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 늘어진 어깨.. 5교시 수업이 있어서 더 무거워진 책가방을 메고 슬픈 표정으로 눈인사를 하고 학교를 가는 8살 아들의 모습에 화장실로 들어가 눈물 한방을 훔치고 만다.
어쩌자고.. 조금만 더 참을걸.. 어쩌자고 저 작은 가슴에 못을 박았을까....
술 좋아하는 남편은 초저녁부터 ...8시 조금 넘었을까... 얼굴이 발개져서 걸음도 제대로 못걸으며 지척대고 들어온다.
그리고 온갖 집안일에 간섭을 시작하며 책읽고 있는 작은아이를 슬쩍슬쩍 건들면서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넓지도 않은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다.
큰아이는 올해 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시작한 수학 학습지를 풀고 있었고,
몇번을 설명해도 몇개의 문제를 이해를 못해서 내 목소리는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난 나대로 쉼없이 돌아다니는 남편에게 신경이 쓰이고, 아들도 아빠의 웃긴 모습을 자꾸 힐끔거리며 제대로 안듣고 있었고..
그러다가 아이의 머리를 ,들고 있던 연필로 한대 때리게 되었고, 아이는 훌쩍 거리고,
워낙 한성질 하는 남편이 후다닥 오더니
그렇게 공부 가리킬려면 하지 말라면서 하고 있었던 책들을 다 찢어 버린다.
아이가 입학했지만 반도, 번호도 모르는 남편.
두달이 지난 학교 생활 어떻게 지내는지 아이에게 살갑게 물어보지 않는 사람.
무뚝뚝한 성격이면 이해를 하겠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말이 많은 사람인데..
말 많은 담임선생님이라 꼬투리 안 잡히려고 , 첫날 부터 매를 드는 선생님에게 주눅 안들게 하려고 환경미화다, 청소다 몸으로 하는거 열심히 해주고, 매일 저녁먹고 낼 공부할거 한번씩 예습하고, 준비물 이나 만들기 숙제 있으면 조금이라도 잘한다는 소리 들으려고 둘이 열심히 만들때도 항상 남편은 없었다.
저녁 먹으면서 선생님이 좀 무섭나 부더라고 우유 마시다가 엎질렀는데도 손바닥을 때렸다고 .. 이런저런 학교 이야길 하면 맞을만 하니 맞았겠지...하고,
남편 부재시에 집안에서 일어난 이런저런 웃긴애기, 안좋은 애기 하면 "그래..?" 한마디로 건성 건성..
그리고 자기에게 안좋은 일이 있으면 밤새워 거품을 물고 ..
기분 안좋으면 아이들이 있는데서도 상을 엎고, 냉장고를 찌그려 트리는 일들을..애들에겐 상처가 될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곤한다.
한때 아들은 가족그림을 그릴때 아빠얼굴을 까만 크레파스로 눈,코,입도 없이 칠해 버리곤 했었다.
학교가는 아들의 힘없는 모습..
축 늘어진 어깨.. 5교시 수업이 있어서 더 무거워진 책가방을 메고 슬픈 표정으로 눈인사를 하고 학교를 가는 8살 아들의 모습에 화장실로 들어가 눈물 한방을 훔치고 만다.
어쩌자고.. 조금만 더 참을걸.. 어쩌자고 저 작은 가슴에 못을 박았을까....
술 좋아하는 남편은 초저녁부터 ...8시 조금 넘었을까... 얼굴이 발개져서 걸음도 제대로 못걸으며 지척대고 들어온다.
그리고 온갖 집안일에 간섭을 시작하며 책읽고 있는 작은아이를 슬쩍슬쩍 건들면서 술냄새를 풀풀 풍기며 넓지도 않은 집안을 돌아다니고 있다.
큰아이는 올해 학교 들어가면서 부터 시작한 수학 학습지를 풀고 있었고,
몇번을 설명해도 몇개의 문제를 이해를 못해서 내 목소리는 조금씩 조금씩 올라가고 있었다.
난 나대로 쉼없이 돌아다니는 남편에게 신경이 쓰이고, 아들도 아빠의 웃긴 모습을 자꾸 힐끔거리며 제대로 안듣고 있었고..
그러다가 아이의 머리를 ,들고 있던 연필로 한대 때리게 되었고, 아이는 훌쩍 거리고,
워낙 한성질 하는 남편이 후다닥 오더니
그렇게 공부 가리킬려면 하지 말라면서 하고 있었던 책들을 다 찢어 버린다.
아이가 입학했지만 반도, 번호도 모르는 남편.
두달이 지난 학교 생활 어떻게 지내는지 아이에게 살갑게 물어보지 않는 사람.
무뚝뚝한 성격이면 이해를 하겠지만 지나치다 싶을 정도로 말이 많은 사람인데..
말 많은 담임선생님이라 꼬투리 안 잡히려고 , 첫날 부터 매를 드는 선생님에게 주눅 안들게 하려고 환경미화다, 청소다 몸으로 하는거 열심히 해주고, 매일 저녁먹고 낼 공부할거 한번씩 예습하고, 준비물 이나 만들기 숙제 있으면 조금이라도 잘한다는 소리 들으려고 둘이 열심히 만들때도 항상 남편은 없었다.
