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번째 글이 'HOT' 에 뽑혔던데요... 으허... 무지 부담됩니다. 앞으론 'HOT'으로 뽑아주시지 않기를... 그녀가 안다면 전 정말 차일지도... 으흐흐.. T.T(이 나이에 또 차인다는건 정말..... 저에게 잔인한 4월을 선사해 주시진 말길...)
ㅋ~~ 그리고 제 글에 드뎌 리플이 달렸더군요. 리플 달아주셔서 엄청~ 무진장~ 감사드리구요.. 제가 마치 '군 기피자' 인것처럼 오해를 하시는 것에 대해 그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전 9월 15일에 하사관으로 입영(?)된답니다.~ 군 기피자는 아니니 오해 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리구요. 첫번째 글에서 밝혔듯, 일에 학교에 밍기적 밍기적 대다보니 이렇게 늦어졌음을 너그러운 아량으로 이해해 주심~ 술 한번 쏠지도.. 헤헤... 그리고 제글은 다소의 과장이 함께 하실 수 있으니, 부장, 차장 여러분 섭한 마음 덜으시길.. -.-;; 에고 써놓고보니 썰렁하네요.
그롬 본격적으루다가......들어갑니다.
엠티를 다녀온 후... 전 늙은 나이에 일드(일본드라마)에 푹~ 빠져서(저 역시 네이트 일드동 회원이랍니다~ 게으른 회원이지만서두...) 일본어(니혼고)를 공부해서 일본여자를 꼬시자! 라는 모토에 입각하야~ 학원을 다니게 됐답니다. 히라가나, 카타카나 외워가며 열심히 공부를 해보려 했지만.... 그녀 얼굴이 눈에 아른거려 대체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아~~~~ 내나이 한물간 25에 이런 가슴으로 사랑을 하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느꼈을 때.. 전 또 다시 되뇌었습니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전인수네요..ㅋ)
결국 전 학번이 깡패라는 무기로 인맥을 동원하여 그녀를 스토킹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구요? 학원 끝나고 학교에 가면 그녀 얼굴을 볼 수 있을줄 알았건만 그녀는 숨바꼭질을 무지 열심히 하더군요.
ㅋㅋㅋ 이틀만에 전 그녀의 폰넘버와 집주소 및 인적사항에 대한 파악을 끝냈습니다. ㅎㅎㅎ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기두 하면서, 막강한 파워이기도 했숨다. 헤헷..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저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연락을 했지만.... 헉 그녀 제 연락 씹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 나름대로의 추측을 해댔습니다. '혹시 채무관계가 안 좋을걸까?' 아님 '내 연락처를 알고 있기에 피하는걸까?' 아님 '수줍어서?'.... 별 말도 안되는 예측을 했지만... 다 아닌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인생 막산 파워를 동원, 쪽 팔림을 무릅쓰고 한턱~ 을 가장하여 딴 놈의 폰으로 걸어서 그녀를 학교 정문에서 랑데뷰~ 했습니다. 히히히... 그녀 역시 이뿌더군요. 특히 약간 염색된 웨이브의 머릿결과 호수같이 맑고 큰 눈.... 수술하지 않고 불균형하게 짝지어져있는 쌍꺼풀... 엠티때 그대로의 모습이였습니다.
아악! 전 그녀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탐닉~ 하듯 곁눈질만 해댔죠. 하지만, 한턱~을 가장하면 항상 그렇듯, 옆의 바퀴벌레들은 이 때를 노려 큰건을 노린답니다. 결국 '초밥(스시)'를 이 녀석들은 한턱~의 재물로 내놓더군요. 하하.. 살림살이 안 좋지만, 더 강한 것으로 넣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구요? 역시 이유는 그녀가 있기 때문이겠죠?
