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비 참 많이 오더라구요. 헐거운 우산을 가지고 나선 외출길에 고생이 말도 못했습니다. 비는 비대로 우산 밑으로 들이치고- 바람은 또 바람대로 앙칼지게 불어대고- (메리포핀스처럼 우산타고 하늘로 날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로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의 우산과 이리저리 엄청나게 부딪히면서 .. 혹시 지금 부딪히는 분들 중에서 방송보신 분이 계시진 않을까.. 혹시 어젯밤에 쪽지를 보내주셨던 분이신 건 아닐까.. 하고 아주 잠시나마 동화같은 상상을 해봤습니다.
쪽지로 질문 많이 받는데 열심히 대답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다보니 물어주시는 분들은 많지만 질문은 비슷비슷하네요 ^^ 혹시나 묻고싶은데 쪽지보내기 귀찮거나 머뭇거리는 분들 계실까봐 몇가지 자주 받는 질문들에 대한 간단한 답이랑.. 제가 하고싶은 말들 섞어서 주절주절 늘어놓으려고 합니다.. 어, 나는 궁금한 거 하나도 없는데- 하시는 분은.. 미리 낚이시지 마시기를..ㅎㅎㅎ
가장 많이 물어오시는 질문, "잘 사귀고 계신가요?" - 마지막에 커플이 되었던 호균오빠와는 사귀지 않아요.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
"일촌신청 해도 되나요?" - 이 점에서는 제가 가장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물론.. 아직까지 단 한분도 일촌수락을 해두지 않았구요, 아무래도 앞으로도 일촌을 받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어마어마한 신청수;;; 아아아;;; 사실 전 정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일촌신청 밀린 숫자 보고.. 뒤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이런 상황이라면 모든 분들과 다 일촌을 맺는다고한들 제가 모두 기억하고 모두 찾아가서 말을 건넬 수 있다거나 모두 신경써드릴 수 없을 게 뻔하잖아요.. 제대로 하지못할 바에는 애초부터 시작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해주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두번째 이유는, 솔직하게 전 아주 잠깐 뿅 하고 나타났다가 곧 사라질 사람이니까요.. 이런 부분에 아주 예민하게 굴게 되네요.. 정말 인연의 끈에 묶일 사람이면, 정말 그렇게 되길 원하신다면, 몇몇 분들의 쪽지에 써드렸던대로- 어느날 문득 "아" 하고 생각날 때.. 한번 쓱 찾아와주세요. 버선발로 뛰어나가서 한분 한분 안아드릴수는 없어도 마음으로 틀림없이 반가워하고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할테니까요.. 그게 진짜 인연 아닐까요 ... ?
"사진은 일촌만 볼 수 있나요?" - 사진은 극소심 소문자 a형 성격이다보니.. 홈피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방대한 투데이수를 보면 그만큼 많은 분들이 보실거라는 생각에 특별한 건 없지만 공개하기가 참 민망하고 겁도 나고 그렇네요.. 재방이 모두 끝나고, 다음주 멋진 킹카분의 방송도 나간 후.. 제 방송에 대한 이야기가 잠잠해지고 나면- 쥐도새도 모르게 슬그머니 열어둘 생각입니다..
"아찔한소개팅은 대본이 있나요?" - 전 작가님도 PD님도 아니기에 모든 아찔한소개팅 매회마다의 대본의 유무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촬영했을 때만 봤을 때를 말씀드리자면.. 데이트 장소와 그 장소에서 도전자분께 시킬 미션같은 건 퀸(킹)카의 본래 성향이나 컨셉, 개성에 맞게 정해주십니다. (사실 젊은 남녀가 데이트하는 장소는 매우 한정되어 있기에.. 매회의 데이트가 다 똑같으면 재미없지 않을까요 ^^; )
장소와 미션을 대략 정한 후에는 퀸(킹)카와 상의를 통해 조율해서 고치거나 빼는 부분, 더하는 부분도 물론 있구요. 제 데이트 코스도.. 제가 정한 것은 아니었고.. 누드화는 입시미술 준비시절에 한두번 경험이 있습니다만, 드레스 샵, 레스토랑의 왈츠와 샴페인 ... 이 모든 것들은, 저 또한 그날 처음 경험해본 것들이었습니다;;
이 외에 모든 촬영에는 전혀 대본이 없습니다. 도전자분들의 신상명세든, 그 어떤 정보도 사전에 알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처음 뵙겠습니다 -" 죠. 촬영내내 정말 소개팅하는 기분이라 내내 긴장되더군요.
