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의 생명을 살려준다는 안전벨트가..ㅡㅡ

장마사지받으세요2007.03.02
조회4,893

얼마전 일이였죠..나 참 어이없고 황당하고...창피하고..내가 싫어졌던 일이있습니다..

 

서울을(전 지방남..^^;;)다녀오는 길..

 

버스 시간이 남아(강남터미널) 터미널에 있는 중국집에서 짬뽕을 한그릇 먹고...

 

버스에 올랐습니다..우등버스가 아니라서 자리가 좀 좁게 느껴지는 겁니다..

 

또 앞에 한 부부님들이..의자를 너~무 뒤로 제끼셔서..

 

버스가 출발할때쯤 뒤를 보니까 맨 뒷자리가 남았는 겁니다..

 

맨 뒷자리..중간자리로 가서 앉았습니다..넓고 좋더군요..양쪽창가에는 사람이 앉아있어서..

 

그냥 중간에 앉았습니다..

 

평소에는 그런적이 한~~번도 없었는데..왜 그날 하필..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싶어졌을까요..정말 단 한번도 버스에서 그런 적이 없었는데 말이죠..

 

여러분들 중에도 그러시는 분들이 계시겠지만...그냥 막연한 불안감..

 

오늘따라 왠지 모를 불안감..이런게 있잖아요..그래서 안전벨트를 착용했습니다..

 

서울은 놀러 갔다온게 아니라서..피곤한 몸을 이끌고 버스를 타자..(시간도 저녁시간대 버스였음..)

 

바로 졸음이 몰려오는 겁니다..

 

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z~~~

 

졸다가...조금 북적대는 느낌이 들어...휴게소에 도착했나..해서 눈을떠보니..

 

휴게소를 지나 벌써 목적지에 도착해 주차에 들어가고 있더군요..버스안의 불이 켜지고..

 

사람들은 하나 둘 일어나고 있었습니다..

 

츄릅~~침을 닦고..후딱 버스에서 내리려고..버스 양쪽의 팔걸이를 양손으로 잡고

 

버스 맨 뒷자리는 약간 턱이 올라와있어 그 턱을 넘으려고 휙~~~~~~~~~~~~

 

하고 일어나는 순간..

 

그렇죠 저는 생명줄인 안전벨트를 착용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벨트가 살짝 늘어나나 싶더니..턱!!!하면서 제 배를 눌렀고 쿵!!!!!!!!!!소리와 함께 그대로

 

다시 자리로 앉았는데..

 

안전벨트의 사람을 구하려는 의지...끈의 조임이 강하게 작용했던 탓일까요..??

 

안전벨트는 설마 사고라도 난 줄 알았던 것일까요..

 

앞으로 휙~~나가려다 배에 걸린 안전벨트의 조임질..아차 할 순간도 없이..

 

뽀~~~옹!!

뽀....뽀...옹??이건 무슨 소리지..설마...설마...난 아직 창창한 20대 청년인데..

 

그정도로..배를 살짝 눌렀다고 해서..자다 막 깬거라 해서..괄약근의 근육이 그정도

 

수축작용을 못할 줄이야..아까 먹은 짬뽕은 맛있기만 했는데..도대체 왜??

 

사람들이 저를 처다보기 시작했습니다..ㅡ///////////////////////ㅡ얼굴 완전 빨개지고..

 

감기라도 걸린것처럼 얼굴이 달아오르기 시작했습니다..

 

어서 벨트를 풀르려는데...역시..다른사람들도 버스를 탈때면 맨뒷자리 중간자리는 잘

 

앉지도 않으실 뿐더러...벨트를 착용하지 않아서 그런지..빨간버튼을 계속 눌러도 벨트가

 

풀리지 않는겁니다...

 

사람들은 이럴때 하늘을 보며 간절히 외치겠죠...신이여................................................

 

그날따라 앞줄에 앉은 사람이 위에 짐칸에 넣어놓은 짐이 잘 안빠지시는지..

 

줄은 그대로 밀려있고..저를 계속해서 처다보며 웃고..즐기고..얘기하고..

 

전 쇼프로가 아닌데 말이죠..ㅜㅜ

 

바로 그때

 

탁!!!

 

벨트의 풀리는 소리가 나는것입니다..

 

이때다!!!!!!!!다시 휙~~~하고 뛰어나가려는 그 순간..

 

벨트가 풀리긴했지만...어디 걸렸는지 다 빠져나오지 않고 계속 벨트가 착용되어 있는겁니다..

 

또다시 아까처럼..뒤로 휙~~~쿵!!!

 

이번엔 아까보다 줄이 더 늘어나다 멈춰버려서 뒷자리 올라가는 턱에 털썩.....하고 앉아버렸습니다..

 

앉으면서 또다시 안전벨트의 사명감...끈의 조임작용이 내 배를..꽉...

 

빠~~~~~~~~~앙~~

 

제길슨...버스기사 아저씨가 버스경적을 울린게 아니라면 이건 필시 나에게서 나는 소리겠죠..

 

뽀..옹..도 모자라..빠~~앙...빠.........빠....앙이라니요..말도안돼..ㅠㅠ

 

그래 몸에 좋은건 쓰다고...아까 맛있었던 짬뽕이 문제야..쳇..

 

말도 안되는 생각에 핑계에...거의 제정신이 아니었습니다..

 

사람들은 폭소를 터트리며 내리는데...버스기사 아저씨가 말하더군요...

 

"손님 다왔어요 내리셔야죠~~"

 

물론 내려야죠..내리고 싶어 죽겠어요 저도..ㅠㅠ급하게 벨트를 만지는데..드디어 풀려버린 벨트!!

 

뒷자리 턱에서 휙~~일어나는데..너무 오래잤던 탓일까요..왜 갑자기 다리에 힘이 풀리는지..

 

앞으로 철퍼덕.....하면서...또!!!!!!!!!뽀....뽀~~~오~~~옹

 

길다..젠장..다행히 사람은 없었지만..버스기사 아저씨가 오셔서..그러시더군요..

 

"학생...배아파서 못걷겠어??어떡해??앞에 위생봉투있는데 그건 안되겠지...."

 

벌떡일어나 고생하셨다는 말을 남기고 막 뛰어갔습니다...저희집은 터미널에서 택시를 타면 대략

 

2800~3000원 정도 나오는 거리..택시 승강장엔 저와 동승한 사람들뿐...

 

뛰었습니다..뛰고 또 뛰었습니다..하니의 기분을 이해할때까지...마음속으로 엄마를 외치며...

 

후.....올해 삼재가 있을려고 그러는지..집에가서 샤워를 하고...

 

발코니에 나가..맥주를 한캔 마셨습니다..여지껏 믿어온적 없는 신께...그날만큼은 기도를 드렸죠

 

신이시여...

 

제가 나중에 죽고나서 신을 뵐 수 있다면...

 

각오하세요 전 반드시 강해져서 당신품으로 돌아갈겁니다~신께 맹세할게요!!

 

긴 글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