결국 횟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전 광어를 그녀앞에~ 수많은 스끼다시와 함께 재물로 바쳤죠. 그녀? 역시 먹는거 좋아했습니다. 아 이 뿌듯함~~~~ 어느분이나 사랑을 해보신분은 느끼시겠지만, 그녀의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고, 음식물 씹는 소리가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보다 정겹게 들리는 그 기분...아~~ 광어들아~ 소화도 잘되거라~ 라는 생각을 하며 소주를 들이키던 저는 그녀 옆에 있다는 그 기쁨에 그만 술도 쏟고 오바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제가 워낙 연애에 초보적인 수준의 능력만 소유하고 있다보니 회를 사주는 이유를 묻는 그녀에게 롤링페이퍼에 쓴 내용때문이라며, 단순한 형식적인 후배 대하는 듯한 표현밖에 못했답니다. 아... 이 놈의 굳어가는 머리와 농담만 하는 주둥이란..... 정말 1,2학년 때 '빈머리 뜨거운 가슴'으로 거리를 뛰어다니던 때의 회상만이.....
그녀와 소주도 기울이고 회도 배불리 먹고, 그녀를 탐닉하던 시간이 자그마치 3시간... 7시에 횟집에 들어가서 10시에서야 나온... 정말 3시간이 너무 짧더군요. '아.... 안돼.... 어떻게 만난 그녀인데...이렇게 헤어지기엔....' 이란 생각에 결국 전 2차를 유도했고, 술 좋아하는 후배들 안갈리 없겠죠? 결국 맥주집까지 끌고 가서 그녀와 얘기를 나누기 시작....이런저런 얘기(솔직히 별 얘기 없더군요. 정리안되는 농담따묵기인데다가 전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그녀에게만 홀렸기에....헤헤)를 하다보니 그녀와 11(23)시까지 있었답니다. 물론 바퀴벌레 한마리는 꼭 껴있었죠.
'오늘은 여기 까지로 참자.' 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보내준 저는 '아.... 작전을 다시 짜자!' 라는 생각으로 저도 그날은 집으로 향했습니다. ㅋ 역시 나이는 못속이나요? 소주 5병의 나름대로 막강한 주량을 자랑하던 저도 1병이면 헤롱헤롱이 시작하고 3병이면 치명적인 요요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 그러고보면 제 두학번 선배인 94형님들은 아직도 그 주량을 자랑하고 계시니 참 부럽습니다.. 형님들...
집에 가던 길, 저는 그녀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참을성 없고 인내심 부족한 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결국 전 내일 저녁에 보자는 문자를 보내고, 흔쾌히 응한 그녀의 문자를 받아놓고서야 버스 안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남자라서 행복해요~' 카피가 떠오르며 오버랩되는 제 눈꺼풀 위로 반대차선의 헤드라이트가 어찌나 뜨겁게 느껴지던지.. 히힛..
다음날, 저는 일찌감치 학교를 향했습니다. 곱게 자란 탓에 참을성 없고 인내심 없는데다 조바심에 못이긴 저는 그녀를 저녁까지 기다릴수 없음에 점심에도 보자는 일념으로 부랴부랴 학교로 갔습니다. '아! 오늘은 어제의 쏘는! 선배가, 오빠가 아닌 무언가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보여주자!' 라는 컨셉을 정하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헉!~ 늘상 도서관에 오면 느끼는 거지만, 발냄새의 향긋함과 수많은 사람들의 분비물에서 나오는 향취는 늘 반갑지 않더군요. 그래도 참자! 왜? 그녀가 볼테니... 라는 믿음으로 1시간 개겼습니다. 헉! 젠장... 그녀 코빼기도 안보임다. 왜일까... 그녀 공부 잘 하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제가 1학년때 가졌던 믿음중의 하나는 어린 맘에 쓸데없는 자부심으로 '어설프게 공부해선 울꽈 못온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기에 그녀 역시 나름대로 공부 좀 할꺼라 생각했답니다. 근데 웬걸? 그녀 안보임다. 하하핫~! 그 순간 전 잠시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 1학년입니다. 꽃다운 20입니다. 헤헤.. 놀아아죠. 그럼.. 놀아야 합니다. 스무살의 011로 있는데, 스물일곱의 뭐 있습니까? 놀아야 합니다. 헤헤.. 그녀가 어디선가 놀고 있을 즐거운 상상에 또 멍해집니다. 으흐흐.....
