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하자고 옆구리 찔러대는 남친 -_-

어쩔까생각중2007.02.27
조회1,818

딴 방에다가도 올렸지만.. 더 많은 답변을 얻기 위해서.. 또 올립니다...

 

올해 전 26살이구요 남친은 29살이고 사귄지는 이제 3년 조금 안됐는데

 

올해 초부터 자꾸 결혼하자고 하네요 -_-;

 

직접적으로 사랑한다 결혼하자 뭐 그런 게 아니구요

 

우리 집에서 나 30 되면 장가 보내려고 하더라

 

이런 말만 자꾸 되풀이 하더군요 하루에도 몇번씩...

 

그러면서 자기 동네에 맨션이 있는데 대출 껴서 사면은 살 수 있을 거 같다

 

일찍 결혼한 친구가 있는데 결혼해서 자리 잡고 애도 있는 거 보니까 좋아 보인다

 

역시 남자는 일찍 결혼 해야 보기가 좋다

 

어머니가 절에가서 궁합 본다고 내가 태어난 시간 물어 보시더라

 

이런 식으로 간접적인 압박을 (??) 줍니다

 

26살이 결혼 하기에 적은 나이가 아니라는 것도 저도 압니다만

 

저는 아직 취직도 안했구요 (일 하다가 작년에 교통사고 나서 쭈욱 쉬는 중임)

 

돈도 모아둔 게 많이 없고

 

무엇보다도 결혼하기 전에 하고 싶은것도 너~~~~~~~무 많거든요

 

평소때 남친이 반장난 식으로 너 나한테 시집 올거지? 결혼할거지?

 

하는 말에 나는 공부도 할거고 취직해서 돈도 모아야 한다고..

 

최소한 2,3년은 일해야 직장에서도 내 자리를 잡지 않겠느냐

 

나는 30정도 되서 하고 싶다고 누누이 말해왔습니다만 -_-;;

 

올해들어 자꾸 그러니까 은근히 압박이 되네요 ㅠㅠ

 

게다가 오늘 전화 해서는 내가 돈 못벌면 너 고생만 시킬건데

 

결혼해서 애 낳으면 분유값이라도 벌어야 할텐데 너도 돈 없고 능력없는 남자는 싫지?

 

지금 있는 회사는 4,50 되면 다들 나가는 분위기인데 지금 자기가 결혼해서 애를 낳는다고 해도

 

애가 대학가기전에 짤릴텐데 그 뒤에는 어떻게 돈을 버냐

 

이렇게 연애 할 땐 좋지 나중에 돈 없어봐라 너도 나 싫어할거야

 

뭐 이런 식으로 혼자서 너무 앞서 나갑니다

 

이미 남친 집에서는 (궁합까지 본다 하니) 결정해 놓은 거 같은데요

 

저는 남친한데 돈 없다고 뭐라고 한 적 전혀 없구요

 

(없으면 없이 살자는 무사안일주의-_-;; 랄까요)

 

우리 어머니도 결혼해라는 소리 안하시구요 (사귀는 건 알고 계십니다)

 

무엇보다도 3년간 사귀었지만 이 남자랑 결혼해야지 라는 확신 같은 게 없습니다

 

물론 결혼하면 어떨까 라는 생각은 해봤지만

 

그럴때마다 괜찮을 거 같기는 하다? -_-;; 그정도에요

 

또 가치관도 많이 틀리구요...

 

무엇보다도 가치관이 너무 틀립니다 -_-

 

몇달전에 제가 나는 우리나라 결혼식이 싫다

 

너무 시끄럽고 돈만 밝히는 거 같다

 

친하지도 않은데 예의상, 혹은 밥 얻어 먹으려고 결혼식에 어중이 떠중이 시끌벅적 하는 것 보다는

 

차라리 정말 내 결혼을 축복해 줄 수 있는 친한 친구들과 가족들 몇 명이서 조촐하게

 

하는 것이 더 좋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쓸데없는 허례허식이 너무 많다

 

이렇게 말하니까 그건 아니라면서 장장 3시간동안 뭐라고 하더군요

 

평소때도 내가 좀 잘못한 거 있으면 그게 아니라고 이것저것 지적하는 면이 좀 있거든요 -_-

 

또 제가 딸만 둘인 집안의 장녀라서..

 

혹시 나중에 우리 부모님이 돌아가신다면

 

우리 부모님 제사 지내드릴거라고 말한적이 있거든요

 

누가 시킨것도 아니고 그냥 어릴때 어른들이 제사 지내는 거 보거 그러니까

 

자연스럽게 그런 생각이 들었거든요..

 

그러니까 얼굴 표정이 확 변하드라구요

 

그러더니 나보고 여성우월주의라고 하더라구요 -_-

 

암튼 각설하고.. 남친 많이 좋아하구요.. 이런 일로 말다툼 하기는 했지만

 

(자꾸 그런 소리 하지 말라고) 헤어지진 않을 생각이지만

 

앞으로 사귀면서 정말 이런식으로 흐지부지 하게 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입니다...

 

정말 이 사람이야 난 이 사람 아니면 결혼 못해!!!

 

라는 생각으로 결혼하는 사람들만 100% 있는 건 아닐테지만요..

 

이런 식으로 물타기 결혼은.. -_- 싫어요

 

좋아는 하는데... 계속 이런 식으로 결혼하자고 옆에서 쿡쿡 찔러대는건.. 별로거든요..

 

남친은 오히려 3년이나 사귀었는데 자기랑 결혼 할 생각 없는 내가 더 이상하다고 합니다

 

오래 사귀면 결혼해야 하나요?

 

정말 제가 이상한걸까요? 전 이대로도 좋은데..

 

말이 길어진 거 같은데.. 에효.. 암튼 어떻게 해야 할지 잡생각만 자꾸 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