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어머님,,,,

둘째며늘2007.03.02
조회1,509

아래쪽 시부모님 자랑에 저도 매일 눈팅만 하다가 이렇게 글을 씁니다.

정말 세상엔 좋은 시부모님도 많고, 부족하지만 시부모님께 잘하려고 노력하는 며늘도 많다는,,,

 참좋은 가정도 많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네요.

 

어느 가정이나  돈이든, 아이문제든, 남편의 무능력, 혹은 바람등으로 작은 문제부터 큰 문제까지 고민이 없는 가정은 없을거에요. 그래도 사는 이유는 나를 믿어주고, 내가믿고 의지할수 있는 가족이 있어서가 아닐까 생각해요.

 

저희 시댁은 2남이구, 그래서 시누이는 없어요. 첨엔 딸이 없는 어머님이 오히려 잘몰라서 시집살이를 시킨다는 이야기를 듣고 , 또 형제들이 누가누가 효잔가 내기를 하는듯해서 걱정을 무지 많이 했는데,,,전 정말 결혼6년동안 시집살이는 한번도 한적이 없는듯해요.

 

저희어머님은 아직 할머니를 모시고 계시고, 호된시집살이를 하셔서 그런지 며늘들을 아끼고 이뻐라 해주세요. 전 가끔 아들들을 며늘보다 더 챙기는것두 다 이해가 되고 별로 서운하지가 않아요. 왜냐면, 그걸 다 웃으며 넘길수 있을정도로 정을 듬뿍 주시거든요.

 

첫생일엔, 어머님이 생일상을 차려주시고, 아버님은 회사로 꽃바구니와 케잌, 축하카드를 보내주셨어요. 5년동안 쭈욱~! 이번부터는 금일봉으로 대신하시구요. 그것두 사실은 제 입김으로 ㅎ ㅎ ㅎ  어머님은 장문의 편지로 감동의 눈물을 흘리게 해주시구요,,  제가 어머님의 며느리가 되고, 남편의 아내가 된것은 하느님의 축복이라고 하시며 감사하신다는 그런내용의 편지였거든요. 

 

 며늘이 둘이라 서로 시기할수도 있고 서운해할수도 있는것은 미리 배려해주시죠. 예를 들면, 음식을 싸주시더라도 두집 똑같이.  아님 한집만 뭘 주게되면 왜 주는지 친절한 설명까지,,, 며느리 일도 웬만하면 똑같이 시키시려구 해요.  작은며느리가 점심에 설겆이하면, 저녁엔 큰며느리가 하도록 유도하시죠.  설이나, 추석에 시댁을 가게되면, 저흰 며느리 둘이 만나서 가요. 집도 가까운 이유가 있지만,  설전날 오후 2~3시정도에,,,며느리들 늦잠자구 오라시는 우리어머님의 방침이에요. 

설때도 아침먹고 치운 후 12시쯤 같이 친정에 보내시죠. 물론 친정에 보내시는 선물도 똑같구요.   그래서  며늘끼리 질투나 뭐 그런게 없네요. 차별을 안하시니,,, 그래서 전 좋아요. 

 

사실 아버님은 장남 ,큰아들 그런게 좀있으시거든요. 근데, 어머님이 그런 서운한 맘을 다 풀어주시고 남을만큼 사랑해 주시거든요. 그래서 전 어머님께 용돈을 드리거나, 선물 해드리는게 좋아요.

작은것 하나라도 너무 좋아하시고 고맙다 하시고 선물해주는 사람을 더 기쁘게 해주시거든요. 

 

제가 하루는 남편에게 그랬죠.( 남편이 경제적으로 힘든시기였는데 제가 바가지 한번 안긁었거든요.) "내가 어머님 보고 산다." 오해는 마세요. 어머님은 경제적으로 저희를 도와주시지는 못하셨답니다.  (우리 아버님은 부자, 어머님은 가난해요 ㅋ ㅋ ㅋ)

 

점점 흰머리가 늘어가시는 모습에 가끔 눈물이 핑 돌때도 있는데,,, 저희가 물질적으로 큰효도를 할수있는 시기가 빨리 왔음 좋겠네요.  그전에 이쁜 손주도 안겨드리고 싶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