니혼고~ 학원을 다녀온 후, 학교 정문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앗! 그녀 혼자 있는 모습이 천사입니다. 절 기다리는 모습! 그건 그녀가 쥐띠인것을 미니마우스로 변모하게 만듭니다. 흐흐.. 그녀에게 다가간 순간! 전 또 머리가 굳어버립니다. '뭐 먹고 싶냐?' 헤게게... 이게 몹니까! 좀 더 멋있는 말과 멘트, 카피로 그녀를 감동시켜줘야 하는데... 이런... 그녀 왈 '밥 먹어요~' 헤이그.... 저의 네비게이션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깔끔하고 맛있고 뿌듯하고 배채울 수 있는 학교의 온갖 밥집이 서치되고 있었지만, 또 머리가 굳어버립니다. 결국 제 트레이드 마크인 무작정 걷기가 시작됐습니다. 정문에서 이쪽 끝으로... 저쪽 끝으로... 우동집에 들어갈까 하다 안 들어가고.... 결국 어제 처음 가려던 초밥집으로 그녀를 다시 안내했습니다. 앗! 그녀를 순간 훔쳐봤는데...아뿔싸...얼굴이 안 좋습니다. 제 무작정 걷기에 상당히 실망한 모습입니다. 전 또 특유의 상냥함을 무시하고 이런 말을....'어쭈! 승질내냐? 쫌 돌아다녔다고 승질을 내는...너의 고향은 스페인(좀 다혈질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편견이죠?)이냐?' 참 썰렁하죠.. 그러나 그녀 살짝 미소지으며, 고향은 서울이라 합니다. 헤헤.... 그렇게 받아주는 그녀가 마음도 이쁘구나 하고 생각한 순간.....
아악! 어디선가 나타난 바퀴벌레! 전 이래서 학교 근처가 싫습니다. 8년간의 대학생활에서 가장 피해야 할 곳은 홈그라운드인 학교 근처죠. 으흐흐... 결국 바퀴벌레 두 마리가 껴버렸습니다. 데이트 코스는 커녕 본격적인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
일단 초밥집을 향해서 온면과 우동, 초밥 약간으로 그녀와 함께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에고에고..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나 했는데..... 역시 만나면 외부에서 만나거나 학교에서 만나면 택시타고 도망쳐야 한다는 진리가 뇌리를 스쳤습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저의 꼬임과 그녀의 미각을 자극시킬 곳을 향해 요리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음... 그녀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했습니다. 더운데다 조금 칙칙하고 열기가 느껴지는... 그러나 조금은 비싼 대하구이가 나온 뒤부터 그녀는 미각의 행복감 때문인지 미소를 짓습니다. 하악! 숨 멈춥니다. 숨 멈추는 것을 끊기위해 소주를 얼렁 마셨습니다. 헉! 사래! 쿨럭쿨럭~~~~~~~ 기도와 식도의 마비가 나타나나 봅니다. 정말 속된 표현으로 '똥오줌 못가리는 오감마비의.....' ㅋㅋㅋㅋ
하지만, 그녀와 저의 얘기보단 바퀴벌레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이 지속되고... 그녀와 저는 둘이 서로 탐닉만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만 하고 있었을지....당연한건가....)
결국 그녀는 신속하게 안주를 처리하고(그런 그녀 너무 좋습니다. 통통한 볼살이.....으헥~) 2차를 가자고 졸라댑니다. 에헤헤...... 나 로또당첨자도 아니고 재벌도 아닌데...... 그랬습니다. 이때부터 전 카드로 승부해야 했습니다. 크헉~ 이때부터 저 정신 못차립니다. 그랬습니다. 필 받았습니다. 이럴때 일본어 쬐끔 배운거 아는척이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일본식 주점으로 향했습니다. ㅋㅎㅎ 대빵 비싸더군요. 역시 쪽빠리 애들은 뭣 하나 싼게 없습니다. 사케(정종)으로 혼자 기분내며, 그녀와 바퀴벌레에겐 맥주를 선사했습니다. 안주? 당연히 맛있는 오징어데침과 신기한 물고기 구이로 승부했습니다. 그녀 이번엔 좀 배가 부른지 끼적끼적 먹더군요. 그 모습? 역시 이뿝니다. 맥주를 먹던 그녀의 얼굴이 약간 발개스름해지니, 이건 바로 인형이 되어 버리더군요. 아~~~~ 인형... 뽀뽀해 주고 싶은 인형....