출연자들의 울려퍼지는듯한 속마음 녹음은 데이트 도중 간간히 퀸(킹)카와 도전자를 따로 불러내서 서로의 심경에 대해서 인터뷰를 합니다. 자주 하더라구요.
"어디 치킨이예요?" - 이 질문에는 저도 매번 당혹스러운데요. 이걸 말씀드리기 전에, 방송에 나간 재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해명을 해두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재벌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냐" 고 집으로 걸려오는 주위 분들 전화에 가족들이 굉장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힘들어하거든요.
사실 전 단순한 미대생 타이틀만을 달고 퀸카로 나가기에는 모자란 감이 많고, 평범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서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언론과 방송에서 재벌2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멕시칸치킨사업을 하시며 땀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계시구요.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부지런한 경영인이시지만, 재벌이라고 불리울만큼 커다란 사업- 전혀 아닙니다. 제 스스로 부유하다고 생각할만큼 생활해온 적도 없었구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해본 적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 방송 나가는 거, 처음부터 결사반대였구요. (세상에 그 어떤 철없고 못된 딸이 아버지 일을 팔아서 방송출연을 하겠습니까..)
방송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종원씨와 데이트시작했을 무렵,
차안에서 물어봐주셨던 의미를 알 수 없던 질문이 아버지 일에 대한 얘기인 줄은 몰랐거든요. (전 도전자분들이 그 부분을 아는 줄도 모르고 촬영했습니다.) 촬영을 모두 끝내고나서야 모든 촬영이 재력, 재벌, 돈.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이쯤에서 슬슬 어라, 재벌2세 아니었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저도 처음엔 제 의사와 상관없이 과장되어 쏟아지는 기사에 엄청나게 부담을 느끼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방송을 좀 더 흥미진진해 보이게 만들고 눈길을 끄는 일련의 장치들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 않나요?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오락프로그램이니까 즐기면서 보면 되는거죠. 방송은 방송일 뿐, 재미 그 이상으로 보지는 말아주세요.
비록 하루뿐이고 화면 속일뿐이지만 재벌 2세로 살아봤으니. 행복한 경험했네요. ^^ (이제는 돈 꿔달라는 쪽지만은 안 왔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재벌같지 않게 소탈하고 척하지 않는다는 말씀 해주시는데요.. 전 재벌이 아니기때문에, 늘 하던대로의 평범한 모습이 나왔고.. "아 쟤는 재벌2세라는 현란한 타이틀에 비해서 소탈하다" 고 봐주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만.. 칭찬해주실 때마다 마음 한켠이 불편했습니다.
아, 간혹 뒷배경, 뒷배경 하면서 제가 마치 제작진분들께 밥이라도 한끼 산 것처럼- 혹은 은연중에 뒷거래로 잘 부탁드린다 압박이라도 넣은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 오히려 제작진분들께 촬영날 아침도시락을 얻어먹었구요. 글을 침착하게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도, 저희 아버지도 그럴만한 힘 없습니다.
만약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그런 어마어마한 압력을 넣을 힘이 있었다면- 저는 쓴소리 가득한 케이블TV프로그램이 아니라 공중파채널 수목드라마에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회장님 하얀봉투 얼굴에 맞으며 당장 헤어지라는 소리 듣고서 남주인공 뺨 때리며 눈물 흘리고 있어야 옳은 것 아닌가요? 아무래도 그분들 영화 너무 많이 보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성형했나요?" - 부위가 어디가 됐든간에 성형수술 안 했어요. 특히 그중에서도 쌍커풀 수술 얘기- 꼭 나올거라고 예상했었죠.
