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할아버지가남겨주신...유산

멍청이2007.02.22
조회118

외할아버지가남겨주신...유산전 정말 못난 놈이고 가장 부끄럽고 가장 못난 남자일거에요.

 

저에겐 폐암 말기 셨던 외할아버지가. 계셨습니다.

 

처음에는 전 전혀 몰랐어요.

 

몇개월 전 이젠 1년이 다되어가네요.

 

집에 있으면서 눈치를 채야했는데.

 

엄마와 외가집에 전화횟수가 부쩍 늘어버린거에요.

 

처음에는 단순히 외삼촌들이 지금 무슨 문제가 생겼나 보다 이렇게 생각했어요.

 

게다가 전 고3 이라는 이유로 대부분 공부만 하는척만 했엇죠.

 

또 2주뒤에 시험이 있었는데요.

 

학기말 시험이여서. 수능이 좋지 않아 관리를 해야한다는걸 부모님들도 알고 계셨어요..

 

시험치기 1주 전에.

 

집으로 전화 한통이 걸려왔습니다.

 

외삼촌이였어요.

 

"공부는 잘하고 있지? "

 

"그럼 삼촌, 열심히 할게요. "

 

"그래, 많이 바빠도 밤에 시간 잠깐 내서 외가집에 연락 한통해드려,

 

외할아버지가 너 연락 없다고 서운해하셔."

 

"네. 알앗어요. 삼촌~!"

 

전화했냐구요? 사실 전화로 예기 하는건 잘 못해요..

 

전화기를 들어 전화하다 3분만 지나면 대화의 맥이 끈기고 서로 아무말도 없어지는 그런

 

상황이 많이 오구요.. 게다가 근처에 없는 사람들이면.. 무슨 대화를 해야할지 몰라

 

그날도 그냥 그렇게 갔습니다.

 

정확히 다음날 밤에 넷째 막내외삼촌이 전화를 해주셨어요.

 

이런 저런 대화를 하다가.

 

외삼촌이 갑자기 ..... 말을 안하시는거에요.

 

처음에는 통화상태가 안좋아서 그런가 생각하고 저도 가만히 있었는데.

 

삼촌이..

 

"OO야, 할아버지 폐암 말기셔. 다음주에 학교시험인거 아는데 이번 주말에

 

하루만 보러 와."

 

정말 황당했어요. 처음에는 제 귀를 의심했죠.

 

가족들이랑 주위에 물어보니. 저말고는 다 알고 있더라구요...

 

외할머니와 부모님이... 시험얼마 안남은 상태에서 알면 악영향 끼칠까봐 예기 하지말라고하셨데요.

 

주말에 학교 마치자마자

 

바로 버스 타고 대전으로 올라갔습니다.

 

2시간 30분정도 타고 가는데.. 이런저런 생각 많이 했어요..

 

외할아버지 집에만 가면

 

대문앞에 오는소리 들리자마자 뛰쳐나오셔서

 

"이야 ~ 이게 누구야. OO이 . 왔나~." 하시면서 말씀하셨던게 아직도 귀에 선하네요....

 

이젠 못듣지만. 제일 다시 듣고 싶은 소리이기도 하구요...외할아버지가남겨주신...유산

 

할아버지 생각하면 언제고 다시 귓가에 울립니다...

 

도착한곳은 을지의과대학 병원이었어요. 전망 이 정말 좋은 병동 이였습니다.

 

(나중에 알게됬지만 그 동이 말기 환자들을 받는...호스피스병동이라고 하셨어요.....)

 

제가 들어서자마자 할아버지는 똑같은 목소리로 반갑게 맞아주셨어요.

 

평소와 다름 없는 목소리로... ...

 

다른게 있다면 할아버지가 뼈만 남으셨을 정도로 앙상하게 마르셨고...

 

항암치료를 하셔서 머리도 다 빠지시고...

 

기침을 하실때마다 피가 작은 통 안에서 흩뿌려지는걸 제외하면요...

 

정말 제 자신이 미웠습니다.

 

친지 사람들이 이젠 거의 다가고 할머니와 어머니가 휴게실.. 누나와..

 

전 혼자 할아버지와 병실에 있엇어요...

 

"할아버지. 많이 아프세요?"

 

"아니야. 할애비 하나도 안아프다. OO를 보니까 힘이 막 나는데~"

 

"할아버지 죄송해요. 자주 못찾아뵙고.."

 

"아니다. OO아. 할애비가 많이 살앗는거지. 나머진 다 하늘에 맡겨야 하는것이고..."

 

이런저런 예기를 하다가 군대 예기가 나왔습니다..

 

제가 평소에 부정적인 감정이 있어서..

 

그런데 할아버지가 말씀하시길...

 

"OO아. 사람은 할 수 있는 그 기회를 가졌을때 그걸 놓치면 안되는게다.

 

여행도 가보고. 군대도 가보고.

 

그건 오직 OO 가 그 기회를 가졌기 때문인게야. 할애비를 봐라. 내가 여기서 뭘 더 할수 있겠니?

 

그리고 인생은 되돌릴수 없는거란다.

 

그래서 지금 이 순간이 소중한것이고. 그 순간을 소흘히 하거나 함부로 대해선 안되는거야.

 

특히 다른사람들에게 있어선 더욱 신경을 써야하지..

 

사람 운명이라는건 아무도 모르는거란다. . . . .  . ...."

 

...............

 

 

결국 할아버지는 돌아가셨어요.

 

시험 마지막 하루 전 날.

 

피를 토하셨어요. 전 물론 아무것도 몰랏죠..

 

저를 제외한 친지가 다 모였고.

 

전 시험이 끝나자마자 갔지만.

 

결국 임종을 지켜보지 못했습니다....

 

 

 

 

 

 

이제 1년이 다되어가는 데요.

 

별만 보면 눈물이 납니다.. 예전엔 별을 보면 이쁘고. 아름답고. 별별생각을 다했지요...

 

외할머니와 같이 집 근처를 운동한적이 있어요...

 

제가 사는쪽에 공기가 맑아서 별이 아주 많이 밝게 보이거든요...

 

할머니께서.

 

"할아버지도 저 별을 보고 계시겠지? 아구 내가 무슨 주책이냐. "

 

라고 말씀하신 뒤부턴. 별을 보면. 할아버지가 생각납니다.

 

매사에 최선을 다하고 소중히 하라는 할아버지의 말씀...

 

아직도 기억하고 그걸 실천하기 위해 노력할게요...

 

하지만 잘 안되네요...

 

좋아하는 여자 에게  고백도 못하는 ...

 

눈물도 많고...

 

남앞에선 허영심으로 가득찬 모습만 보여주고 있습니다...

 

할아버지. 그래도 믿고 지켜봐주실거죠? . 조금씩 조금씩... 고치고 있으니까요...

 

지켜봐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