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날 서운하다는 아버지..

ㅠ.ㅠ2007.02.23
조회1,856

어제는 저희아버지 생신이셨습니다.

그것두 제가 아버지생신이였는지 아는것두아니였고 헤어졌던예전남자친구가

문자로`내일아버지생신이시네 까먹지말고 축하한단 말이라도해`

 

 

....그렇습니다

전 헤어진남자친구친구만도 못한 못난 딸이였죠..ㅠ

 

항상주위에선 너희아버지같은분이 어딧어

넌 복받은거야 이런소리를 많이 들었는데

몸소 실감이 나질안더군요..

 

저희아버진 정말 다정하신분이세요~

제가 늦게 귀가해도 딸~어디갔다왔어 아빠가 걱정했잖아~

이러면서 밥은먹었어? 아빠가 밥해줄까?

 

..정말 천사같은분이시죠

 

 

그런아빠가어제생신이였는데

미역국을끓여줄까 케익을 사다줄까하다가

결국 아무것도 못했습니다

미역국을끓이자니 귀찮고 또 어떻게 끓이는지몰라서요..  케익사자니 돈이 아까웠습니다 ㅠㅠ..

정말 못났죠..

 

 

그날저녘

컴퓨터를하고있는데 아빠가 술이 몽땅취해서 오신겁니다

컴퓨터를하고있는 제옆으로 오시더니

 

딸~ 아빠 서운하네?

이러시는겁니다

 

컴퓨터를하면서 눈도 안마주치며

왜~

이랬더니

 

아빠는 딸이 미역국이라도 끓여줄주알았어~

하면서 머슥한웃음을 지으시던 아버지..

컴퓨터를하는척했지만 정말 너무 미안했습니다...

미안한마음을 저쪽에 감추고

근데 술을 어디서 이러게 많이 먹었어! 이렇게말했더니

아빠친구가 아빠생일인지알고 불러내서 미역국을 끓여줬단겁니다..

그러면서 딸한테도.. 아들한테도.. 마누라한테도.. 아무한테도,. 미역국을 못얻어먹고

친구한테 얻어먹어야 하겠어? 하면서 웃으면서 얘기하십니다..

그런..그냥단지 웃는게 아니였습니다..

머랄까 마음깊은곳에서 올라오는 서운함이 확 느껴지는 그런 말투였죠

 

 

 

 

 

 

 

..미역국끓이기가 귀찮아. 케잌사기가 돈아까워 아무것도 안해준 저...

정말 한심스럽습니다. 저같은 사람 누구 있을까요..

 

주위에서 아버지한테 맞고산다는둥 아빠가싫다는둥 무섭다는둥 그런얘기들을때마다

저는 정말 이해가 되지않았습니다 도데체 아빠가 뭐가 무서운지..

정말 항상 자상하시고 다정하고 친구같으신 아버지.

술먹고왔다고하면 칡즙갈아주시면서 해장엔 최고래 하면서

한잔주시는아버지..

아빠영화보고싶어 딸이 보여줘봐~ 이러면

`친구랑약속있어`하면서 문닫아버리고 나가버리는저...

욕얻어먹을만하죠..

 

 

내년에는 이런일이 반복되지않도록 반성하고 갑니다.

 

아빠 내년에는 기대하세요! 못난딸 용서해주세요 죄송합니다

그리구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