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옷 가져간 동생 때문에 출근시간. 짐승이 되어버린 사건,

동생 사랑해~2007.02.25
조회72,697

와우~~ 네이트 온 접속했는데 어서 많이 본 제목이 톡에 올라와 있어서 봤더니 제 글이 톡이 되었네여 ㅎㅎㅎ 안그래도 오늘 기분이 우울쓰 했는데 기분조아져쓰~~

특히 누를때 사자 사진 보고 혼자 웃었답니다 ㅋㅋ

동감 하시는 분들 꽤 많으시네여 전 저희만 유별난지 알았는데 다행이다 ㅎㅎ

아,, 그 3일동안 동생은 같은 아파트 사는 친구네서 머물렀답니다,

그러니 연락후 30분만에 들어왔겠져? ㅋㅋ

아무튼 사정이 있어서 동생이랑 떨어져 사는데 유난히 보고싶네요 오늘따라.

아 그리구 제 동생 안얄미워요,, 가끔 얄밉기두 하지만 애교도 많은 평소엔 착한 동생이랍니다 ㅎㅎ

늦었지만 모두모두 새해복 많이 받으세요

 

 

안녕하세요

매일 눈으로만 보다가 갑자기 저도 생각해보니 재밌는 일이 있어서

글을쓰네요 ^^*

 

좀 엽기 스러울지 모르나 다 지나간 추억이고 이젠 성장한 여인네들이니

모라 하진 말아 주세요 ㅎㅎ

 

저는 여동생이 하나 있습니다. 2살 차이 나서 가끔은 친구처럼 가끔은 원수처럼 정말

어렸을적 부터 많이 싸웠드랬죠.. ㅎㅎ

 

또 한 둘다 성격이 욱해서 한번 화가 나면 집안은 칼부림이 일어날 정도.. ㅎㅎ

 

--어렸을적 칼들고 서로 뛰어 다녔습니다  ㅠ,.ㅠ 한번은 동생이 젖가락으로 제 머리를 꽂아

대롱대롱 머리에 꽂혀있던 적도 있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지금 생각 하니 너무 웃기다는..

 

아무튼 둘이 죽이지 못해 살다가 제가 대학 다닐때 부터 서울서 자취를 하게 되었어요,

당연히 부모님 계신 곳에 여동생이 살고.

 

저도 한달에 한번씩은 집에 꼬박꼬박 내려가다가 한 일년 뒤부터는 명절만 내려가게 되더라구요,,,

 

하는일도 없이 뭐가 그리 바빴는지

 

그러다 보니 동생과는 만나면 그냥 요즘은 어떻느냐.. 이런 이야기만 하게 되고 그렇게 한 4년 을 혼자

산뒤 사정이 있어서 동생과 서울서 한집에 살게 되었습니다.

 

그때부터 마찰은 더더욱 커져갔죠..

 

자매 있으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서로 옷가지고 죽일듯이 싸워 댑니다.. ㅋㅋ

 

어렸을적 부터 동생은 제가 하는걸 그대로 따라 하려 했고 대학을 다니면서 약간의 의술적인 도움으로

외모에 넘치는 프라이드를 갖게 된 동생은 미친듯이 쇼핑을 하기 시작했죠.

 

물론 쇼핑을 하는것 보면.. 정말.. 정말.. 기가 찹니다 ㅋㅋ ( 파티복 같은것들을 주로 사다 나르곤 했죠. 충동 구매로,,) 반면 전 전공이 미술이라 어렸을적 부터 알찬 쇼핑으로 주변 이들의 시샘을 한몸에 받았었어요. ㅎㅎ (어디서 샀니! 얼마면 돼!)

 

동생옷들은 표딱지도 안땐 상태로 옷장에 쳐박혀 있기 일상 다반사.

 

따라서.. 학교를 다녀야 하녀야 하는 동생은 파티복을 입고 다닐수 없기에 항상 제가 집을 비운사이 제 옷장을 점검 하고 자기가 다음에 입을 옷들을 자신만의 은밀한 장소에 숨겨 놓곤 했어요.

하지만 저나 동생이나 서로 자기 물건 만지는 걸 끔찍히 싫어 한다는게 사건의 뽀인트죠.

 

아무튼 이런일로 한 3달동안 마찰이 심해져 가고 있었어요.. 그 기분 아시죠? 아침에 옷입으려고

한참동안 찾는데 없어서 기분도 나쁘고 학교도 지각하고 저녁에 보면 동생이 그옷입고 들어와서

미안! 한마디 던져주고 ㅡ,.ㅡ,, 그런 생활의 반복들..

 

제 동생이 물건을 너무 험하게 써서 구두를 신고 나가면 굽이 부러지거나 기스를 내서 오고 가방을 들고 나가면 가방안은 온통 파우더 가루들과 볼펜 자국들.. 귀걸이를 하고 가면 한쪽은 항상 분실해서 오고.. 아무튼 이러는데!!! 빌려주고 싶겠냐구요 ㅠ.ㅠ

 

한 3달동안 꾹 참았습니다.

그러다 일이 터진거죠 그날.

