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를 잡아요 [22]

솔솔랄라2003.04.19
조회355

에라 모르겠다

 

다시 택시를 잡아 탄다

 

어라? 그 아저씨네?

 

 

날 경계하는 아저씨.....

 

 

"그 학생 놓쳤어요?"

 

 

"네?"

 

"아까 열심히 쫓아가던 여학생이요"

 

 

"아~하하 아저씨도 참... 궁금한게 많으셔서 먹고싶은것도 많겠어요? 허허"

 

 

"........................"

 

"....................^^ ;"

 

 

 

"난 남의 차 따라가는거 태어나서 첨 해봤수.. 하핫 티비에서만 보던 추적놀이 하는거...거 재밌데에?"

 

"아하~ 그러셨어요?"

 

 

"근데.... 뭐하시는 분이요?"

 

 

'아니 ....이 아저씨..지금 나한테 작업들어오는거야 뭐야? 눈은 있어가지구...'

 

 

"혹시 킬런가 뭔가 그런거 해요?"

 

 

 

"키....킬러요?"

 

 

"왜, 사람시켜서 대신 죽여주는 그런거 있잖아요..."

 

 

이 아저씨 영화 참 많이 봤나보다

 

아니, 그래도 그렇지 내가 사람 죽이게 생겼수?

 

그냥 넘어갈수 없다!

 

강렬하게 아저씨를 바라보며.... 나지막히......이렇게 얘기한다

 

 

"아저씨.. 어떻게 알았어요? "

 

"허헛....아니...난 그냥...뭐...."

 

 

잔뜩 쫄은 아저씨...

 

그냥 장난삼아 한말에 진지해진 내 표정에 덩달아 심각해진다

 

 

사실뭐...이런 얘기하고싶진 않지만..

 

내 얼굴이 좀...차갑게 생겼다

 

 

한가닥 놀아본 얼굴인데다 목소리도 워낙 우렁차 기분나쁜 오해를 종종 받곤했다

 

백미러로 슬슬 눈치를 보는 기사아저씨

 

잔뜩 눈을 부라리며 창밖을 바라보는 나....

 

"히야~ 오늘 아주 영화를 찍는구만... 난생처음 사람 추적도 해보고 뒤에 킬러도 태우고 있고...허헛"

 

 

아닌척 하지만 웃음소리에 실오라기같은 떨림으로 백미러를 통해 내게 웃음을 지어보이는 기사아저씨...

 

 

 

너무했나?

 

 

그러게 누가 첫인상으로 날 판단하래?

 

 

 

 

 

 

난 첫인상으로 사람 판단하는 사람 너무너무너무 싫다

 

 

 

누구보다도 따땃한 가슴을 갖고있는 난데.... 이렇게 생겼다고.....경계하며 피하는 사람들

 

 

 

너무너무너무너무 밉다 ㅠㅠ

 

 

 

 

E 오빠는 풍각쟁이야 뭐~ 오빠는 심술쟁이야 뭐~

 

 

휴.... 계속적으로 전화 해대는 병구

 

 

 

"여..보세요?"

 

 

 

"마누라~ 빨리나와...씨이....왜이렇게 늦어?"

 

 

 

난 심각하게 ....그리고 혼신을 다해... 연기에 몰입한다

 

 

 

"그래? 지금 금방 출발할게... 어떤 새끼야? 엉? 아 오늘 기분도 더러운데  내 그놈을... 당장!  그래 거기서 보자  끊는다 "

 

병구자식...

 

'너 미쳤냐?'

 

 

하는데..그냥 후다닥 끊어버린다

 

 

 

이왕 사기친거 끝까지 사기 쳐야지.... ^ ^ ;

 

 

 

"다...다왔습니다"

 

 

"고마워요.... "

 

 

하며 돈을 건네자 이 아저씨 연실 생긋생긋 웃어대며 거절한다

 

 

"아이구 아닙니다 제가 원래 여기 오려구 했거든요? 하핫 안녕히 가십시요...

거...오늘 하는 일도 잘 마무리하십쇼 헤헷"

 

 

 

 

 

 

정말 속는거야?

 

 

 

세상에...아직도 이런 순수한 사람이 있다니

 

 

조금 미안해지긴 하지만.....

 

 

 

그러게 누가 영화 많이 보래?

 

 

 

하핫 차비굳었다 아싸아~

 

 

 

멋지게 내려준 후... 멋지게 문을 닫아주고 타악~

 

 

 

택시가 사라지면 후다닥 뛰어가는 푼수때기로 돌아간다

 

 

 

 

"벼엉~~~~~~~~구야~~~~~~~~"

 

 

음악을 듣고 있는 병구

 

꺄악~~~ 노래도 너무너무 잘한다

 

나를 쳐다보는 병구

 

 

좀 민망하다

 

헤헷...

 

"뭐....묻었어?"

 

 

 

 

 

 

 

 

 

 

 

 

"너...... 성형수술 할 생각 없어?"

 

 

 

"뭐얏?"

 

 

"휴......"

 

 

 

아침부터 이게 왜 시비지?