저녁 먹으면서 선생님이 좀 무섭나 부더라고 우유 마시다가 엎질렀는데도 손바닥을 때렸다고 .. 이런저런 학교 이야길 하면 맞을만 하니 맞았겠지...하고,
남편 부재시에 집안에서 일어난 이런저런 웃긴애기, 안좋은 애기 하면 "그래..?" 한마디로 건성 건성..
그리고 자기에게 안좋은 일이 있으면 밤새워 거품을 물고 ..
기분 안좋으면 아이들이 있는데서도 상을 엎고, 냉장고를 찌그려 트리는 일들을..애들에겐 상처가 될일들을 아무렇지도 않게 하곤한다.
한때 아들은 가족그림을 그릴때 아빠얼굴을 까만 크레파스로 눈,코,입도 없이 칠해 버리곤 했었다.
그이후로 조금 노력을 하는가 싶더니..
어제는 9주년 기념일이었고, 어차피 기억할거 기대하지도 않아서 전화해서 오늘이 결혼기념일 이었더라고 혹시 저녁먹으러 올수 있냐고 했더니, 첨엔 바뻐서 안된다고 하더니 저녁먹고 바로 출근하면서 하는말.." 아이, 씨. 오늘 축구하는데, 축구도 못보고..에이~~"
결혼기념일에 가족과의 조촐한 시간을 못보내는 것보다, 축구 한.일전 못본게 더 억울한 남자..
남편이 아이의 책들을 모조리 찢고 있는거 보면서 아..이남자랑 그만 살고 싶다.. 너무 지친다..
결혼하면서 밖에서 낳아온 아이들도 아니고, 힘들어서 안된다는거 우겨서 우겨서 하나더 낳자고 한 저 사람.. 이제 안 살고 싶다..
이런 생각이 가슴 가득, 머리속 가득 채워지면서 무의식적으로 입고 있던 치마를 바지로 갈아입고, 잠바 하나 입고 차 열쇠 가지고 그대로 밖을 나왔다.
" 지금 나가면 다시 집에 들어올 생각마!" 하는 남편소리..
"엄마, 나도 데려가~~" 하는 울음 섞인 다섯살 애처로운 딸의 외침...
모두를 뒤로 하고 차를 타고 한번 가본적이 있는 한적한 공원에 차를 세우고 음악을 틀어놓고 내 울음소리가 내게도 안들리게 한참을 울다가..문득..
죽어..버..릴까... 하는 생각을 했다. 어디로 갈까... 차랑 같이 전복되서 죽어버릴만한 곳이 어디가 있을까...
운전은 잘하는 편이 아니고..맨날 갔던 길만 간신히 가는 실력인 주제에 길을 얼마나 알겠는가.
모르는 길이라도 가보자..
9시도 안됐네...
100으로 가니 가로등이 빠른 속도로 휙휙 지나간다.
120으로 달리니 앞이 내리막이다.
속도가 붙어서 엄청 빨라진다.
까짓거..죽는것도 어려운거 아니구나..이런 생각을 하며 엑셀을 더 밟을려고 하는 순간.
아.....
웃고 있는 천사같은 딸의 얼굴이 보인다...진지하고 잘 웃기는 아들의 얼굴도 보인다.
그리고 아들이 아침에 했던 말이 귀에 싸~ 하게 울린다.
"엄마,
엄마는 내게 목표를 줘. 그래서 엄마가 좋아.
아빠보면 닮아야 하겠다는게 별로 안느껴지는데 엄만 내가 어떻게 변해야 멋있는 사람이 될지 목표를 줘"
아마 비전이나 뭐 그런뜻을 목표로 말하지 않았나 싶었는데,
그때 그말을 들었을때 정말 가슴이 따뜻해지면서 우쭐했던 기억이 난다.
1학년 치고 어쩌다 뱉은말이 꽤나 철학적인 아들은 가끔 날 깜짝 놀라게 만든다.
그런 아들의 목소리를 들으며 브레이크를 서서히 ...서서히..잡아 나가며
이대로 죽음 저 아들... 내가 얼마나 공을 들였는데... 망가지면 안되는데...
이제 누가 저애에게 목표를 줄까... 안돼... 돌아가자... 아직도 훌쩍거리고 있을 눈물 많은 내아이들에게로 돌아가자... 돌아..가..자.
그리곤 노래 싫어하는 남편덕에 1년에 한번도 못가는 노래방을 갔다.
한때는 대학가요제를 꿈꿨던 노래 잘하는 아이였고, 결혼해서는 청소하다 나오는 콧노래 정도로 만족을 했었지만... 오늘은 노래를 했다..마이크 앞에서...
2시간 30여분( 30분은 주인 아저씨의 서비스) 혼자서 쉬지않고 불렀던 노래를 마음을 안정시켰고,
가다가 교회마당에서 한참 십자가를 쳐다보다가 새벽 1시경에 집으로 돌아와서 씻지도 않고 자고 있는 아이들의 이불을 덮어주고,
1인용 아들 침대에서 아들을 꼭 껴안고 누웠다.
죽었다 살아돌아온 사람이 아들이나 된것처럼...
아침에 아들은 별말 없다.
대신 "너희들이 보고 싶어서 돌아 왔어..다신 그런일 없을거야" 그랬더니 아들은 그런다.
"엄마, 이거 비밀로 할께.. 아무한테도 말 안할께"
눈물이 났다.
재민아. 미안해..미안해...미.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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