워낙에 인위적으로 보여서 항상 의심받고 수술 의혹에 쌓여 자라왔습니다만. 안 했습니다.
"연예인 하실 거예요?" - 아니요. 연예인하고 싶어서 방송나간 거 아니예요. 저 평생 그림 그릴 거예요, 그림이 제일 좋습니다. 멋진 그림쟁이가 될 겁니다 ^^ !
P.S .
보내주신 쪽지가 수백통이든 수천통이든 일일히 다 읽어보고, 다시 내려서 또 읽어보고- 나름대로 최대한 성의있게 답장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지금 아니면 도대체 언제 이런 좋으신 분들 속에서 넘쳐 흐르는 관심을.. 받아보겠어요.. 복사해서 붙여넣기한다거나 휙휙 써서 넘기는 거 절대 아니니까, 그 점에 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다만 많은 양때문에 쬐끔 느려져서 그렇지 !
아찔소 김민아가 미니홈피에 쓴 글
헐거운 우산을 가지고 나선 외출길에 고생이 말도 못했습니다.
비는 비대로 우산 밑으로 들이치고-
바람은 또 바람대로 앙칼지게 불어대고-
(메리포핀스처럼 우산타고 하늘로 날아갈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고개를 푹 숙이고 어깨를 잔뜩 웅크린 채로
지나치는 많은 사람들의 우산과 이리저리 엄청나게 부딪히면서 ..
혹시 지금 부딪히는 분들 중에서 방송보신 분이 계시진 않을까..
혹시 어젯밤에 쪽지를 보내주셨던 분이신 건 아닐까.. 하고
아주 잠시나마 동화같은 상상을 해봤습니다.
쪽지로 질문 많이 받는데 열심히 대답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어요.
그런데 아무래도 예상보다 많은 분들이 보내주시다보니
물어주시는 분들은 많지만 질문은 비슷비슷하네요 ^^
혹시나 묻고싶은데 쪽지보내기 귀찮거나 머뭇거리는 분들 계실까봐
몇가지 자주 받는 질문들에 대한 간단한 답이랑..
제가 하고싶은 말들 섞어서 주절주절 늘어놓으려고 합니다..
어, 나는 궁금한 거 하나도 없는데- 하시는 분은..
미리 낚이시지 마시기를..ㅎㅎㅎ
가장 많이 물어오시는 질문,
"잘 사귀고 계신가요?"
- 마지막에 커플이 되었던 호균오빠와는 사귀지 않아요.
그냥 오빠 동생 사이로 지내고 있어요. ^^
"일촌신청 해도 되나요?"
- 이 점에서는 제가 가장 죄송스럽게 생각해요..
물론.. 아직까지 단 한분도 일촌수락을 해두지 않았구요,
아무래도 앞으로도 일촌을 받는 것은 어려울 것 같습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무래도 어마어마한 신청수;;; 아아아;;;
사실 전 정말 이렇게 많은 분들이 와주실 줄은 상상도 못했어요-
일촌신청 밀린 숫자 보고.. 뒤로 기절하는 줄 알았어요..
이런 상황이라면 모든 분들과 다 일촌을 맺는다고한들
제가 모두 기억하고 모두 찾아가서 말을 건넬 수 있다거나
모두 신경써드릴 수 없을 게 뻔하잖아요..
제대로 하지못할 바에는 애초부터 시작하고 싶지 않은 마음,
이해해주실 수 있으실지 모르겠어요.
두번째 이유는, 솔직하게 전 아주 잠깐 뿅 하고 나타났다가
곧 사라질 사람이니까요.. 이런 부분에 아주 예민하게 굴게 되네요..
정말 인연의 끈에 묶일 사람이면, 정말 그렇게 되길 원하신다면,
몇몇 분들의 쪽지에 써드렸던대로-
어느날 문득 "아" 하고 생각날 때.. 한번 쓱 찾아와주세요.
