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네이트톡에서 보던일을 실제로 겪게 될줄이야...

뜨헉.2007.02.17
조회1,566

 

예전에 오늘의 톡에서 핸드폰을 분실한분이 그걸 주운사람이 돌려주는 댓가로 당당히 사례금을 원했다는 글을 본적이있었습니다.

 

그런 상황을 똑같이 접하게 된 나.

 

 

오늘.. 나름 차례상음식을 만드는 일을 돕고 낮잠을 자고 일어나보니 대략 7시 30분쯤?

 

부모님은 찜질방 간다고 나가시고.

 

 

일어나 보니 핸드폰에 찍혀있는 엄마의 부재중 번호.

 

 

전화해보니 왠 남성분이 받더라구요..

 

어머님 핸드폰을 주워서 가지고 있다고..

 

 

원체 칠칠맞은 엄마라.. 또 어디서 떨어트렸구나.. 하고

 

어디시냐니까. 동네 피씨방이라고 하시더라구요.

 

 

목소리는 대략 아저씨..

 

 

그럼 내가 찾으러 가겠다고 했더니...

 

 

음메... 그분은 너무도 당당한 목소리로..

 

어머님께 말씀드려서 사례금으로 5만원을 주시면 안되겠냐고..-_ -...

 

순간 너무 당황해서 몇초간 말이 나오지 않더라구요..

 

 

물론 저도 이제 어리지 않은 나이고.. 그걸 잘 보관해주셔서 돌려주시겠다고 까지 하시니..

 

나름 보답으로 사례금같은건 생각하고 있었는데..

 

 

그렇게 먼저 뻔뻔하게 들릴수 있는 목소리로 요구를 하시니... 좀 당황 스럽더라구요...

 

 

이전에 읽은 톡과 같은 상황을 겪게되다니..

 

그글을 읽으면서 정말 저런 사람도 있구나... 했는데... 정말이더라구요..

 

 

시간은 어두운 저녁이고 이제 갓 스무살인 여자다보니 주위에선 어떻게 걱정을 했지만.

 

 

그렇게 여린 성격이라던가 약한 저도 아니었고.. 당당하게 홀로 집을 떠나 나름의 전투태세를 취한뒤 동네 큰길가 앞 아이스크림집앞에서 만났습니다.

 

 

솔직히 유한 성격도 아닌데다. 왠지 이 상황이 기분도 안좋고 했지만..

 

우리 아줌씨 전화기는 찾아줘야겠다. 분명 또 어디서 흘리고 본인은 찾는다고 찾느라 여지꺼정 집도 안돌아오고 있는것 같고..

 

 

일단 자비로 기계에서 돈을 뽑아 약속 장소로 나갔고.

 

왠차에서 아저씨 한분이 내리셔서 핸드폰 가지러 오셨냐며 주시더라구요.

 

 

저도 얼른 준비한 돈을 냅다 드리고 그냥 오려는데-_ -

 

 

상대분이 하신말이 오히려 더 당황스럽더라구요...

 

 

본인도 자신 핸드폰을 찾는데 20만원이나 드셨다면서.. 이거 팔면 10만원은 받을수 있는거라고..

 

너무 기분나빠하지 말라고..

 

 

 

저는 그냥 '아..예;; 감사합니다.'

 

하고 돌아왔어요...

 

 

그리고 걱정하고 있을 아빠나 주위사람에게 연락하고..

 

마침 집에서 전화가 오길래 받았더니 혹시나 역시나.. 우리 엄마 핸드폰 잃어버렸다고 찡얼찡얼ㅎ

 

 

내가 이래저래~ 찾아 왔다고 말했더니..

 

순수한 어무이는 마냥 잘됐다고 기뻐했지만...

 

 

저는 좀 삐뚤어진건지... 썩 좋지만도 않더라구요...

 

친구들은 요즘에 추세(?)가 다 그렇다고.... 다 당당히 사례금 요구한다고...

 

 

세상참.. ㅠ

 

제가 고지식 한건지는 몰라도.. 전 길에 떨어진 4만원도 줍지 않았거든요...

 

암튼 남의 일인줄만 알았던 일을... 어리버리한 우리 아줌씨 덕분에 겪고ㅎ

 

 

뭔가 오묘한 설 전날이었습니다 ㅋㅋ

 

 

어찌됐든~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