 

 

"같이 다니기 쪽팔리냐? --;"

 

 

 

"조금..."

 

 

 

아쭈! 기분 진짜 더러워진다....제길

 

 

 

"그러는 넌?  넌 거울 안보고 사니?"

 

 

 

"내가 어때서어?"

 

 

 

정색을 하는 새끼....  정말 모르는거냐? 너두 만만치 않은 얼굴이라는거?

 

 

"그러지 말고 같이 성형수술하자"

 

 

 

 

 

지는  상당히 기분이 나쁜 모양이다

 

 

"우리엄마가  세상에 나보다 잘생긴 넘 없다 그랬다 너 땡잡은거야"

 

 

"미친넘... 고슴도치도 제자식은 이쁘다 그런다"

 

 

"알아..그래... 근데  정말 궁금한게 있는데 너네 엄마도 그렇게 생각하신데냐? "

 

 

 

- - ^

 

 

이게 진짜 아침부터 죽고잡나?

 

그나 저나 정말 우리엄마도 그렇게 생각할까?

 

어쩜 정말 난 주워왔는지도 모르겠다

 

서글퍼지는 아침이다

 

 

 

 

 

"에이씨....엄마한테 너 보여줄려구 그랬는데...."

 

 

반짝반짝 빛나는 나의 눈

 

 

"정말? 언제언제?"

 

 

"할수 없다 성형수술할 돈도 없고.... 낼 오후에 가자"

 

"내일이...토요일이니까..그래 2시어때?"

 

 

"2시 반..."

 

 

"너 바빠?"

 

"2시에 만날까 했는데 너가 2시에 만나자 그래서 갑자기 싫어졌어... 2시반.."

 

 

 

"재섭써...."

 

 

 

"너두...."

 

 

"고맙다 --#"

 

 

"다왔다, 내려라 마누라   나 빨리 돈벌어야돼"

 

 

"그래, 돈 많이 벌어서 나 맛있는거 많이 사줘!"

 

 

앙증맞은 코맹맹이 소리로 애교 좀 떨어보는데

 

그러나....

 

 

 

"미쳤냐?"

 

 

"그럼 니 마누라 안한다...--^"

 

 

"그럼 아줌마라 부른다..."

 

 

 

"휴........됐다 나쁜놈...."

 

 

 

 

됐다 됐어....

 

나 왜이렇게 됐냐? 어엉?

 

휴....

 

더이상 입싸움 하기 싫어 안전벨트를 풀으고 내리려는데

 

순간 내 손목을 잡는 병구

 

 

꺅~

 

순간 콩닥콩닥 뛰는 가슴....

 

 

아흐...떨려.... 이 설레임은 뭘까?

 

병구야....너무너무 떨려..... 어쩌지? 눈을 감아야 하나?

 

이런적 없는데...어떻게 해야되지? 

 

머릿속에선 별 생각이 다들고 콩닥콩닥 뛰는 가슴은 진정시키기 어려워졌다

 

눈을 감기엔 뭐시기 하고 그냥 시선을 아래로 떨구고 가만히 있는데....

 

 

 

"가방에 뭐 먹을거 없냐?"

 

 

........................

 

 

.

.

.

.

.

 

휴....

 

 

뭘 바래는 거니? 응?

 

 

신경질적으로 가방을 열어보니 어제 주려고 가져온 우유가 그대로 들어있다

 

 

날짜는 아직 안지났군

 

 

"자~"

 

 

"고마워 마누라~~~"

 

생글생글 웃는 이녀석...

 

 

그래...오늘도 내가 참자....

 

 

좋았어...이병구

 

 

내가 너 사람 만든다

 

 

남자는 ...여자 하기 나름이라구~ 

 

긴장해라 ...이 병 구 ! ! !

 

 

 

# 회사안

 

오늘도 어김없이 한쪽 손엔 커피를 들고

 

사무실로 들어간다

 

"유미씨 요즘은 일찍 출근하네? 뭐  좋은일 있어?"

 

 

 

부장님이 불안한듯 물어본다

 

 

하기사 매일 칼출근 칼퇴근 하던 문제많은 사원이 요즘들어 일찍 출근하니...

 

불안하기도 하겄다....................가 아니라 ... 아니 왜 불안해해?

 

혼자 이생각 저생각하다가 또 다시 기분이 나빠진다

 

 

"아니.. 부장님... 근데 표정이 왜그러세요? 저 그냥 낼부터 정시에 출근할까요?"

 

 

"아니, 뭐......저.. 걱정하는 맘에서.....그러는건데....하하..보기 좋다~ 그말이지 음?"

 

 

우리 불쌍한 부장님...

 

귀엽고 깜찍한 혜민언니의 추천에 날 입사시키기로 적극 밀어줬지만

 

나의 센 기에 어지간해선 소리한번 못치신다

 

 

하이고...부장님! 이렇게 험한세상 어찌살라고 그라요 예?

 

 

 

내가 이회사에서 가장 무서워 하는 사람은...

 

 

바로바로 총무부 부장님..

 

그때도 말했지만  부장님 이름은 이 변 근 ......