버선발로 뛰어나가서 한분 한분 안아드릴수는 없어도
마음으로 틀림없이 반가워하고 고마워서 어쩔 줄 몰라할테니까요..
그게 진짜 인연 아닐까요 ... ?
"사진은 일촌만 볼 수 있나요?"
- 사진은 극소심 소문자 a형 성격이다보니..
홈피 들어오자마자 보이는 방대한 투데이수를 보면
그만큼 많은 분들이 보실거라는 생각에
특별한 건 없지만 공개하기가 참 민망하고 겁도 나고 그렇네요..
재방이 모두 끝나고, 다음주 멋진 킹카분의 방송도 나간 후..
제 방송에 대한 이야기가 잠잠해지고 나면-
쥐도새도 모르게 슬그머니 열어둘 생각입니다..
"아찔한소개팅은 대본이 있나요?"
- 전 작가님도 PD님도 아니기에 모든 아찔한소개팅 매회마다의
대본의 유무를 판단할 수는 없습니다만,
제가 촬영했을 때만 봤을 때를 말씀드리자면..
데이트 장소와 그 장소에서 도전자분께 시킬 미션같은 건
퀸(킹)카의 본래 성향이나 컨셉, 개성에 맞게 정해주십니다.
(사실 젊은 남녀가 데이트하는 장소는 매우 한정되어 있기에..
매회의 데이트가 다 똑같으면 재미없지 않을까요 ^^; )
장소와 미션을 대략 정한 후에는 퀸(킹)카와 상의를 통해
조율해서 고치거나 빼는 부분, 더하는 부분도 물론 있구요.
제 데이트 코스도.. 제가 정한 것은 아니었고..
누드화는 입시미술 준비시절에 한두번 경험이 있습니다만,
드레스 샵, 레스토랑의 왈츠와 샴페인 ...
이 모든 것들은, 저 또한 그날 처음 경험해본 것들이었습니다;;
이 외에 모든 촬영에는 전혀 대본이 없습니다.
도전자분들의 신상명세든, 그 어떤 정보도 사전에 알 수 없습니다.
말 그대로 정말 "처음 뵙겠습니다 -" 죠.
촬영내내 정말 소개팅하는 기분이라 내내 긴장되더군요.
출연자들의 울려퍼지는듯한 속마음 녹음은
데이트 도중 간간히 퀸(킹)카와 도전자를 따로 불러내서
서로의 심경에 대해서 인터뷰를 합니다. 자주 하더라구요.
"어디 치킨이예요?"
- 이 질문에는 저도 매번 당혹스러운데요.
이걸 말씀드리기 전에, 방송에 나간 재벌이라는 단어에 대해서
해명을 해두지 않으면 안될 것 같습니다.
하루에도 수십통씩 "재벌이라니 이게 무슨 소리냐" 고
집으로 걸려오는 주위 분들 전화에
가족들이 굉장히 신경을 곤두세우고 힘들어하거든요.
사실 전 단순한 미대생 타이틀만을 달고 퀸카로 나가기에는
모자란 감이 많고, 평범하기 때문에..
캐릭터를 부여함으로서 방송의 재미를 극대화시키기 위해
언론과 방송에서 재벌2세이라는 단어를 사용하신 것 같습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멕시칸치킨사업을 하시며 땀흘리며 열심히 일하고 계시구요.
항상 자랑스럽게 생각하고 있는 부지런한 경영인이시지만,
재벌이라고 불리울만큼 커다란 사업- 전혀 아닙니다.
제 스스로 부유하다고 생각할만큼 생활해온 적도 없었구요.
남들과 다르다고 생각해본 적 눈꼽만큼도 없습니다.
이 부분 관련해 방송 나가는 거, 처음부터 결사반대였구요.
(세상에 그 어떤 철없고 못된 딸이
아버지 일을 팔아서 방송출연을 하겠습니까..)
방송 다시 보시면 아시겠지만.. 김종원씨와 데이트시작했을 무렵,
차안에서 물어봐주셨던 의미를 알 수 없던 질문이
아버지 일에 대한 얘기인 줄은 몰랐거든요.
