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난 내 20번째 남자친구가 될 뻔한 그 애에게 no라고 얘기했다. . . . 그 애와 난 안 지 2년 정도 된 친구다. 처음엔 서로 단순히 친구처럼 만났다. 난 남자보는 눈이 워낙 뛰어나서 그 애가 바람둥이같다는 느낌이 왔고, 그 애는 날 지극히 (외모에 있어서)평범한 여자로 보았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그가 바람둥이 같다는 나의 느낌은 사실이었다.) 우린 처음 본 이후로 중간중간 통화를 하고, 가끔 보았다. 물론 친구로서... 나는 남자친구를 계속해서 사귀었고, 그 애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뒤, 그 애는 군대에 갔다. 물론 그 때도 그 애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 애가 군대가서 처음 연락 온 건, 군대에 간 지 1년정도가 되었을 때였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 같았다. 그 애는 평소 농담을 자주 했다. 나한테 와라, 나 좀 좋아해달라와 같은 식... 그 때마다 나는 자연스레 그 농담을 받아치곤 했었다. 그리고 한 동안 또 연락이 없었다. 알고보니, 연락이 없던 그 동안은 새 여자친구가 생긴 거였다. (그래도 막상 여자를 사귀면, 양다리 걸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다른 여자가 마음에 들면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한이 있어도.......) 한 6개월쯤 지났나? 얼마전이다. 또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단다. 그러려니 했다. 원래 그런 애니까. 휴가 나왔는데, 날 만나고 싶단다. 친구니까 보기로 했다. 커피숍에서 마주보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이 애에게서 내가 딱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있었다면, 그건 의견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우린 항상 대화가 잘 통했다. 당연 이 날도 즐겁게 대화했으며, 우린 재미삼아 팔짱도 끼며 재미있게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약간 짐작은 됐다. 이 애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남자를 만날만큼 만나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감이 왔다. 그래.. 이 애는 내게 고백을 해 왔다. 사귀고 싶다고. 평소했던 농담들이 진심이었다고. 솔직히 사귀고 싶었다. 바람둥이일만큼 외모도 괜찮았고, 나랑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게 무엇보다 플러스였다. 그러나, 뭔가.. 난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바로 대답을 해 주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그 이후로 우리는 계속 통화했다. 단 5일동안 정말 열심히 통화했다. 평소 한달을 써야 나올 전화요금이 단 5일만에 나왔다. 그만큼 난 그 애와 통화하는 게 좋았다. 유일한 내 말동무였고, 유일하게 연락하는 남자였다. (前 남자친구때문에 남자관계를 다 끊어야 했었기 때문에-_-;;) 그리고 나에게 맞춰주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을까? 그는 항상 내게 너무 부자연스럽게 맞춰주려고 했다. 뭐든 다 들어줄 수 있는 남자처럼 얘기하곤 했다. 내가 그의 사정을 뻔히 아는데, 그가 들어주기에는 너무 벅찬 것임을 아는데도 그는 다 들어줄 것마냥 말을 했다. 그렇다. 그는 허풍이 심했다. 전화를 하면 할 수록, 나는 그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반가운 목소리로 그를 반겼던 내가, 날이 가면 갈수록 자동응답기마냥 단순 재생만 반복하고 있었다. 응, 그래, 그랬구나... 결국 오늘 터졌다. 사귀는 건 아닌가보다고, 우린 친구사이가 좋은 거 같다고. 안 그런척 잘하는 애라 단번에 잡지도 않고 알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문자로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까지 해 주는 뒷처리... 하여간 끝까지 쿨한 척은 다 한다. 군인이라서, 내 친구들이 결사반대해서, 믿음이 가지 않아서, 여자관계가 복잡해서 헤어진 게 아니다. 난 단지 너의 허풍, 허풍뒤에 감춰진 자존심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처음에 보여진 너의 솔직한 모습이 좋았는데, 넌 점점 내게 오기를 부리는 거 같아서 미워졌다. 난 너보다 자존심이 더 센 여자고, 사랑의 약자는 너였기 때문에, 넌 내게 솔직해야 했다. 자존심, 허풍... 가끔은 그게 널 지켜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네가 사랑할 여자에게까지 널 지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내가 너에게 헤어지자고 한 이유
오늘 난 내 20번째 남자친구가 될 뻔한 그 애에게 no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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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애와 난 안 지 2년 정도 된 친구다.
처음엔 서로 단순히 친구처럼 만났다.
