기 등록금 얘기하니 뭐라고 크게 말하진 않더군요. 그래서 어머니한테도 전화드려 죄송하다고 신랑이 다음학기부터 공부한다고해서 적금도 붓고 하려니 돈이 안돼서 십일조를 넉넉히 못드리겟다 말씀드렷습니다.  "어쩔 수 없지 뭐."하시더라구요.

 

그런데 이번에 졸업하시고 또 공부하신답니다. 이런식으로 하다간 저희가 학비 대 드려서 공부하시는 게 되는데,, 그렇담 가족들과 상의하시고 하셔야된다고 생각하는데 그렇게 이미 정하셨나봅니다.

그일땜에 도련님하고는 싸웠나봅니다.

 

저도 이제 임신 계획을 하고 잇는데 그럼 나가는돈도 많아서 지금부터 차근차근 준비해야할텐데 도대체 이 일을 어쩌나 싶습니다.

한 번 어긋나기 시작하면 정말 제 성격 상 정말 제대로 나쁜 며느리 될텐데..

너무나 미안하다는 식으로  인자하게 자상하게 말씀하시니 정작 그 상황에서는 독해지질 못 하네요.

어떻게 하면 좋을까요? 답답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