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후 영화 <똥개>의 촬영이 진행 중인 경남 밀양에서 만난 정우성은 줄무늬 트레이닝복에 후질근한 면티, 더부룩한 수염, 기름기 가득한 머리에 늘어지게 하품하는 모습까지 소도시의 한심한 청춘인 주인공의 모습 그대로였다.
<똥개>는 <무사> 이후 2년만의 복귀작. 데뷔 10년차를 맞은 그에게 <똥개>의 "철민"역은 처음 맞는 연기 변신의 기회다.
"집 지키는 똥개 있잖아요. 그런 것 같더라고요. 원래는 순하지만 가끔 한번씩 짖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 자기 밥그릇 건드리면 화내는.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犬)가 걔(그애)예요." 사실 <비트>나 <본 투 킬>, <러브>와 <무사>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간" 보다는 고독한 반항아의 모습. "무슨 복제인간이었나봐요. 가족도 없이 혼자만 살고 반항만 하는. 여태껏 "인간" 정우성에 맞는 영화를 못 만난 것이죠. <똥개>는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게 마음이 듭니다.
" 형사 반장으로 바쁘기만 한 아버지와 아파서 내내 누워만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 밑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철민은 꿈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는 한심한 청년. 청소나 빨래, 바느질 등 집안 살림이 유일한 하루 일과였지만 어느날 이마저도 집에 새로 들어온 여자아이 "정애"(엄지원)에게 빼앗긴다.
전직 소매치기 정애는 소매치기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철민의 집에 들어오고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똥개>의 "철민"이 <비트>의 "민"이나 <무사>의 노비 "여솔", <본 투 킬>의 킬러 "길" 등 예전의 배역들과 다른 것은 감정 변화가 많은 캐릭터라는 사실.그는 "한 신 안에서도 웃다가 삐지고 또 화도 내고 싸우기도 하는 성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니만큼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력을 시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은 바로 사투리 연기. 경남 밀양의 토박이 "철민"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서는 어색하지 않은 사투리가 필수적이다.
크랭크인 후 한달 정도 지난 현재까지 그의 사투리 연기는 곽감독으로부터 OK사인을 받고 있다.
곽감독은 스스로가 강사가 돼 "체계적이고 빡신" 사투리 교육을 시키고 있다.
"내가 한국말로 연기한 것 맞나, 하긴 했는데 제대로 한 것이 맞나. 걱정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촬영이 끝나서 숙소로 가는 도중에도 "그라모, 그라모…" 하면서 혼자 중얼거릴 정도죠" 정우성은 지난 2년여간의 공백기간 동안 몇 편의 CF 출연과 영화 연출 준비를 해왔다.
딱히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어서 보냈던 공백기가 연출 수업을 받는 데는 큰 도움이 됐던 것.god의 노래 세 편을 배경으로 만든 뮤직비디오 "LOVE b(플럿)"을 연출해 지난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상영했으며 그동안 준비했던 감독 데뷔작도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까지 진행됐다.
"장르성이 짙은 사랑이야기예요. 액션도 좀 있고. 제가 출연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예요. 직접 출연할 생각은 아니지만요. 앞으로는 연출과 연기를 병행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는 곽경택 감독을 "진득하고 의리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 배우 정우성이 보는 곽감독의 장점.연기생활 10년을 맞아 변신을 꾀하는 정우성에게나 <챔피언>의 흥행 저조와 지난해 불미스러운 송사에 휩쓸린 곽감독에게나 <똥개>는 각자의 영화 인생에서 어떤 작품 못지 않게 중요하다.
장동건에게 연기자의 옷을 입혔고 유오성과 만나 관객들을 "소름"끼치게 하는 연기를 만들어 냈던 곽경택과 "똥개"로 눈에 띄는 변신을 한 정우성이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영화가 개봉되는 8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똥개" 정우성, 한심한 청년 그대로네
똥개" 정우성, 한심한 청년 그대로네
굿데이
정우성(30)이 눈에 힘을 뺐다.
최근 배우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망가짐"과는 근본적으로 달라 보인다.
거부감이 느껴질 정도로 과장돼 보이지 않는다.
17일 오후 영화 <똥개>의 촬영이 진행 중인 경남 밀양에서 만난 정우성은 줄무늬 트레이닝복에 후질근한 면티, 더부룩한 수염, 기름기 가득한 머리에 늘어지게 하품하는 모습까지 소도시의 한심한 청춘인 주인공의 모습 그대로였다.
