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야 힘내라..

아..2007.03.06
조회176

세상엔 참 다양한 종류의 사람들이 있지

물론 사람들이 다양한 만큼

그 사람들이 느끼는 행복과 불행,

또한 그것을 느끼는 정도도 개인마다 다르지

어떤 사람이 백만원을 잃어 버렸다 쳐봐

돈이 너무 많아서 넘치는 사람에게는 백만원이란 돈은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질 수 도있어 물론 몇시간 뒤면 백만원을

잃어버렸단 사실 자체도 까맣게 잊어버리겠지

하지만 매일 매일 흔히 말하는 노가다를 뛰며

부인, 자식들을 키우며 하루 하루 근근히 살아가는 사람에게는

백만원이란 돈은 너무나 큰 심지어는 세상을 다 잃어버린듯한

고통과 슬픔을 느끼겠지 그리고 그 돈을 못찾았다면 평생

가슴한구석에 응어리져서 아픔이 될 수도있어

 

한 소년 이야기를 해볼게

초등학교때부터 모범생 우등생이라는 꼬릿말을 달고

가족들과 주변인들의 기대를 받으며 자라던 소년이있었어

그 소년은 맞벌이를 하시는 부모님과 부유하지는 않았지만

모자람이 없이 부족함없이 꽤 넉넉하게 살았지

초등학교 중학교 석차는 항상 상위권이었으며

전교 석차도 한자리 수를 유지했었지

그런데 어느날 넉넉하고 모자람이 없이 자랐던 소년에게

일이 생긴거야 그 소년의 어머니가 암이라는 병에 걸린거지

그 소년은 그때 중 3 어리다면 어렸던 소년에게는

어머니의 암이란 인정 할 수 없는 현실이었겠지

혼자서 매일을 눈물로 보내고 하지만 어머니 앞에선

아무렇지 않은척 대담한척 행동을 하곤했지

그 소년의 어머니는 대수술후 암을 완치

아니 암덩어리를 없앨 수 있었어

그 소년의 생활은 다시 예전으로 돌아갔어

그렇게 원만한 삶을 살아가던 소년에게

다시 한번 고난이 생겼어

고등학교 입시 실패

그 소년은 다시 한번 너무도 큰 현실의 벽에 마주하게 된거야

그 소년은 참 억울했을 거야 남들 잘때 공부해가며 밤을 지새워가며

공부를 하고 좋은 성적도 얻었지만

원하는 고등학교에 갈 수 없다는 이 막막한 현실이

하지만 그 소년도 현실을 인정하기 시작했어

아니 인정한게 아니라면 포기한 것일 수도

그렇게 새로운 고등학교라는 곳에 적응해서

좋은 성적은 아니지만 무난한 학교 생활을 하며

집도 어느정도 부유해졌을 무렵

그 소년에게 다시 한번 고난이 닥쳐왔지

그 소년의 어머니의 암의 재발

수술후 완치 된 줄만 알았던 그 소년의 어머니의 암덩어리가

재발한거야 겨우 고등학교 1학년 학교에 적응할 무렵 다시

어머니가 암이란 병으로 다시 앓아 눕게 된거지

참 운이없게도 그 소년의 어머니는 암중에서도 자궁암 그리고

한국에서는 거의 없다는 희귀한 암에 걸리신 거지

소년은 다시 한번 커다란 절망에 빠져 살아야만 했어

암... 그 소년에게는 티비에서나 드라마에서나 나올 수 있는

일이 자신에게 일어난다는 것 자체가 꿈만 같았고

현실을 인정하기 싫었던거지 그렇게 매일을 눈물로

하루하루를 보냈어 소년의 어머니의 항암치료가

진행되면 진행될 수록 적어지는 머리숫을 보면 소년은

가슴이 찢어지는 것만 같았을 거야

하지만 그 소년은 친구나 주변인 아무에게도

이런 속사정을 말하지 않았어

혼자서 끙끙 앓으며 이겨내려했었지

그렇게 그 소년과 그의 가족 그의 어머니는 주사 바늘하나에

의지하며 완치되리란 희망을 갖고 매일 매일을 보내고있었어

하지만 절망스럽게도

병원에서 하는말은 오로지

"가망이 없습니다 마음의 준비 하시고 집에 내려가 요양하세요"

