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절수술까지의 과정 ?

중절수술2007.02.17
조회3,049

이게 자랑은 아니지만 궁금해하시는 분들께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고 싶네요.

5주동안 생리가 나오지 않고 가슴도 만지면 아프고 눈물이 나올 정도로 배가 너무 아팠어요...

설마설마 하면서 약국 가서 임신진단약을 사서 소변으로 검사를 해보니 두줄................

너무 막막했어요. 정말. 꿈인것 같았고 현실이 아닌 것 같았어요.

남자친구보고 전화해서 내일 얼굴보고 할 얘기가 있다고 그랬어요

제가 생리가 없다고 조금 불안하다고 얘기를 해서 제가 그렇게 말하니깐 남자친구도 조금은

눈치를 챘었죠. 하지만 제가 그렇게 말하니깐 자신도 믿어지지가 않았나봐요 -

저를 꼭 안고는 정말 미안하다고 조심했어야했는데 미안하다고 그렇게 말을 해주더라고요

첫경험 후 놀랬는지 생리가 좀 늦었을 때 불안해하니깐 남자친구가 애 생기면 지울 생각 말라고

낳아서 꼭 키울거라고 해서 내심 너무 걱정되었어요.

전 주위에서 꽤나 착한 이미지였고 남자친구나 저나 그래서 이번에 굉장히 고민했어요.........

그런데 남자친구가 정말 미안하다면서 자신도 어쩔수없는 사람인것 같다면서

이런 상황에 현실이 먼저 걱정이 된다면서 미안하다고 그러더라구요. 저보고 제 생각을 말해보래요.

그래서 오빠나 나나 지금 능력도 없고 아직 너무 부족한게 많다고 아직 못해본 것도 많고

부모님한테 정말 죽을거라고....애한텐 미안하지만 그렇게 제 생각을 말했어요.

오빠도 저랑 애기한텐 미안하지만 그렇게 하는게 좋겠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다음날 같이 산부인과 갔어요. 의사랑 상담후 초음파 검사를 받았어요.

속옷을 벗고 치마를 입고 검사대 위에 다리를 벌리고 누워라고 하더라구요.

배 위로 하는지 알았는데 질내로 넣더라구요 ;; 정말 창피했어요 ;;;

임신5주...생리후로 치면 5주 원래는 3주. 근데 말하기는 생리 후로 말한다네요 그래서 5주래요...

남자친구랑 같이 의사선생님께 상담을 받고 선생님께서 어떻게 했으면 좋겠냐고 물어보길래

수술을 했으면 좋겠다고 말했어요.................그랬더니 언제쯤 하길 원하냐고 그러길래

빠를수록 좋으니 오늘 했으면 좋겠지만 시간이 넉넉하지 않아 내일 다시 오겠다고 하고 갔어요.

그래서 그날 초음파비로 만원 썼어요.

내일이 오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만 눈을 떠보니 날이 밝아있었어요.

남자친구를 만나 다시 병원을 찾았어요. 안쪽으로 들어가니 수술실도 있고 회복실도 있었어요.

회복실은 침대와 옆에 보조의자와 옷장과 침대밑에 전기장판이 있었어요. 꽤나 아늑했어요.

먼저 약 한알을 주더라구요. 자궁을 연하게 하는 약이래요. 물과 함께 먹고 조금 있으니

간호사 언니가 주사2대와 영양제를 가지고 오더라구요.

엉덩이 한쪽씩 주사 1대를 맞았어요. 진통제랑 소염제...아프다고 하던데 그렇게 아프지 않았어요.

그리고 영양제는 선택하시는건데 3만원,5만원이 있는데 남자친구가 5만원으로 해달라고 했어요.

손목에 혈관을 때려 찾아 꽂더라구요. 링겔 같은거 처음 맞아봐서 되게 어색했어요.

자궁연화제 때문에 누워서 영양제 맞으면서 3~40분 기다린것 같네요.

조금 있다가 간호사언니가 수술실 가자고 하더라구요...너무 겁났어요. 생전 첫 수술이라.......

치마를 올리가 다리를 벌리고 누웠어요. 의사선생님이 들어오시더니 간호가 언니가

영양제를 빼고 수면마취를 넣더라구요. 의사선생님이 약기운이 오냐고 물어보길래

손목부터 팔을 타고 뭔가 느껴진다고 말을 한뒤로 마취가 된듯해요...

수술 기억은 전혀 없고 간호사 언니의 부축과 남자친구의 부축을 받으며 회복실로 들어온게 기억나네요

간호사언니가 팬티에 생리대를 붙여 입혀놨더라구요.

그렇게 누워서 안정을 취했어요. 간호사언니가 안아프냐고 물어보길래

마치 생리통처럼 배가 너무 아프다고 했더니 자궁을 연하게 풀어줬던게 이제 수축하는거라 아프다고

그랬어요. 남자친구가 좀더 자라고 쉬어라고 하면서 제 옆에서 지켜줬어요

그렇게 첫중절수술이 끝났어요. 애기한테는 너무 미안했고 제 자신도 미웠지만 어쩔수없는 선택이었어요

남자친구한테 앞으로 조심하고 다음엔 축복 받으면서 애기 낳자고 말하면서 조금 울었어요.

남자친구가 미안해하면서 정말 미안하다고 고생시켜서 미안하다고

손 꼭 잡고 이마랑 볼에 가볍게 입 맞춰줬어요. 그렇게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처방전을 받고 약국 가서

이틀치의 약을 처방 받았어요. 약값은 7~9천원 한 것 같네요.

의사선생님이 약 꼭 챙겨먹고 일주일내로 병원 다시 오라고 하셨어요.

초음파 1만원. 수술비 20만원. 영양제 5만원. 약값 7~9천원 들었어요.

다들 이런 일 없도록 조심해서 피임 꼭 하세요. 서로 사랑을 나누는것도 좋지만 책임이란게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