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후 처음 맞는 명절!! 이런거였구낭~!!

새댁2007.0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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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기가 점 기니깐 시간없으신 분은 패스~ ^^*

 

결혼한지 한달 갓 넘은 새댁입니다.

남들이 명절 증후군 증후군~ 해도, 그다지 피부로 느껴보지 못하다가 처음으로 결혼 후 명절을

맞이해보았습니다.

 

친정이 큰집은 아니엇지만 식구가 많은 관계로 늘 해오던 엄청난 양의 전과 부침들..

시댁에서두 차례상 차릴 부분과 손님들 치를 양의 전을 부쳐댓지만 그다지 많지는 않았죠.

하지만 자리가 자리다보니 괜스리 불편하구 힘들구..

그도 그럴게 홀몸이 아닌 이쁜 아가를 가지구잇는 상황이라서 조금만 앉아잇어두 힘들구 뻐근하고..

하지만 며느리로서의 도리를 한답시고 신랑이랑 열씨미 하다보니 후딱 4시간이 지나잇는.. ㅡ.ㅡ

 

구래두 누구하나, 힘들지 않냐며 그만하란 소리 안합니다.. ㅜ.ㅜ

내가 다른 사람 아이를 가진것두 아니구 신랑의 아이를 가진 상황이구 한참 입덧으루 고생한다구 방방곡곡 방송을 다하고는 일부로 코막구 입막구 전을 부치고 잇음에두 불구하고 신랑만 열씨미 눈치주면서 쉬라고만 하니 맘대루 안되잔아여.. ㅜ.ㅜ

 

며느리 사랑은 시아버지라고 했던가여?

웃기시는 소리.. 되려 시아부지는 차례상에 처음 며느리가 부치는 전이 올라간다며 되려 기분이 조아서 희희낙낙~ ㅡㅡ;; 힘드냔 소리 한마디두 안하구 아기 가진걸 아시는 분이 어쩜 그리두 무심하게

지나다니시는지.. 씨~~!!

게다가 며느리는 설 지나서 친정에 가는거라고 또 한마디~!! ㅡㅡ;;

속으루 욕 엄청나게 했습니다. 씨X~~씨X~~씨X~~!!

 

특히, 시누이는 시댁과 의절했다면서 으례히 명절이면 친정에 와잇는데 와서는 마니 도와주더군여.

그나마 다행이지여~

하지만 친해두 신경쓰일판에, 안친하니 더더더 신경쓰이는.. ㅡㅡ;;

 

그렇게 명절 아침을 보내고는 열씨미 시댁어른들 찾아옵니다.

다행히 친가쪽은 넘 멀어서 외가쪽만 디립따 오시는데.. 그거보니 더 화가 나네여.

나두 집에가면 엄마두 잇구 아빠두 잇는데, 단지 며느리라는 이유로 집에두 못가구 여기서 앉아잇으나 서잇으나 멀해두 괜히 어렵구 눈치보이구.. ㅜㅜ

그에 반해, 그쪽 어른들은 전부가 시댁을 갓다가 오는 길이라 만면에 희색이 가득가득~

구래두 결혼 후 처음이기에 꿋꿋하게 일일이 세배드리고 한복을 입엇다 벗엇다를 줄창 해대고는 결국.. 6시가 다 되어서 친정으루 출발하려는데 왜케 서럽던지여..

 

집에가니 언니들 먼저 와잇구 엄마두 어서오라구 얼굴에 웃음 가득 띄운채 기다리십니다.

그거보니 더 서럽구 신랑이 왜케 밉던지.. 아침만 먹구 가자니깐 쓸데없이 자리깔구 앉아서 일어나지두 않구 졸립다구 자더니 결국! 6시에 출발하게 만든 장본인인 신랑!!

또 욕 나오는 거 참구 맘 다잡았져!!

구래~!! 결혼하구 처음이니깐~~!!!

 

당장 낼모레가 시엄마 생신입니다.

제가 직장을 다니고있고(서울과 경기도를 넘나드는 거리) 아가두 가지구 잇는 상황이라서 솔직히

시댁에서 먼저 저녁이나 먹자고 할줄 알았습니다.

시누이~ 어제 전화와서는 집에가서(시댁과 살림하는 집이 차로 15분거리) 미역국 끓여드리라고

합니다. ㅡㅡ;;

솔직히 당연합니다. 며느리로서 당연히 해드릴건 해드려야 하지만, 제가 상황이 상황이다보니

완죤 썅소리 나올뻔한거 참앗습니다.

만만한게 신랑이라고 왜 그렇게밖에 말 못하냐고.. 내가 아기 가진거 알아달라는것은 아니지만

힘들게 직장생활하구 잇는 와중에 주말두 아닌 평일날 그렇게까지 해드려야 하냐고..

왜 먼저들 내 생각 안해주고 자기네만 생각해주길 바라냐고.. ㅜㅜ

누가 미역국 못 끓여서 안끓여주냐고..  

매일 저녁을 입덧으루 고생하고 있는 와중에 집들이두 못하구 잇구만 그 와중에도 생일상 봐드리라는둥, 미역국 끓여드리라는둥. 그따위 소리를 할수가 잇는지요?

펀펀히 놀구 잇는 시누는 왜 갑자기 며느리 타령인지..

정말 우리 아가 생각해서 욕은 참았습니다만, 신랑한테 마구 퍼부엇지여~

신랑두 말 못하더이다.. 매일같이 오바이트하고 힘들어하는걸 아니깐..

 

역시 시댁이란거.. 무섭더군여.

말로는 아가때문에 고생이 많지? 친정 가구 싶음 언제든지 가~ 하면서두 은근히 며느리로서 해야 할거, 집에 한번 안오냐는둥.. 할말 다합니다. ㅡㅡ;;

아기 가지고나니 그 서러움이 정말.. 엄청나던걸요..

 

결혼은 정말 해두 후회, 안해두 후회인가 봅니다..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