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필깍는 연습을 시키시던 선생님...보고싶습니다...

그립다..ㅠㅠ2007.02.21
조회21,725

호모나~

저에게도 공감톡의 메인을 장식하는 일이 생기긴 하는군요?

사실 첨에 이글 올릴때,

한편으론 혹시 안영기 선생님이 보시지 않을까 해서 올렸었어요...

그리구 그당시 우리 4학년 10반 친구들이 보고서 쪽지라도 남겨주지 않을까 해서..ㅎ

한살..한살...나이가 먹으니, 그시절을 함께 했던 사람들이,

너무나 그립고 보고싶네요...

음... 안영기 선생님이란 분은,

제 인생에 있어서 가장 많은 영향을 주신 분이예요...

제가 만약에 연예인이어서 티비는 사랑을싣고에 나오게 된다면

꼭 안영기 선생님을 찾을거 같아요...

음,, 소심하고 내성적인 저를..

밝고 명랑하고 대외적인 사람으로 잘 인도해 주셨거든요..

저희 어머니도 가끔 말씀하세요.. 안영기 선생님에게 연락좀 해보라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계신지 너무 궁금합니다...

 

-----------본문내용--------------------------------------------------

오후에,

회사 언니가 낑낑거리며 칼로 연필을 깍고 있더군요...

본능적으로.. 언니 나 이거 디게 잘깍아~ 하면서 뺏어들고,

연필을 깍기 시작했습니다.. 슥샥슥샥~~

언니가 나의 연필깍는 실력을 보고 너무 잘깍는다고 좋아하더군요~ㅋㅋ

사실 우리 세대에는..

연필깍기라는게 있었기에...

연필을 손으로 깍을 필요가 전혀 없었죠..

하지만 제가 칼로 연필을 잘깍게 된 이유에는...

저의 초등학교 4학년때 선생님이 계시기 때문입니다.

 

선생님께선 필통에 일절 샤프나 볼팬따위는 용납하지 않으셨어요..

오로지 캇타칼과 연필 몇자루...

이유인즉...

지금 글씨체를 바로잡지 않으면 글씨를 예쁘고 바르게 쓸수 없다는 이유와,

손을 움직여 주기때문에 두뇌형성이 빠른 나이에,

두뇌활동에도 좋다는 이유로 저희에게 아침조회 시간이면,

연필과 칼을 꺼내라고 하시며,

연필깍는 연습을 시키셨습니다.. 물론 4학년10반 친구들 모두요...

 

그덕분에.. 하지말라는건 꼭 골라서 하는 몇몇 귀염둥이들은...

불시에 닥친 필통검사덕에, 새 샤프와 볼펜을 빼앗긴적이 많았답니다..ㅋ

저도..뭐,,, 그 귀염둥이에 아주 가끔씩은 속했었구요..

아직도 생각나네요..등교길에 천원주고 산 흔들샤프(흔들면 샤프심이나오는거..아시죠?ㅋ)

를 빼앗기며 눈물 흘렸던 그때가...ㅋ

 

그덕에 우리 4학년 10반 친구들은 모두 연필깍는 도사가 되었었죠...

나중엔 누가 더 예쁘게 깍나 시합까지 했을 정도니까요...ㅋ

 

그시절엔..귀찮기도 하고,

예쁜 샤프와 볼팬을 압수당할때면...

정말이지 너무나 야속했어요..이런걸 왜 시키시나 하는 생각도 들고 말이죠...

하지만 나이가 먹고,

옛추억을 하나하나 떠올릴때면,

그때가 너무나 그리울 만큼...참 아련하고 소중하네요...

그리고 지금에 와서야..그때의 귀한 추억을 남겨주신..

광명초등학교 4학년 10반 안영기 담임선생님이 무척이나 그립고 보고싶습니다...

 

여러분도 오늘 캇타칼로 연필한번 깍아보세요...

꽤나 잼나요...^^

 

 

연필깍는 연습을 시키시던 선생님...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