쓰다보니 또 분량 많아집니다. '야! 재미도 없는데 뭐 그리 길게 쓰냐!'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늙은 놈 주책떠는 거라고 그냥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 학교에서 쓰다보니 옆에서 무지 눈치 줍니다. '형~ 03이랑 사귄다며? 누구야?' 라는 반응에서 '드뎌 저거 미쳤다. 이번엔 제대로 미쳤네..' 하는 동기들까지...
그렇습니다. 저 미쳤습니다. 그녀에게 단단히 미쳤죠. 아~ 늙어서 사랑하면 미친겁니까! 아닙니다. 저 분명 안 늙었습니다. 아직 창창합니다. 주위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다음편엔 위의 술자리 어록을 정리도 하고, 그녀의 자그마한 비밀들이 밝혀집니다. 기대는 조금만 해주시구요.
어제 그녀와 연락을 했었습니다. 만나기두 했구요. 하지만, 웬지 또 서먹서먹 합니다. 왜 서먹서먹 한지는 나중에 알려지겠죠?
인생 막산 놈의 20대막차 연애기[3]
세번째 입니다. 오늘은 집이 아닌 학교에서 눈치껏 올려보려 합니다.
첫번째 글이 'HOT' 에 뽑혔던데요... 으허... 무지 부담됩니다. 앞으론 'HOT'으로 뽑아주시지 않기를... 그녀가 안다면 전 정말 차일지도... 으흐흐.. T.T(이 나이에 또 차인다는건 정말..... 저에게 잔인한 4월을 선사해 주시진 말길...)
ㅋ~~ 그리고 제 글에 드뎌 리플이 달렸더군요. 리플 달아주셔서 엄청~ 무진장~ 감사드리구요.. 제가 마치 '군 기피자' 인것처럼 오해를 하시는 것에 대해 그 오해를 풀어드립니다. 전 9월 15일에 하사관으로 입영(?)된답니다.~ 군 기피자는 아니니 오해 하지 않으시길 부탁드리구요. 첫번째 글에서 밝혔듯, 일에 학교에 밍기적 밍기적 대다보니 이렇게 늦어졌음을 너그러운 아량으로 이해해 주심~ 술 한번 쏠지도.. 헤헤... 그리고 제글은 다소의 과장이 함께 하실 수 있으니, 부장, 차장 여러분 섭한 마음 덜으시길.. -.-;; 에고 써놓고보니 썰렁하네요.
그롬 본격적으루다가......들어갑니다.
엠티를 다녀온 후... 전 늙은 나이에 일드(일본드라마)에 푹~ 빠져서(저 역시 네이트 일드동 회원이랍니다~ 게으른 회원이지만서두...) 일본어(니혼고)를 공부해서 일본여자를 꼬시자! 라는 모토에 입각하야~ 학원을 다니게 됐답니다. 히라가나, 카타카나 외워가며 열심히 공부를 해보려 했지만.... 그녀 얼굴이 눈에 아른거려 대체 눈에 안들어 오더군요. 아~~~~ 내나이 한물간 25에 이런 가슴으로 사랑을 하고 있구나~ 라는 사실을 느꼈을 때.. 전 또 다시 되뇌었습니다.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것을... 아전인수네요..ㅋ)
결국 전 학번이 깡패라는 무기로 인맥을 동원하여 그녀를 스토킹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구요? 학원 끝나고 학교에 가면 그녀 얼굴을 볼 수 있을줄 알았건만 그녀는 숨바꼭질을 무지 열심히 하더군요.
ㅋㅋㅋ 이틀만에 전 그녀의 폰넘버와 집주소 및 인적사항에 대한 파악을 끝냈습니다. ㅎㅎㅎ 역시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기두 하면서, 막강한 파워이기도 했숨다. 헤헷..
