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 짚신짝에도 짝이 있다고?? (16)

백설공주를 사랑한 난장이..2003.04.20
조회1,641

장미뇬이 그렇게 내 앞에 왔다.......내가 하나도 안 반가운 모양이다.......꽃다발을 넌지시 건냈다.......

 

최소한 고맙다는 말은 할 줄 알았는데....쒸봘뇬.....꽃다발만 받구 따라오라며 앞장 서 간다.......

 

장미 아버진가부다....체격이 졸라 우람하신게...남성미가 넘쳐흐르는 분이다....쩜 무섭게 생기셨다..

 

정중하게 어머뉘,아부쥐한테 인사를 드렸다....(장미뇬 아버지 안 닮은게 다행이라 생각한다.)

 

장미 아부지가 말씀하신다....

 

"자네들 아직 점식식사 전이지???식사나 같이 하러 가세나......." 졀라 카리쓰마 있는 말투다.........

 

솔직히....타우너 타구 따라가기 쪽팔룠기에 괜찮다고..no thank you하고 싶었지만...

 

난 홀몸이 아니잖는가......짧게 "네"하고 말았다........아버님이 어떻게 왔냐고 물으시기에....

 

타우너 타고 왔다고 말 할 필요까지는 없었으므로 "집차 끌고왔는데요"라고 대답했다..

 

그럼..xx대 입구에서 만나자신다........알겠다 대답하고 다시 정문으로 내려왔다......

 

장미뇬..사진 한장 같이 찍자는 소리두 안한다...여기까지 온 보람이 없다..........

 

만나기로 약속한 xx대 앞이다.......우리 지금 어디있냐고 장미한테 전화가 왔다....

 

예상밖의 질문이다....."우리  타우너 안에 있는데....."라고 말하기엔 괜히 자존심이상했기에...

 

"넌 지금 어딨어??" 라고 반문했다....."우리 차 안보여??우리 지금 xx대 옆 갓길인데...비상등

 

켜 놓구 기다리고 있잖아...." 우리 차 뒤에 비상등 차가 있긴 하지만 장미차는 아니였다....

 

차 넘버가 뭐냐고 물었다...xxxx란다...xxxx라면...우리 뒤에 있는 차다......아 쒸파...

 

차에서 내렸다....운전석 옆으로 가서 먼저 출발하시라고 말하고 다시 차에 탔다.....

 

이건 아니란 생각이 든다....앞장서 출발하는 장미네 차는 BMW7씨리즈다.....뒤에서 따라가는

 

우리차는 타우너다....쒸팔...이런거 가지구 자존심 상해한다면 남자두 아니란 생각이 들지만...

 

난 남자 아닌가부다....졀뤼 내 자신이 꾸리하다...우리 타우너 팔아봐야 저차 타이어값두 안된다.....

 

쒸파....그냥 미안하다구 전화루 말하구 튈까부다 하는 생각두 든다.......

 

이 개색히들은 자존심두 안 상하나부다.....옆에서 오늘의 메뉴를 졀라 기대하고 있다...그러면서

 

'땡잡았네!!'하며 비아냥 거린다....개색히들........

 

뒤 따라가고 있는데 고속도로루 진입하신다......환장하겠다....전편에서 읽으셨겠지만....

 

이 차 최고시속 100km다.....그 이상은 어림도 없다.......이런 사정 아시는지 모르시는지

 

장미네 차는 졀리 쌩쌩이다.....밟는다고 밟아보지만...100km넘으면 차에서 진동온다.....

 

뒤에서 열심히 따라가려해두....따라가 지지가 않는다......장미뇬한테 전화가 왔다..

 

"왤케 빨리 안와??"하는거다......뭐라고 말을 하랴.....다 내탓이오....유구무언이다......ㅡㅡ;;;

 

"야 빨리좀 와....안성휴게소서 기다릴께 도착하믄 전화해.."..아 쓉우랄뇬.....니가 이차 타구 가봐라

 

그런 말이 나오나...........아가뤼를 양싸이드루 70cm만 벌려버릴깝돠....아훔....ㅡㅡ;;;

 

안성휴게소다.....장미한테 전화를 했다..알았다며 이번엔 빨리좀 따라오라고 한다.........개뇽...!!!!

 

우리 귀염둥이 타우너에게도 휴식이 필요하겠지만 지금 그럴만한 상황이 아니다........

 

발바닥에 땀 나나게 악셀을 밟는다...100km다 덜덜덜 거린다.....아훔..쉬팔.....

 

죽전휴게소에 한번 더 들려서야 서울까지 도착할수 있었고..시내에선 차 막히니까 별 무리가 없었다..