 

밤새 과제를 하다가 학교 가기 전까지 2시간 눈좀 붙이는데 그날 제가 중요한 약속이 있었거든요, 수업후에.. 그래서 입을 옷이랑 가방이랑 구두랑 쫙 제방에 셋팅을 해놨었습니다.

 

자다가 동생이 제방에 슬그머니 들어오더라구여. 제가 깊이 못자서 다 눈치 챕니다 ㅋㅋ

그러더니 우당탕 하면서 순식간에 나가버리더라구요,

 

순간 너무피곤하지만 느껴지는 더러운 직감... 역시 눈을 번쩍 떴을땐 문이 쾅 닫기는 소리와 함께 썰렁한 옷을 셋팅 해 놨던 빈자리..

 

순간 이성을 잃었습니다. 어떻게든 저걸 잡으러 가야 겠다는 생각에.. 그리고 저걸 오늘 죽여야 겠다는 생각에 방에 있던 긴 50센치미터 자를 집어 들고 포효를 하며 벌떡 일어나 집밖으로 뛰어나갔습니다.

(미술을 해서 방에 자들이 많아요.. 딱히 집을건 없고 .. 이성을 잃어 집는 다는 것이..)

 

참고로 그때 제 패션은.. 짱구얼굴이 큼지막하게 프린트 된 나시 원피스 잠옷...

저희 집이 19층이라 계단을 뛰어 내려가면 엘레베이터를 잡을수 있겠지! 하는 생각에 포효하면서

50센치 자를 들고 계단을 한걸음에 4칸씩 뛰어 내려갔습니다. 일층에 다다르자 마침 저 멀리 동생이 유유히 친구와 통화를 하면서 아침형 인간처럼 상쾌하게 걸어가는 모습이 보이더군여. 

 

그 맑은 아침 공기.. 아침 9시.. 저는 2시간 밖에 못잔 폐인의 몰골로.. (참고로 머리가 길어서 자다 깨면 전인권 스러워요..) 온갖 욕을 하며 동생을 부르기 시작 했습니다. 경비아저씨는 동내 주민들과 인사를 하시다 저의 모습을 보시고선  헉!!ㅡ,.ㅡ 이런 표정.. 하지만 제눈엔 오직 동생이 들고있는 쇼핑백만 보였습니다.

 

"야 이 XX . XXXXXXX너 오늘 죽여버린다! 거기 안서! XXX아!"

 

동생 살기를 느꼈는지 뒤를 돌아보더니 갑자기 "엄마~~~~~~~~~~~~ㅠㅠ" 를 왜 치며 전력질주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집에서 버스 타는곳까진 단지 안으로 걸어서 15분정도를 가야 하죠.

 

저 더더욱 열이 받아서 이상한 괴성을 " 꾸웨에에에엑!!!!!!!!!!!!!!"지르며 쓰레빠도 벗고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아침 상콤한 공기에 출근하던 단지 주민들은 절 동물이나 괴물처럼 쳐다보시고,, 하지만 저의 목적은 쇼핑백을 되찾아야 겠다는 일념뿐..

 

미친듯이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이성이 돌아왔습니다.. 눈물이 나더라구요,, 너무 창피하기도 하고 너무 화가나서 그상태로 엉엉 울며 콧물과 눈물이 뒤범벅된 얼굴로 그 아침 출근길로 혼잡한  버스정류장 까지 도착했는데 ,,,,,,,,,,동생은 떠나는 버스 안에 타서 사랑스러운

표정으로 뻐큐를 날리고 있더라구요.. 너무 챙피하고 화가나고 부끄러워서 단지 나무들 사이로 숨어서

"엄마... 흑.. 엉..엄마..." 를 외치며 엉엉 울면서 집까지 돌아왔습니다. (저희 단지에 나무가 일렬로 쫙 있거든요..)

ㅋㅋㅋ 차마 경비 아저씨 얼굴은 못 보겠길래 고개를 경비실 반대쪽으로 경련이 날 정도로 제끼고 갔죠.

 

아무튼 그날 집에 들어와서 한 1시간을 서럽게 울다가 잠이 들어 버려서 학교도 못가고 눈이 퉁퉁 부어 안떠져서 중요한 약속도 못갔습니다.

동생은 제가 무서웠던지 3일동안 집에 안들어 오더라구요..

저녁쯤 걱정 되서 "이 언니가 용서하마. 돌아와라.내 옷가지와 함께."

라고 문자 보냈더니 30분도 안되서 들어 오더라구요..

 

그냥 둘이 술한잔 하러 나가서 이야기 하고 풀었습니다.

하지만 그 버릇은 안없어 지더라구요 ㅋㅋ

아무튼 이날 우리는 둘이 다른 목적으로 엄마를 유난히 그리워 했섰습니다. ㅋㅋ

그냥 어쩌겠습니까 . 시집가면 이러고 싶어도 못 이러는데. 있는 동안이라도 참고 살아야져 동생인데.

 

P.S 동생아 혹시 이글을 본다면 그때 언니가 얼마나 챙피했는지 알아줬으면 좋겠다.

       그 뒤 한달간 경비아저씨가 나만 보면 얼굴이 빨개지시면서 숨이 넘어 가시더라..

 

몰래 옷 가져간 동생 때문에 출근시간. 짐승이 되어버린 사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