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난 남자..

지니..2003.04.21
조회2,921

안녕하세여.. 지난번 "늦은밤 울리는 남푠의 핸폰소리~" 쓴 이입니다..

일주일이 흘렸네여.. 지난 토욜 남푠은 맨정신으로 도저히 들어올수가 없었는지(주말부부) 문자를 남겼더라구여 "나 술마셨는데.. 데릴러 올수 있음.. 전화줄래여.."라구..

밀린 집안일을 하면서 수십번씩 생각 했쪄. 뭐하러 데리러가야하는지...

"엄마 오늘 토욜이라 아빠 온데? 어휴~~ 아빠 술 많이 마셨음.. 어케 오지??"

울딸 아빠걱정에 안갈수가 없더군여..

술취한 남푠을 끌어다 차에 태우고..(추적추적 왜 그렇게 비는 오는지...)

얼마를 달렸을까.. "사랑해.. 사랑해.. 사랑해~~~"
그날 안 사실하나.. 그여자의 번호 일땐 모 CF광고 음악인 애절한 음악이 나오더라구여..(웃음)

인사불성인 남푠은 벨소리도 듣지 못했져.. 운전 중이라 대시 받을수도 없고..

집에서 침대에 얼굴을 박고 자는 남푠을 보니 핸폰을 손에 쥐고 자더군여..

부재중전화 5통..

잠시후 또 울리는 벨소리..

"여보세여"

"(당황하며) 여보세여.. XXX핸폰 아닌가여?"
그날 그여자다.. 귀에 익은 목소리.. 그런데 다른 사람 이름을 말한다..

"잘못 거셨어여"

역시 당황한 난 그렇게 말했다..

나중에 생각한건데 전화번호라도 메모해둘껄..

비밀번호를 지정해 놓아서 다시 볼수 있는 방법을 없다..

 

아침..

그를 위한(?) 식사를 준비했다.. 여느때처럼..

우린 아무말 없다..

식사를 하고 남푠 나가야하니까 태워다달란다(술에취해 차를 안가져왔기에...)
목적지 도착전..

"어떻게 하겠다는거예여?"

"뭐가여.. 당신 오해라니깐.. 난 그여자 만난일도 없고.. 시간도 없어여"
"만난 일도 없는 여자가 왜 새벽에 전화를 하고.. 애인이란 말을 서슴없이 해여?"
"참~"
"내가 오해하는거라면.. 지금 그여자한테 전화해서 나 바꿔줘여"
"(한참 생각후) 내가 해결할께여. 당신이 몰라야 한는게 있어여"

하고 가버릴다..

절대 무관심하겠단 내 다짐.. 지키지 못했다..

하지만.. 죽을 만큼 괴롭지도 않다.

난 뭘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