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생에 처음 헌팅기.....아니 헌팅실패기!!ㅠ_ㅜ

올뉴2007.02.20
조회820

 


http://bbs.nate.com/jsps/mybbs/myitem_qry.jsp?p_bbs_id=life20&p_num=46850&p_act=mylist

이 링크가.. 그 사람을 처음보고 설레발 치며 적었던글이네요..
4달전 처음봤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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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팅...

아 근데 이게 헌팅인가..?


저 글을 쓰고난뒤 2달 뒤인가..
그녀를 우연찮게 또 보았습니다
같은 건물이더라구요..
등잔밑이 어둡다고 하지만.. 이럴줄은...=_=;;

그런뒤 종종 봐왔습니다.
저 글 쓸 당시만해도 당장이라도 쫓아가서
무대뽀로 나갈 기세였는데

역시 저는 겁쟁이였나봅니다..

그냥 그렇게 로비를 지날때 마다 운이 좋게 그녈 보는날이면
하루를 기분 좋게 보냈죠...

그렇게 1초 1초 짧게 보는것으로 행복하던 저에게
3월에 회사를 퇴직을 앞두게 되었습니다...

 

헌팅에 헌자도 한번도 안해본 저는 용기를 내보기로했죠..

그렇게 벼루고 벼루던 어느날..


로비에서 또 보게 됩니다....
점심시간 식사하러가는길에 또보게 되죠...

식사를 하고 회사로 돌아와 각오를 하고나니..
심장이 쿵쾅쿵쾅 뛰기 시작하더라구요...

그렇게 업무도 안하고 그녀 생각에 빠져있을때..

우체국에 가게 되었습니다..


그 사람이 있더라구요..

우편물을 손에 쥐고 창구에 서서 그 사람만 바라보기
시작합니다...

다짐하고 또 다짐하고...


"앗. 그사람이 나간다!"


무작정 쫓아갑니다..


뒤에서 개미만한 목소리로 불렀지만
인지를 못한 그녀.
바로 다시 큰소리로 부르니 쳐다봅니다..

놀란 표정으로..


트위스트 추는 입을 제어해보려하지만..

벌벌 떨면서 말을 꺼냅니다..

 

"오래전부터 종종 보았습니다"
"첫눈에 반했었습니다"
"이제 회사 다닐날이 얼마 안남아.. 이렇게 용기내봅니다"
"연락처좀 주실수있나요..?"

대충 이런 멘트를 한거같습니다..

어휴 얼마나 떨었던지 이 기억이 부분기억상실증에..

 

암튼 여차저차해서 번호를 받고..


!!! (여기서 끝났으면 글 안썼죠.. 이제부터 성공도 아닌 실패도 아닌 후기를..ㅡㅡ)

 


문자를 보냅니다..
전화를 보내면 당황할 그사람을 생각해서..


"고마워요 어쩌고 저쩌고.."


씹힘...


퇴근

"퇴근했나요? 어쩌고 저쩌고"

씹힘...


("그래.. 뭐 바쁘겠지..."
"내가 낯선사람이라 그럴꺼야..")

 

설날때... 부산으로 갑니다...
다짐합니다 씹히더라도 하루에 5개 이하로만 보내자..


"날씨가 좋네요 어쩌고 저쩌고"

씹힘..


그런뒤 저녁에
"부산왔어요 낼 제사 지내네요..."


드디어 답장이 옵니다!!!


"고향이 부산?"


오옷!!!!!!!

마음속에 람바다~♬ 룰루루루루루루룰룰룰루루~~ㅋㅋㅋ


"저는 서울이 고향인데 나머지가 다 부산입니다.. 서울에 계세요?"

 

띵동~


"전 서울 안살아요"


아.. 서울 안 살구나~~ 룰루라랄라라라~~
내용이 중요하지않습니다. 답장이 왔다는거에 너무 즐겁습니다..

또 답장을 보냈지만 두절...........

 


설날 아침에

"부산은 날씨가 넘 좋네요..."


씹힘...


다음날 서울로 돌아가는 KTX에서 긴 장문의 문자를 씁니다..

"언제언제부터 봤다..
지금에서야 용기를 냈다..
어디서 처음 봤다..
난 어디서 근무한다...
그냥 편하게...
답장좀 주세요.."


대충이렇게...


집에 돌아오니... 누워있는데 띵동~~

"저 남자친구있어요.."

 


아... 뭐 대충 예상했으니까...
적은 답장에 대충 비관적일거라 생각했으니까..


저도 답문보냅니다
"괜찮아요.. 친구라도 하고싶어요..그랫으면 좋겠어요.."


답장옵니다

"죄송합니다.."

 

넘 아쉬워서 주저리주저리 답문을 보냈지만 답장이 없습니다..


대충

"그래요.. 언제든 누가 필요할때.. 불러주세요..."

