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2달...첫명절보내다(염장질죄송^----^)

만득엄마2007.02.21
조회1,775

인터넷으로 글을 쓰는데 어찌 자세한 내용을 다 쓸 수가 있을까요..

군데군데 필요없는거 버리고 요약해서 올린글인데...많은 오해가 있으신듯!

올 추석부터는 저도 일을 하겠죠^^ 

이번 명절은 내려가기 전날 이사를 해서 어머님이 많이 봐주신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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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정이 다가오기 몇일전부터 신랑한테 말해두었죠.

일을 많이 시키거나, 설겆이를 많이 시키거나 그러면 설겆이하면서 그릇깨버리고 쓰러져버릴거라고...

 

울신랑 닥치지도 않은일을 벌써부터 걱정한다며 사소한다툼도 있었어요.

 

명절당일. 한복을 챙기고 편한옷 챙겨서 기차타러 고고씽~(4시간거리!)

금욜 5시기차타고 출발했는데 시댁도착하니 저녁9시 30분

배는 고프고 화장실가는것도 불편하고...

 

시어머니 저녁 차려주시면서 얼렁 먹어라 하십니다.

전 라면먹고 신랑은 밥먹고.ㅎㅎ

속으로 설겆이해야한다고 말을 해야하나 아님 그냥가서 해야하나 자잘한 고민중

무거운 엉덩이를 일으켜 세우며 씽크대앞으로 가니 본인이 하신다며 얼렁가서 자라 하십니다.

시어머니랑 이런저런 대화를 조금하다가 기어들어가서 잤습니다.

(진짜 피곤했어요, 목요일날 집이 이사를 해서 새벽까지 정리하고  금욜날 출근했다가 시댁간거라서..)

-어머님 떡 써시고 저는 옆에 쪼그려 앉아서 말동무해드렸어요.ㅎㅎ-

 

큰집가서 일을 해야하기때문에 여쭤봤죠.

"내일 큰집에 몇시에 가실거에요? 전 몇시에 일어나야할까요?"

어머님 잠시 고민하시더니 "큰집은 나 혼자 댕겨오마, 너는 집에서 쉬어라"

으하하하하하...  저 도착하기전에 이미 갖가지 나물이며 전을 조금 해두신상태라

저 암것도 한거 없었는데 큰집까지 안가도 된다하시니 이런 행복한 시추레이션~~

 

토요일아침. 10시 기상.

헉...이미 시부모님은 식사를 하신 상태였고 저랑 신랑 부시시 일어났어요

어머님 큰집가신다며 점심챙겨먹으라고 반찬 다 준비해두시고 국만 데워서 먹으라고 하십니다.

1시에 느릿하게 점심챙길때 시아버지가 아가씨부르면서 같이 도우라해주셔서

아가씨랑 같이 준비했구요.  다 먹고 설겆이 했구요.

아버님이 나가서 시내구경도 하고 영화라도 보고오라하셔서 나가기싫다는 서방 끌고

겜방가서 놀다가(2시간) 만화책 빌려가지고 보고(2권),(여기서 오해를 많이 하시나본데... 시동생은

외출했고 아버님도 외출. 시댁에 저랑 오빠만 단 둘이 있었어요,

구정 전날 다들 아침에 나가서 시동생2명은 12시 넘어서 새벽에 들어오고, 아버님은 저녁9시 이후 들어오시고, 오빠는 친구만난다며 저녁7시에 외출해서 12시에 들어왔네요.  보다못한 어머님이 저 심심하겠다며 이마트 같이 다녀오고 맥주 마셨답니다.)

저녁때 어머님이랑 이마트가서 구경하고 집에와서 맥주2병사다가 티비보면서 맥주한병씩 마시고,

(저한테 은근히 술 작먹는다고 하셔서 제가 그랬죠.

  "저 가끔 집에서 혼자 백세주랑 와인 마셔요~"

어머니 - "오빠랑 같이 먹어야지, 앞으론 오빠랑 같이 조금씩 마셔...혼자 술마시면 맛 없다" ㅎㅎ

 

일요일 구정당일, 새색시 한복 곱게차려(한복치마안에는 추리닝)입고 큰집가서 아침먹고...

 

그래도 낯선곳이라 맘이 좀 불편했던거 빼곤 몸은 편했어요.

처음이라 일을 안 시키신 걸 수도 있기도 하지만, 처음으로 용돈드렸는데 기분좋게 받아주시고

갈때도 이것저것 챙겨서 한아름 안겨주시고,

집으로 돌아오면서 앞으로 조금 더 잘해야겠구나 생각했던 행복한 2박3일을 보냈던 새댁이었습니다.

 

p.s> 오우.. 평생 처음으로 명절때라고 기차타고 왔다갔다했더니 그 피곤이 몇 일을 가더군요...

       그래도 기차타고 사먹는 구운계란 넘 맛나요^^  기차표 구운계란 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