<똥개>는 <무사> 이후 2년만의 복귀작. 데뷔 10년차를 맞은 그에게 <똥개>의 "철민"역은 처음 맞는 연기 변신의 기회다.
"집 지키는 똥개 있잖아요. 그런 것 같더라고요. 원래는 순하지만 가끔 한번씩 짖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내다 자기 밥그릇 건드리면 화내는. 동네에서 쉽게 볼 수 있는 개(犬)가 걔(그애)예요." 사실 <비트>나 <본 투 킬>, <러브>와 <무사>에서 그가 보여준 모습은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인간" 보다는 고독한 반항아의 모습. "무슨 복제인간이었나봐요. 가족도 없이 혼자만 살고 반항만 하는. 여태껏 "인간" 정우성에 맞는 영화를 못 만난 것이죠. <똥개>는 따뜻한 가족의 이야기가 녹아 있는 게 마음이 듭니다.
" 형사 반장으로 바쁘기만 한 아버지와 아파서 내내 누워만 있다 돌아가신 어머니 밑에서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철민은 꿈도 없고 하고 싶은 일도 없는 한심한 청년. 청소나 빨래, 바느질 등 집안 살림이 유일한 하루 일과였지만 어느날 이마저도 집에 새로 들어온 여자아이 "정애"(엄지원)에게 빼앗긴다.
전직 소매치기 정애는 소매치기를 그만두는 조건으로 철민의 집에 들어오고 비슷한 처지의 두 사람은 서로에게 호감을 갖는다.
<똥개>의 "철민"이 <비트>의 "민"이나 <무사>의 노비 "여솔", <본 투 킬>의 킬러 "길" 등 예전의 배역들과 다른 것은 감정 변화가 많은 캐릭터라는 사실.그는 "한 신 안에서도 웃다가 삐지고 또 화도 내고 싸우기도 하는 성격이 마음에 든다"고 말했다.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인물이니만큼 자신의 연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캐릭터라는 것.이 영화에서 그의 연기력을 시험할 수 있는 또 다른 기준은 바로 사투리 연기. 경남 밀양의 토박이 "철민"을 자연스럽게 연기하기 위해서는 어색하지 않은 사투리가 필수적이다.
크랭크인 후 한달 정도 지난 현재까지 그의 사투리 연기는 곽감독으로부터 OK사인을 받고 있다.
곽감독은 스스로가 강사가 돼 "체계적이고 빡신" 사투리 교육을 시키고 있다.
"내가 한국말로 연기한 것 맞나, 하긴 했는데 제대로 한 것이 맞나. 걱정이 떠나지를 않습니다.
촬영이 끝나서 숙소로 가는 도중에도 "그라모, 그라모…" 하면서 혼자 중얼거릴 정도죠" 정우성은 지난 2년여간의 공백기간 동안 몇 편의 CF 출연과 영화 연출 준비를 해왔다.
딱히 마음에 드는 영화가 없어서 보냈던 공백기가 연출 수업을 받는 데는 큰 도움이 됐던 것.god의 노래 세 편을 배경으로 만든 뮤직비디오 "LOVE b(플럿)"을 연출해 지난해 미장센단편영화제에서 상영했으며 그동안 준비했던 감독 데뷔작도 현재 시나리오 작업 단계까지 진행됐다.
"장르성이 짙은 사랑이야기예요. 액션도 좀 있고. 제가 출연해보고 싶었던 이야기예요. 직접 출연할 생각은 아니지만요. 앞으로는 연출과 연기를 병행해나가고 싶습니다" 그는 곽경택 감독을 "진득하고 의리있는 사람"이라고 표현했다.
"등장인물의 감정을 능수능란하게 가지고 놀 수 있다"는 것이 배우 정우성이 보는 곽감독의 장점.연기생활 10년을 맞아 변신을 꾀하는 정우성에게나 <챔피언>의 흥행 저조와 지난해 불미스러운 송사에 휩쓸린 곽감독에게나 <똥개>는 각자의 영화 인생에서 어떤 작품 못지 않게 중요하다.
장동건에게 연기자의 옷을 입혔고 유오성과 만나 관객들을 "소름"끼치게 하는 연기를 만들어 냈던 곽경택과 "똥개"로 눈에 띄는 변신을 한 정우성이 어떤 화학반응을 일으킬 수 있을까. 영화가 개봉되는 8월이 벌써부터 기다려진다.
[연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