그로부터 이틀이 지난 저는 용기를 내어 그녀에게 연락을 했지만.... 헉 그녀 제 연락 씹습니다. 왜 그럴까요? 전 나름대로의 추측을 해댔습니다. '혹시 채무관계가 안 좋을걸까?' 아님 '내 연락처를 알고 있기에 피하는걸까?' 아님 '수줍어서?'.... 별 말도 안되는 예측을 했지만... 다 아닌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제가 누굽니까! 인생 막산 파워를 동원, 쪽 팔림을 무릅쓰고 한턱~ 을 가장하여 딴 놈의 폰으로 걸어서 그녀를 학교 정문에서 랑데뷰~ 했습니다. 히히히... 그녀 역시 이뿌더군요. 특히 약간 염색된 웨이브의 머릿결과 호수같이 맑고 큰 눈.... 수술하지 않고 불균형하게 짝지어져있는 쌍꺼풀... 엠티때 그대로의 모습이였습니다.
아악! 전 그녀를 볼 수가... 없었습니다. 결국 탐닉~ 하듯 곁눈질만 해댔죠. 하지만, 한턱~을 가장하면 항상 그렇듯, 옆의 바퀴벌레들은 이 때를 노려 큰건을 노린답니다. 결국 '초밥(스시)'를 이 녀석들은 한턱~의 재물로 내놓더군요. 하하.. 살림살이 안 좋지만, 더 강한 것으로 넣어주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구요? 역시 이유는 그녀가 있기 때문이겠죠?
결국 횟집으로 갔습니다. 그래서 전 광어를 그녀앞에~ 수많은 스끼다시와 함께 재물로 바쳤죠. 그녀? 역시 먹는거 좋아했습니다. 아 이 뿌듯함~~~~ 어느분이나 사랑을 해보신분은 느끼시겠지만, 그녀의 먹는 모습만 봐도 배가 부르고, 음식물 씹는 소리가 유명한 오케스트라의 연주보다 정겹게 들리는 그 기분...아~~ 광어들아~ 소화도 잘되거라~ 라는 생각을 하며 소주를 들이키던 저는 그녀 옆에 있다는 그 기쁨에 그만 술도 쏟고 오바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제가 워낙 연애에 초보적인 수준의 능력만 소유하고 있다보니 회를 사주는 이유를 묻는 그녀에게 롤링페이퍼에 쓴 내용때문이라며, 단순한 형식적인 후배 대하는 듯한 표현밖에 못했답니다. 아... 이 놈의 굳어가는 머리와 농담만 하는 주둥이란..... 정말 1,2학년 때 '빈머리 뜨거운 가슴'으로 거리를 뛰어다니던 때의 회상만이.....
그녀와 소주도 기울이고 회도 배불리 먹고, 그녀를 탐닉하던 시간이 자그마치 3시간... 7시에 횟집에 들어가서 10시에서야 나온... 정말 3시간이 너무 짧더군요. '아.... 안돼.... 어떻게 만난 그녀인데...이렇게 헤어지기엔....' 이란 생각에 결국 전 2차를 유도했고, 술 좋아하는 후배들 안갈리 없겠죠? 결국 맥주집까지 끌고 가서 그녀와 얘기를 나누기 시작....이런저런 얘기(솔직히 별 얘기 없더군요. 정리안되는 농담따묵기인데다가 전 무슨 얘기를 하고 있는건지 그녀에게만 홀렸기에....헤헤)를 하다보니 그녀와 11(23)시까지 있었답니다. 물론 바퀴벌레 한마리는 꼭 껴있었죠.
'오늘은 여기 까지로 참자.' 라는 생각을 하며 그녀를 보내준 저는 '아.... 작전을 다시 짜자!' 라는 생각으로 저도 그날은 집으로 향했습니다. ㅋ 역시 나이는 못속이나요? 소주 5병의 나름대로 막강한 주량을 자랑하던 저도 1병이면 헤롱헤롱이 시작하고 3병이면 치명적인 요요현상이 일어난다는 사실.... 그러고보면 제 두학번 선배인 94형님들은 아직도 그 주량을 자랑하고 계시니 참 부럽습니다.. 형님들...
