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숍에서 케익 먹으면 안되나여????

그게죄야?2007.02.17
조회1,499

글이 길어요~ 미리 말씀드립니다!

 

오늘 낮에 있었던 일입니다.

친구에게 축하해 줄 일이 있어서 오후에 종로에서 만났습니다.

저희는 점심을 먹고 영화도 보고 기분이 아주 좋았죠..

영화를 보고 나와서 차를 한잔 할까하면서 좀 걷기 위해 슬슬 삼청동까지 걸어갔습니다.

예쁜 찻집에 많아서 어디 갈까 고민하다가, 한 카페에 들어갔습니다.

아, 그 전에 축하 해주기 위해 갑작스레 준비한 건 없고 해서, 분위기도 낼겸 케익을 하나 샀어요.

어쨌든, 그 카페는 테이블이 한 7~8개 정도의 작은 카페였고,

일하는 분은 한 3~4명 정도?

앉아서 자리를 안내 받고 저희는 커피 두 잔을 시켰습니다.

다른 테이블에 방해가 될까해서 케익에 촛불만 꽂고 조용히 끄고 저희들끼리 좋아하고 있었죠.

그 사이 여자분께서 커피를 가져다 주시더군요.

저희는 케익을 같이 먹으려고 "죄송한데요, 포크 좀 주시면 안될까요?" 하고 조용히 물었죠.

근데 그 여자분이 " 여기서도 치즈케익을 팔기 때문에 드시면 안되요." 라고 하더라구요.

아주 상냥하게 말씀하셔서 순간 그러려니 했따가 정신 차리고 웃으면서 살짝 물었죠.

아니 커피를 시켰는데 왜 여기서 케익을 먹으면 안되냐고.

그랬더니 여기서도 치즈 케익을 팔기때문이라고만 하면서 결국은 포크를 안줬어요.

저희는 너무 당황하고 순간 약간 짜증이 났습니다.

사실 케익을 먹으려고 카페에 들어간거거든요..

친구와 조용히 의논했습니다.

아니 왜안돼? 어쩌구저쩌구~ 이러면서 그냥 커피 줄때 준 티스푼 하나와 케익 자르는 칼로... 열받아서 먹었습니다. 

남자 몇명과 그 여자분이 우리 테이블을 보면서 쑥덕거리고 옆 테이블 치우러 오면서 계속 쳐다보더라구요. 몇번 먹다가 그냥 집어 넣었습니다.

친구와 한참 얘기하다가 제가 친구에게 말했습니다.

나갈때 왜 여기서 케익을 먹으면 안되는지 물어봐야겠따고.

아니 우리가 커피를 안 시킨 것도 아니고, 우리가 케익을 먹으면 오히려 다른 테이블에서 보고 맛있어 보여서 시켜먹을 수도 있는데 왜 안되냐고.

나가면서 아주 정중히 말했습니다, 사장으로 보이는 분께.

케익을 먹지 못하게 하는게 이해가 안된다고.

그랬더니 계산하면서 표정이 급변하더니,

여기서도 케익을 팔지 않냐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물론 팔지만 저희가 커피를 시켰고 저희 먹는걸 보고 맛있어 보이면 여기서 시킬 수도 있는게 아니냐고 웃으면서 물었더니. 

그게 말이 되냐면서 자기네들은 돈을 받고 커피를 주면서 자리만 제공하는 거라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그럼 그 자리에서 케익 먹는건 안되냐 했더니 안된다더군요.

그러면서 먹는거 봤지만 그냥 냅뒀다고 하더라구요.

그렇게 인심 쓸꺼였으면 먹을때 포크 좀 가져다주지, 아주 봐줬다는 식으로 말을해서 약간 기분이 상했습니다.

또, 자기네 가게에도 규칙이 있따, 호텔에서 묵으면서 하지 말라는거 할꺼냐(이게 뭔소린지 아직도 모르겠음), 와인바에 와인 들고 오는거랑 뭐가 다르냐 하면서 짜증을 내더라구요.

그래서 와인바에 와인 들고 가는거랑 이거랑은 다르지 않냐하면서 좋게 말했습니다.

제가 원래 욱 하는 성질이 있어서 참기 힘들었습니다. 옆에서 친구가 조용히 듣다가 짜증이 났는지 원래 그런 친구가 아닌데 몇마디 했습니다.

말 하다가 이 사장 아주 앞뒤 꽉꽉 막힌 사람같아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나왔습니다.

그럼 들어올 때, 케익 들고온거 봤으면 그때 말했음 저희 들어가지도 않았습니다.

그런데 차는 팔고 싶었는지 그런 얘기는 안하면서 차 가져오더니 그럽디다.

또 이렇게 우리처럼 케익 들고오는 사람이 많다고 하면서, 그건 안되는거 아니냐... 암튼 계속 이상한 소리만 하더라구요. 앞뒤 전혀 안맞게!

그런 사람이 많다는건, 대부분의 사람들이 저희같은 생각을 하면서 온다는 말이 되는거 아닌가요?

꼭 케익 먹으러 오는건 아니지만 가볍게 케익에 불 붙여 놓고 분위기 내려고 한다는거잖아요.

근데 대체 왜 안되는지 모르겠습니다.

이런 가게는 처음 봤네요.

제가 예민한건가요? 아주 오늘 몰상식하고 이상한 사람 됐네요.

저는 이런 곳은 처음 봤는데 다른 곳도 다 이런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