 

말그대로 변태근성을 가진 그는 울회사 여직원들의 혐오대상이다

 

느끼한 보이스며 괜히 끈적지근한 이야깃 거리로 여직원들의 얼굴을 붉게 만드는 그 사람

 

 

그나마 제일 당찬 여성, 나쁘게 말하면 머스마 같은 (--;) 내가 여직원들을 위해서 가끔

 

희생하기도 하지만  그 넘은 생긴것도 안보고 찝쩍댄다 

 

처음 입사하고  한동안은 내가 이뻐서 잘나서 찝쩍대는줄 알고 맘고생 많이 했었다

 

솔직히 나도 더이상 총무부장과 마주치고 싶지 않다고......요

 

 

하지만 우리 여직원들.... 부장님 없을 경우엔 나한테 다 쪼르륵 달려와서 부탁하는데...

 

정말 몸서리 쳐지도록 싫다

 

내가 백날을 떠들어봐야 뭐하겠는가?

 

더 확실히 변태 부장에 대해 알려주도록 하겠다

 

 

-지금부터 시작 -

 

때는 거슬러 올라가 아주오래전..........

 

은 아니지만 아무튼 생각하고싶지 않은일이라 기억도 잘 안난다

 

우리사무실 여직원 수진씨가 화장실에서 울고 있더라

 

그당시만 해도 어리버리한 신참이라 최대한 좋은 이미지를 남기기위해

 

그녀를 다독여주고...

 

"수진씨 무슨일이에요?"

 

 

"흐흑..... 난 몰라요...흐흑..... "

 

"울지마요..무슨일이에요? 네?"

 

"그러니까 제가요....흑흑..."

 

 

내용인 즉슨 이렇다

 

어제 회식에서 곤드레만드레 취한 변태부장이

 

자신의 이름에 걸맞게 변태근성이 나왔는데

 

운나쁘게 옆에있던 수진씨가 당한것이다

 

짜증나는건... 이변근부장... 술깨고 나면 정말이지 아무것도 기억못한다

 

능청스럽게 연기하는걸지도 모른다고 생각했지만

 

 

술취했을때 10만원을 꿔본 경력이 있는 한 여직원의 확인결과

 

그의 못된 술버릇은 정말 기억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신참 새내기!

 

직장내 성희롱은 용납할수 없다고 큰소리 뻥뻥치는 우리의 새내기 여직원 현유미!

 

그 쉐이 신고해야한다고 버럭버럭 소리치며

 

총무부로 달려가는데

 

이변근부장의 얼굴을 보고 그냥 슬금슬금 도로 기어나왔다

 

아까도 말했지만

 

 

사람 첫모습으로 판단하는거

 

나 정말 싫지만.....

 

내가 왜 그래야만 했는지....

 

그 부장 얼굴을 찍어서 인터넷에 올린다면 내 심정 알아줄수 있을랑가?

 

 

 

 

아무튼 그가 취해있던 깨어있던 가까이 하지 않는게 상책이라 생각한 우리

 

 

그가 뜨면 우린 쥐죽은듯 자리를 지키고 앉아 열라 바쁜척한다

 

목소리도 끈적지근한게 소름이 돋고 혐오스런 얼굴을 보면 구역질이 난다

 

이변근 부장님.... 정말 미안하지만 첫인상은 참 중요한거 같다

 

그리고 더불어 누구를 만나든지간에  그 사람의 술버릇도 잘 알아둬야 할 것 같다

 

- 이 변 근 부장 뒷 다 마 끝 -

 

 

병구의 술버릇은?

 

 

 

"보고싶었어 삼겹살...베시시^^ "

 

크~ 귀엽다

 

케케케

 

 

 

총무부에 가야할 일이 생겨도 부장님은 여직원들 못시킨다

 

왜냐?

 

 

우리 여직원들 발을 동동 구르며 절대 못간다 난리도 아니다

 

마지못해 직접가는 우리 부장님...

 

그렇다..우리 부장님 참 불쌍하다

 

 

 

하지만...

 

우리 김언니에게 미친듯이  사랑의 짝대기를 날릴때마다  부장님도  총무부장님 못지않은 변태로 보인다

 

남자들이란....으이구....

 

 

우리 병구는?

 

여자한테 별 관심 없다

 

그......그럼.. 나는?

 

 

날 .. 여자로 보긴 할까?

 

 

 

날 좋아 하는거 맞나?

 

 

 

어머니한테 소개 시켜준다고 했으니깐 뭐...

 

 

아직..... 남아있는 문제는....

 

지혜언니... 아니 그보다 더....소윤이.......

 

깍두기 대마왕을 찾아가볼까?

 

 

아니야...그건 너무 위험해...

 

 

 

천천히 알게 되겠지

 

 

진실은 밝혀질테니까.... (진실의 종아 ~ 울려랏!! 까~~~~~아   :  'ㅡ' ; 죄송합니다  꾸벅)

 

 

어찌됐건 중요한건 난 이미...병구에게 빠져버렸다는 것이다

 

 

아무것도 모르는 채...

 

 

그저  병구 그 자체에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