집에 가던 길, 저는 그녀에게 문자를 날렸습니다. 참을성 없고 인내심 부족한 저이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죠. 결국 전 내일 저녁에 보자는 문자를 보내고, 흔쾌히 응한 그녀의 문자를 받아놓고서야 버스 안에서 잠이 들었습니다. 너무나 행복한....'남자라서 행복해요~' 카피가 떠오르며 오버랩되는 제 눈꺼풀 위로 반대차선의 헤드라이트가 어찌나 뜨겁게 느껴지던지.. 히힛..
다음날, 저는 일찌감치 학교를 향했습니다. 곱게 자란 탓에 참을성 없고 인내심 없는데다 조바심에 못이긴 저는 그녀를 저녁까지 기다릴수 없음에 점심에도 보자는 일념으로 부랴부랴 학교로 갔습니다. '아! 오늘은 어제의 쏘는! 선배가, 오빠가 아닌 무언가 열심히 하는 이미지를 보여주자!' 라는 컨셉을 정하고 도서관으로 향했습니다. 헉!~ 늘상 도서관에 오면 느끼는 거지만, 발냄새의 향긋함과 수많은 사람들의 분비물에서 나오는 향취는 늘 반갑지 않더군요. 그래도 참자! 왜? 그녀가 볼테니... 라는 믿음으로 1시간 개겼습니다. 헉! 젠장... 그녀 코빼기도 안보임다. 왜일까... 그녀 공부 잘 하게 생겼는데 말입니다. 제가 1학년때 가졌던 믿음중의 하나는 어린 맘에 쓸데없는 자부심으로 '어설프게 공부해선 울꽈 못온다!' 라는 생각을 가졌었기에 그녀 역시 나름대로 공부 좀 할꺼라 생각했답니다. 근데 웬걸? 그녀 안보임다. 하하핫~! 그 순간 전 잠시 잘못 생각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녀? 1학년입니다. 꽃다운 20입니다. 헤헤.. 놀아아죠. 그럼.. 놀아야 합니다. 스무살의 011로 있는데, 스물일곱의 뭐 있습니까? 놀아야 합니다. 헤헤.. 그녀가 어디선가 놀고 있을 즐거운 상상에 또 멍해집니다. 으흐흐.....
니혼고~ 학원을 다녀온 후, 학교 정문에서 그녀를 만났습니다. 앗! 그녀 혼자 있는 모습이 천사입니다. 절 기다리는 모습! 그건 그녀가 쥐띠인것을 미니마우스로 변모하게 만듭니다. 흐흐.. 그녀에게 다가간 순간! 전 또 머리가 굳어버립니다. '뭐 먹고 싶냐?' 헤게게... 이게 몹니까! 좀 더 멋있는 말과 멘트, 카피로 그녀를 감동시켜줘야 하는데... 이런... 그녀 왈 '밥 먹어요~' 헤이그.... 저의 네비게이션이 돌아가기 시작했습니다. 깔끔하고 맛있고 뿌듯하고 배채울 수 있는 학교의 온갖 밥집이 서치되고 있었지만, 또 머리가 굳어버립니다. 결국 제 트레이드 마크인 무작정 걷기가 시작됐습니다. 정문에서 이쪽 끝으로... 저쪽 끝으로... 우동집에 들어갈까 하다 안 들어가고.... 결국 어제 처음 가려던 초밥집으로 그녀를 다시 안내했습니다. 앗! 그녀를 순간 훔쳐봤는데...아뿔싸...얼굴이 안 좋습니다. 제 무작정 걷기에 상당히 실망한 모습입니다. 전 또 특유의 상냥함을 무시하고 이런 말을....'어쭈! 승질내냐? 쫌 돌아다녔다고 승질을 내는...너의 고향은 스페인(좀 다혈질이 아닐까 하는.... 막연한 편견이죠?)이냐?' 참 썰렁하죠.. 그러나 그녀 살짝 미소지으며, 고향은 서울이라 합니다. 헤헤.... 그렇게 받아주는 그녀가 마음도 이쁘구나 하고 생각한 순간.....