소년은 어머니와 손을 붙잡고 엉엉 울기 시작했지

하지만 암걸린 환자의 가족들은 누구나 그랬을거야

끝까지 포기할 수가 없었지

그 소년의 어머니는 선진 의술을 갖고 있다는 일본까지 가서

치료를 받고 오고 끝까지 희망의 끈을 놓지 않았지

그렇게 0.0000001%의 희망이라도 붙잡으려고

그 소년의 어머니의 가족들은 끝까지 노력했어

그렇게 절망속의 나날이 계속 될 수록

그 소년은 현실이 짜증나기 시작했지

매일매일이 지옥같았으니까

그 소년은 이렇게 생각을 했겠지

'왜 우리집은 불행한거지? 왜 우리집만 이렇게 불행한거지?

남들처럼 행복하게 살 수는 없는건가 왜 하필 우리집일까?'

이러면서 신을 원망했겠지

그리고 그 소년은 매일매일 반복되는 어머니의 울음

아프다는 소리 이런 현실이 모두 다 짜증나기 시작했어

결국엔 현실..아니 어머니를 외면한체 생활하기 시작했지

결국 그렇게 지옥같은 시간이 지난지 언 1년이 되었을까

가장 큰 절망 아픔이 닥쳐왔지

그 소년의 '어머니의 죽음'

그렇게 그 소년의 어머니는 생명의 끈을 놓아버리신거야

소년은 현실을 인정 할 수가 없었어 아니 인정하기 싫었겠지

하지만 그 소년은 어머니의 핏기 없는 입술과 딱딱해진 몸

차가워진 손,발을 만지며 서서히 인정하기 시작했어

어머니의 죽음을..

그 소년은 세상을 다 잃은것 같았지

적어도 그땐 그랬을거야

그때 소년은 이런 생각을 했어

'세상은 어차피 혼자다 누구든 언젠간 다 내곁을 떠난다..

세상은 혼자사는거다 다 필요없다..'

고등학교 2학년 소년에겐 어머니의 죽음이란

감당할 수 없는 큰 고통이었겠지

그 소년의 어머니의 장례식

아직도 실감이 나지는 않지만

고등학교 2학년 18살이라는

적다면 적을 나이에 검은 상복을 입고 조문을 받았지

그렇게 조문을 받고 있는 소년에게 전화가 한통왔어

그 소년의 '담임 선생님'

반아이들 전체를 데리고 문상을 온다던 전화였지

그 소년에게 친구들이란 원망스러웠지

'나에게 아무런 도움도 되지 않는다'고 생각했었으니까

그래서 그 소년은 문상을 거부했어

"절대 오지말라고 오면 안된다고"

결국 담임선생님도 굴복하고 말았어

그래 그 소년은 현실을 인정했다고 했지만

결국엔 현실을 자꾸 피하려 하고 있었어

그리고는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되었지

'고등학교 전학'

다른 사람들은 이해 할 수가 없었지

왜 전학을 가야만 했는지

그 소년은 너무 나약했던거야

현실을 마주하고 이기려고 하기는 커녕

현실을 피하고 싶었던거야

그게 그 당시에는 최선의 방법이라고 생각했을테니까

그렇게 시간이 흘러 그 소년이 21살의 청년이 되었지

지금 그 소년은 후회속에 나날을 보내고있어

그때 왜 어머니께 따뜻한 말 한마디 못해드렸을까?

왜 후회할 일만 반복하고 있는걸까?

그때 왜 내 현실을 피하려고만 했을까?

그때 왜 내 친구들에게 기대지 못했을까?

 

그런데 이렇게 자라버린 소년의 친구에게

또 같은 일이 일어났어

그 친구도 그 때의 소년과 같은 생각을 하며

'절망속에 나날을 보내고있겠지

매일 매일 현실을 원망하며 현실을 거부 하며 살고있겠지'

하지만 암이란거 완치 될 수 있는 병이니까

세상엔 나보다 힘든 상황을 갖고있는 사람은

얼마든지 있으니까

내가 세상에서 가장 불행한건 아니니까

힘냈으면 좋겠다

힘이 되어 주고 싶다 친구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