(전 도전자분들이 그 부분을 아는 줄도 모르고 촬영했습니다.)
촬영을 모두 끝내고나서야 모든 촬영이
재력, 재벌, 돈. 그쪽으로 초점이 맞춰졌다는 걸 알게 되었네요.
이쯤에서 슬슬 어라, 재벌2세 아니었어?
하시는 분들도 계실텐데요.
저도 처음엔 제 의사와 상관없이 과장되어 쏟아지는 기사에
엄청나게 부담을 느끼고 집 밖으로 나가지도 않았지만,
지금은 이러한 상황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방송을 좀 더 흥미진진해 보이게 만들고 눈길을 끄는
일련의 장치들은, 어느 정도 필요합니다.
아시는 분들은 다 아시지 않나요?
다큐멘터리도 아니고 오락프로그램이니까 즐기면서 보면 되는거죠.
방송은 방송일 뿐, 재미 그 이상으로 보지는 말아주세요.
비록 하루뿐이고 화면 속일뿐이지만
재벌 2세로 살아봤으니. 행복한 경험했네요. ^^
(이제는 돈 꿔달라는 쪽지만은 안 왔으면 좋겠어요.. ㅎㅎㅎ)
재벌같지 않게 소탈하고 척하지 않는다는 말씀 해주시는데요..
전 재벌이 아니기때문에,
늘 하던대로의 평범한 모습이 나왔고..
"아 쟤는 재벌2세라는 현란한 타이틀에 비해서 소탈하다" 고
봐주실 수밖에 없었던 것 같습니다.
좋게 봐주신 것에 대해서는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있습니다만..
칭찬해주실 때마다 마음 한켠이 불편했습니다.
아, 간혹 뒷배경, 뒷배경 하면서
제가 마치 제작진분들께 밥이라도 한끼 산 것처럼-
혹은 은연중에 뒷거래로 잘 부탁드린다 압박이라도 넣은 것처럼
말씀하시는 분들이 계신데..
전 오히려 제작진분들께 촬영날 아침도시락을 얻어먹었구요.
글을 침착하게 읽어보셨으면 아시겠지만
저도, 저희 아버지도 그럴만한 힘 없습니다.
만약에.
드라마에나 나올법한 그런 어마어마한 압력을 넣을 힘이 있었다면-
저는 쓴소리 가득한 케이블TV프로그램이 아니라
공중파채널 수목드라마에 비련의 여주인공으로 등장해
회장님 하얀봉투 얼굴에 맞으며 당장 헤어지라는 소리 듣고서
남주인공 뺨 때리며 눈물 흘리고 있어야 옳은 것 아닌가요?
아무래도 그분들 영화 너무 많이 보신 게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성형했나요?"
- 부위가 어디가 됐든간에 성형수술 안 했어요.
특히 그중에서도 쌍커풀 수술 얘기- 꼭 나올거라고 예상했었죠.
워낙에 인위적으로 보여서 항상 의심받고
수술 의혹에 쌓여 자라왔습니다만. 안 했습니다.
"연예인 하실 거예요?"
- 아니요.
연예인하고 싶어서 방송나간 거 아니예요.
저 평생 그림 그릴 거예요, 그림이 제일 좋습니다.
멋진 그림쟁이가 될 겁니다 ^^ !
P.S .
보내주신 쪽지가 수백통이든 수천통이든
일일히 다 읽어보고, 다시 내려서 또 읽어보고-
나름대로 최대한 성의있게 답장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제 인생에서 지금 아니면 도대체 언제
이런 좋으신 분들 속에서 넘쳐 흐르는 관심을.. 받아보겠어요..
복사해서 붙여넣기한다거나 휙휙 써서 넘기는 거 절대 아니니까,
그 점에 관해서는 걱정 안 하셔도 돼요..
다만 많은 양때문에 쬐끔 느려져서 그렇지 !
내일은 오늘보다 더 좋은 하루 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