난 남자보는 눈이 워낙 뛰어나서 그 애가 바람둥이같다는 느낌이 왔고, 그 애는 날 지극히 (외모에 있어서)평범한 여자로 보았기 때문이다.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지만, 그가 바람둥이 같다는 나의 느낌은 사실이었다.)
우린 처음 본 이후로 중간중간 통화를 하고, 가끔 보았다.
물론 친구로서...
나는 남자친구를 계속해서 사귀었고, 그 애도 마찬가지였다.
얼마 뒤, 그 애는 군대에 갔다.
물론 그 때도 그 애는 여자친구가 있었다.
그 애가 군대가서 처음 연락 온 건, 군대에 간 지 1년정도가 되었을 때였다.
여자친구와 헤어진 것 같았다.
그 애는 평소 농담을 자주 했다.
나한테 와라, 나 좀 좋아해달라와 같은 식...
그 때마다 나는 자연스레 그 농담을 받아치곤 했었다.
그리고 한 동안 또 연락이 없었다.
알고보니, 연락이 없던 그 동안은 새 여자친구가 생긴 거였다.
(그래도 막상 여자를 사귀면, 양다리 걸치는 스타일은 아니었다. 다른 여자가 마음에 들면 헤어지고 다른 여자를 만나는 한이 있어도.......)
한 6개월쯤 지났나? 얼마전이다.
또 연락이 왔다.
여자친구와 헤어졌단다.
그러려니 했다. 원래 그런 애니까.
휴가 나왔는데, 날 만나고 싶단다.
친구니까 보기로 했다.
커피숍에서 마주보면서 많은 얘기를 했다.
이 애에게서 내가 딱 하나 마음에 드는 게 있었다면, 그건 의견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었다.
우린 항상 대화가 잘 통했다.
당연 이 날도 즐겁게 대화했으며,
우린 재미삼아 팔짱도 끼며 재미있게 길거리를 돌아다녔다.
약간 짐작은 됐다.
이 애만큼은 아니지만 나도 남자를 만날만큼 만나봤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감이 왔다.
그래.. 이 애는 내게 고백을 해 왔다. 사귀고 싶다고. 평소했던 농담들이 진심이었다고.
솔직히 사귀고 싶었다.
바람둥이일만큼 외모도 괜찮았고, 나랑 대화가 잘 통한다는 게 무엇보다 플러스였다.
그러나, 뭔가.. 난 뭔가가 부족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바로 대답을 해 주지 못하고 돌려보냈다.
그 이후로 우리는 계속 통화했다.
단 5일동안 정말 열심히 통화했다.
평소 한달을 써야 나올 전화요금이 단 5일만에 나왔다.
그만큼 난 그 애와 통화하는 게 좋았다.
유일한 내 말동무였고, 유일하게 연락하는 남자였다. (前 남자친구때문에 남자관계를 다 끊어야 했었기 때문에-_-;;)
그리고 나에게 맞춰주려고 했다.
그런데 그게 문제였을까?
그는 항상 내게 너무 부자연스럽게 맞춰주려고 했다.
뭐든 다 들어줄 수 있는 남자처럼 얘기하곤 했다.
내가 그의 사정을 뻔히 아는데,
그가 들어주기에는 너무 벅찬 것임을 아는데도 그는 다 들어줄 것마냥 말을 했다.
그렇다. 그는 허풍이 심했다.
전화를 하면 할 수록, 나는 그의 단점이 눈에 들어오기 시작했다.
반가운 목소리로 그를 반겼던 내가,
날이 가면 갈수록 자동응답기마냥 단순 재생만 반복하고 있었다. 응, 그래, 그랬구나...
결국 오늘 터졌다.
사귀는 건 아닌가보다고, 우린 친구사이가 좋은 거 같다고.
안 그런척 잘하는 애라 단번에 잡지도 않고 알겠다면서 전화를 끊었다.
문자로 잘 못 해줘서 미안하다고까지 해 주는 뒷처리...
하여간 끝까지 쿨한 척은 다 한다.
군인이라서,
내 친구들이 결사반대해서,
믿음이 가지 않아서,
여자관계가 복잡해서 헤어진 게 아니다.
난 단지 너의 허풍, 허풍뒤에 감춰진 자존심이 마음에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난 처음에 보여진 너의 솔직한 모습이 좋았는데,
넌 점점 내게 오기를 부리는 거 같아서 미워졌다.
난 너보다 자존심이 더 센 여자고,
사랑의 약자는 너였기 때문에, 넌 내게 솔직해야 했다.
자존심, 허풍... 가끔은 그게 널 지켜줄 수도 있겠지만,
앞으로 네가 사랑할 여자에게까지 널 지켜줄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