 

근데 쉬팔....지금 가고 있는곳이 강남 한 복판이다.....쩜만 더 가믄 압구정로데오다.....

 

한숨만 쉬고 있다....아 쓰파...이럴줄 알았으면...욤뵹....압구정을 관통해 도산공원까지 갔다...

 

도산공원쪽에 있는 무슨 레스토랑이다.....주차까지 시켜주나 부다.....앞차에 탄 사람들 모두 내리고

 

식당 안으로 들어간다..훈기쌕히랑 양훈이 색히도  씩씩히 따라내린다.....근데 일 하시는 분이 우리 차엔

 

신경도 안 쓴다...그냥 물건 납품하러 온 찬지 아나부다.....나두 차 버리구 틸까 하다가 멍하니 차안에

 

앉아있었다..주차장으로 보이는 곳에 알아서 주차시키고 식당 안으로 들어갔다....

 

첨 오는곳에서 느껴지는 낯설음이 온 몸을 경직시킨다.....그 식당 일하는 지배인쯤 되 보이는 사람이

 

어떻게 오셨냐며 내게 말을 건다.."쪼... 쪼......쫌 전에 온..온....온 사람들이랑 일..일....일행인데요."

 

부자연스러운 걸음으로 그 사람 뒤 꽁무니를 졸졸졸 따라간다..아 쉬파...어디가서두 꿀린적 없는 난데...

 

졸라 먹히는 기분이다...17c기 후반 로코코 건축의 영향을 많이 받은 듯..아주 졏같고 난해한 분위기의

 

방으로 안내를 한다......졀라 뻘쭘한 분위기다....남은 자리라곤...장미아버쥐와 마주보는 자리

 

한개뿐이다.....친구새뀌들은 저만치 떨어져있다....(__%)

 

다들 주문을 했는지 나 한테만 메뉴판을 주는거다.....메뉴판을 폈다...꺼믄건 글씨요 하얀건 종일것이다.

 

쒸파....졏같음이다......속으로 메뉴판에 써져있는거 읽고 있는다...멋진 발음이 나와야 할텐데.....

 

옆에 초연이가 앉아있다..."초연아 너 뭐 주문했어???" "나 랍스타.." "그럼 저두 같은걸루 주세요..ㅡㅡ;;"

 

쒸파 위기모면했다........아훔....뭐가 그렇게 줄줄이 나오는지.......어떻게 먹는지두 모르는데...

 

초연이뇬만 쳐다 보면서 열심히 따라했다......쒸파..울집은 왜 외식하러 가믄 맨날 갈비만 먹으러

 

가는건지 모르겠다......고기두 먹어본 넘이 먹는다구...쒸팔 이런거 언제 한번 먹어봤어야 먹어보지..

 

파스타두 지대루 한번 못 먹어본 넘이....랍스타는 무쉰 랍스타냐거.......ㅡㅡ;;;;;;;

 

어찌되었든.....아버지 식사하시면서 내게 요것저것 물어보신다..

 

장뮈압빠 : 자네가 상섭군인가??

 

나 : 눼.....(_,_)

 

장뮈압빠  : 장미한테 얘기 많이 들었네........아직 학생인가????

 

나 : 2002년 2학기에 휴학하구요...지금은 집에서 공부하고 있어요..

 

     ( 또 구라깠다...솔직히 집에서 하루 12시간씩 스타한다고 말할순 없었다...)

 

장뮈압빠 : 어떤 일 할 생각인가???

 

나 : (허걱..말이 막힌다....나 말만은 청산유순데....) 부모님께서 공무원 하는건 어떻겠냐고 하셔서..

 

      공무원도 괜찮을것 같아서 공무원시험 준비하고 있습니다..

 

      (나 솔직히 공무원 될 자신도 없지만..공무원 시험 언제 보는지도 모르고...문제지 한번 봐본적도

 

       없다...)

 

내 친구들 : (모두 놀란 표정이다....저색히 순전히 백수건달인줄로만 알았는데

 

                혼자서 공부하고 있었다고 지네들끼리  배신감 느껴하는 표정이다..)

 

장뮈압빠 : 잘 생각했네...공무원만한 직업도 없지....공부 열심히 해보게나....

 

나 : 네엡....(거짓말 해서 죄송하긴 했지만...이 구라 역시 선의의 구라다.....나중에라도 알게 되신다면

 

                   용서해주실꺼라 믿는다...)

 

그렇게 2시간쯤 싸우나를 하고 나서야 그 식당에서 나올 수 있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