부터

바보같이

"아씨 담배 끊어서 살뿔어서 에씨에씨 ㅠ_ㅜ"


이런 개똥같은 문자까지... ㅡㅡ;;;

그동안 부담도 느끼고 화가 났던지 답장이옵니다

"그만좀하세요 댁과내가 무슨사이도 아니고
내 나이도 모르면서 쉽게 생각하지마세요"

내 머릿속엔
(그만좀하세요그만좀하세요그만좀하세요
그만좀하세요그만좀하세요그만좀하세요
그만좀하세요그만좀하세요그만좀하세요)
멤 돕니다...


제가 스토커가 된 기분입니다...


아.. 네.. 답장없어서 하루에 문자 3~4통씩보내니

제가 스토커 같기도 했습니다...ㅠㅜ


"근데..답변도 제대로 안줘서.. 나란 사람 보여줄시간도
없었는데.. 내가 그 사람 나이를 어터케 알아..
번호 물어볼때도 이름 말도 안해줬으면서...ㅠ_ㅜ"

이런 말을 속으로 되내입니다..


참고로 저.. 길가다가 첨 본사람 이쁘다고 말거는 그런성격아닙니다..


처음 여자랑 사겼다가 헤어진지 1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심장 두근거렸던 사람에게 용기내고 또 용기내서
조심스럽게 했던 사람인데...

쉽게 생각한적 없습니다...

 

"미안합니다.... 제가 좀.....성급했나봐요.."


이렇게 보내고 다음날인 오늘.. 출근해서 하루종일 생각합니다...

 

"정말 남자친구 있나..?"
"근데 왜 연락처를 알려주지..?"
"그 사람은 나에대해 무엇을 알고있을까?"

등등등..


그리고 결론을 내고 문자를 보냅니다..


"미안합니다. 저에대해서 다 보여주질 못해서 너무 아쉬워서
또 저를 안 좋게 생각하셨을까봐 답답했나봅니다..
하지만 다음에도 이런상황이 생기면 상대방의 진심좀..어쩌고저쩌고..
더 계속되면 절 더 이상하게 보실거같아서 그만합니다..
부담갖게 해드려서 죄송합니다..미안합니다.."


이 문자를 끝으로.. 핸드폰을 가방속에 넣어버렸습니다..
마음속으로 "기브업!"


이렇게 생각하구...

 

결국엔 용기는 내봤지만 아무것도 못하고 이렇게 끝나는군요..

 


저 정말 모르겠습니다..


최소한 용기를 내서 번호를 받으면..


낯선사람이라도 그래도.. 용기를 내서 다가와준 사람에게..
좀 오픈마인드를 조금이라도 해주던가..ㅠㅜ

이러길 기대했습니다..

근데 아무것도 못하고 이상한 사람 취급받고 끝나버렸네요


근데 원래 여자는 남자친구있어도 번호를 다 주나요..?


전 아직도 아무것도 모르겠네요...

 

 

몇일안되었지만 가슴도 아프고요..
사람의 욕심이란게 끝이없어서 그런지
용기내서 연락처를 받으니 친구처럼 지내고 싶고 그렇더라구요..


난 단지 그거뿐이였는데...


이럴줄 알았으면 진즉 말하시지..남자친구있다고..
아님 자긴 생각별루 없다고...


오늘도 그 사람을 볼까봐 회사 밖에 나갈때마다..


마치 죄인된거마냥 그사람 볼가봐 뜨끔뜨끔 놀라네요...

 

톡톡여러분.. 말씀좀 해주세요..
저..그냥 이대로 잊어야하는거 맞겠죠?

 

제가 잘 못 대처한게 맞죠?


ㅠ_ㅜ

낮술이 먹고픈 하루입니다...

 

///

글재주가 없어서...
머리가 어지럽고 오늘 회사업무가 하나도 안되네요...

 

늦었지만 새해복 많이받으세요....(__)

 

 

//

 

혹시 그 사람이 이 글을 볼까봐..무섭네요

보게 된다면.. 그 사람 측근이 이 글을 본다면...

 

 

회사 못나오겠네 ㅡㅡ++

 

 

또 나를 정신병자로 보겠지..ㅠㅜ

 

 

\\\\

 

덧글 2007.02.21 오후 1시30분

에휴..

리플을 보며 또 후회중이네요..

직설적으로 충고해주신분도 계시고..

따듯한 말씀 해주신분도 계시고 ㅠㅜ

 

결론은.. 무지후회하고있습니다..

 

좀 그만 들이댈껄...적당히할걸..

 

하지만 문자로 서서히 보내려고 해도..

 

답장이없는데.. 아침에 한통 저녁에 한통보내더라도..

 

제가 들이대는걸로 보이겠죠...

 

 

 

시간을 돌리고싶습니다..

 

 

진심이고 나발이고

 

여자들은 카사노바처럼 작업에 능숙한사람은 싫어하지만

 

진심만으로 대한다고 다 허락해주지는 않나 봅니다..ㅠ_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