아악! 어디선가 나타난 바퀴벌레! 전 이래서 학교 근처가 싫습니다. 8년간의 대학생활에서 가장 피해야 할 곳은 홈그라운드인 학교 근처죠. 으흐흐... 결국 바퀴벌레 두 마리가 껴버렸습니다. 데이트 코스는 커녕 본격적인 대화도 할 수 없는 상황에 봉착......
일단 초밥집을 향해서 온면과 우동, 초밥 약간으로 그녀와 함께 식사를 시작했습니다. 에고에고..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을 갖나 했는데..... 역시 만나면 외부에서 만나거나 학교에서 만나면 택시타고 도망쳐야 한다는 진리가 뇌리를 스쳤습니다.
식사를 마친 일행은 저의 꼬임과 그녀의 미각을 자극시킬 곳을 향해 요리주점으로 향했습니다. 음... 그녀 그곳이 마음에 들지 않아했습니다. 더운데다 조금 칙칙하고 열기가 느껴지는... 그러나 조금은 비싼 대하구이가 나온 뒤부터 그녀는 미각의 행복감 때문인지 미소를 짓습니다. 하악! 숨 멈춥니다. 숨 멈추는 것을 끊기위해 소주를 얼렁 마셨습니다. 헉! 사래! 쿨럭쿨럭~~~~~~~ 기도와 식도의 마비가 나타나나 봅니다. 정말 속된 표현으로 '똥오줌 못가리는 오감마비의.....' ㅋㅋㅋㅋ
하지만, 그녀와 저의 얘기보단 바퀴벌레의 고민을 들어주는 시간이 지속되고... 그녀와 저는 둘이 서로 탐닉만을 지속하고 있었습니다. (사실 저만 하고 있었을지....당연한건가....)
결국 그녀는 신속하게 안주를 처리하고(그런 그녀 너무 좋습니다. 통통한 볼살이.....으헥~) 2차를 가자고 졸라댑니다. 에헤헤...... 나 로또당첨자도 아니고 재벌도 아닌데...... 그랬습니다. 이때부터 전 카드로 승부해야 했습니다. 크헉~ 이때부터 저 정신 못차립니다. 그랬습니다. 필 받았습니다. 이럴때 일본어 쬐끔 배운거 아는척이라도 해보자~ 라는 생각으로 일본식 주점으로 향했습니다. ㅋㅎㅎ 대빵 비싸더군요. 역시 쪽빠리 애들은 뭣 하나 싼게 없습니다. 사케(정종)으로 혼자 기분내며, 그녀와 바퀴벌레에겐 맥주를 선사했습니다. 안주? 당연히 맛있는 오징어데침과 신기한 물고기 구이로 승부했습니다. 그녀 이번엔 좀 배가 부른지 끼적끼적 먹더군요. 그 모습? 역시 이뿝니다. 맥주를 먹던 그녀의 얼굴이 약간 발개스름해지니, 이건 바로 인형이 되어 버리더군요. 아~~~~ 인형... 뽀뽀해 주고 싶은 인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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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다보니 또 분량 많아집니다. '야! 재미도 없는데 뭐 그리 길게 쓰냐!' 생각하시는 분이 계시겠지만, 늙은 놈 주책떠는 거라고 그냥 봐주시기 바랍니다. 아 학교에서 쓰다보니 옆에서 무지 눈치 줍니다. '형~ 03이랑 사귄다며? 누구야?' 라는 반응에서 '드뎌 저거 미쳤다. 이번엔 제대로 미쳤네..' 하는 동기들까지...
그렇습니다. 저 미쳤습니다. 그녀에게 단단히 미쳤죠. 아~ 늙어서 사랑하면 미친겁니까! 아닙니다. 저 분명 안 늙었습니다. 아직 창창합니다. 주위의 구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고 있습니다.
아~ 그냥 사랑하게 해주세요~ 네~
다음편엔 위의 술자리 어록을 정리도 하고, 그녀의 자그마한 비밀들이 밝혀집니다. 기대는 조금만 해주시구요.
어제 그녀와 연락을 했었습니다. 만나기두 했구요. 하지만, 웬지 또 서먹서먹 합니다. 왜 서먹서먹 한지는 나중에 알려지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