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잘못한거지..

꾸리꾸리2003.04.21
조회2,043

안녕하세요.

사실 누군가에게 털어놓지 못할 말이라.. 얼굴 안보인다구 이렇게 주저리주저리 적어봅니다. 님들이 글을 읽고 욕을 하시던 격려를 해주시던 감사하게 생각할께요.. 사실 욕 먹어두 별로 할말이 없거던요..내가 잘못한거지..

지금 저는 23이구여.. 남친은 26, 사귄지는 2년이 쪼금 넘어가네요..

오빠하구 저는 처음에 정말 첫눈에 반해서 만났거든요.. 오빠두 좋다하구 저두 좋다하구...

2년..... 사귀는 동안 정말 힘들게 유지하면서 사귄거 같아요..

제가 잘못한게 많아서 그렇겠지만.. 실은 제가 카드빛이 있었거든요.. 대학교때 잠깐 쓸데없는 망상에 젖어 다단계에 빠져들었거든요... 이궁~ 지금 생각하면 왜 그런짓을 했는지 이해할수 없지만여.. 어쨌든 천만원 정도의 카드빛을 안고 다달이 받는 월급으로 갚아나가긴 했지만.. 늘어가는 이자는 감당이 안되고.. 생기는 돈은 항상 거기서 거기고 그러다가 결국은 일을 저질렀습니다. 정말 미친짓이었죠.... 혼자서 금방 갚으면 된다고.. 오빠 카드에 손을 대고 말았습니다.. 정말 오빠한테 죽을죄를 지은거죠..

그러다가 결국 오빠가 알게 되었구요..

오빠는 저한테 정말 잘해줬었어요.. 첨 사귈때부터 저에개 넘 잘해주구.. 우리 꼭 결혼하자고하면서.. 그랬었는데..처음에는 정말 화가 많이 나서.. 저 다시는 안본다구 그러기도 하고 전 미안하다고 할말은 없지만 돈은 꼭 갚아주겠다고 했었구요.. 그러고 몇일이 지나서 오빠는 자기랑 둘이 노력해서 빨리 돈 다 갚아버리구.. 우리 결혼하자고.. 저 너무 고마웠어요.. 그때.. 오빠맘 정말 힘들었을텐데.. 정말루요..

그러구나선 한 3~4개월정도 정말 오빠 맘 고생이 장난이 아니었었죠.. 가끔 오빠가 넘 짜증이 나서 저한테 화내고.. 그래도 제가 잘못해서 그런거다 하고 다 웃으면서 넘겼거든요..

근데.. 갈수록 짜증의 정도가 심해졌어요.. 처음에는 그냥 짜증내구 화내구 그런정도 였었는데..나중에는 절 밀치구 그러더라구요..그게 그냥 툭 치는 정도가 아니라 제가 엎어질 정도루요..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오빠가 날 사랑해서 짐을 떠안기는 했지만 오빠두 힘드니깐.. 그러는걸꺼라구.. 그래서 저희집에 얘기를 했죠.. 글구 카드빛은 모두 해결을 봤어요.. 그러고 나니 오빠 화내는 것두 없어지고 정말 좋았거든요.. 다시 처음으로 돌아간거 같은 기분이었구요..

겨우 제자리로 돌아왔다 싶었는데.. 저희 또 문제가 생겼어요.. 저희 오빠 무지 보수적이거든요.. 친구들만날땐 11시까지 집에 들어가서 꼭 확인전화(집전화로)해야하구요.. 30분에 한번씩 머하구 있는지 전화해야 하구요..회사 회식은 절대 안되구여.. 회사퇴근시간 지나구 30분만 있으면.. 회사사람이랑 바람났냐구 그러더라구요.. 저 사람들한테 욕 먹어가면서.. 오빠가 맘에들도록 다 했거든요.. 정말 내가 잘못해서 그러는 거라구.. 생각하고 참으면서.. 오빠랑 만났어요..

그런 오빠, 친구들 무지 좋아하거든요.. 근데.. 친구들 만나면.. 전화를 일부러 안받더라구요.. 새벽 2~3시는 기본으루 안들어가구요. 일주일에 한 세,네번정도.. 그래서 제가 참다참다가 화를 냈었는데.. 손찌검을 하더라구요.. 정말 죽구 싶었습니다.. 헤어지자고 했죠.. 내가 잘못한게 많아서 오빠한테 미안한데.. 이렇게는 만날수 없다고.. 그랬더니.. 다시는 안 그러겠다고 딱 한번만 용서해 달라고.. 정말 싹싹 빌어서.. 만났어요.. 제가 잘못했을때 오빠 맘은 어땠을까 하면서.. 그렇게 봐주구 나니 한번이 두번, 세번으로 바뀌고.. 그러고나선 담날은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니가 화나게 안했음 내가 그랬겠냐 이렇게 얘기합니다.  지금은 제가 미쳤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러면서 만나야 하나 하는 생각도 들구요..

이런일이 지금까지 네번정도 있었습니다. 정말 이번뿐이라고.. 다시 그러면 절대로 안본다고.. 못을 박아놨구요.. 오빠집에서는 이번 10월에 결혼하라고 하네요..

결혼 하고싶습니다. 오빠 사랑하는거 진심이거든요.. 근데.. 계속 이런일 반복 될까봐.. 무섭습니다.. 이런 버릇 고칠수 있을런지..내가 잘못한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