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들은 여대에 다니면 남자친구가 더 많다던데..그 흔한 남자친구도 없이 여자친구 4명이서 똘똘 뭉쳐
꿈같은 대학4년을 여자끼리 보냈다. 뭐 후회는 없었다 그 시절이 즐거웠으니까..
문과 졸업생이라 딱히 잘하는것은 없어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알바로 학원강사를 하던 중이었다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 대학2학년때부터 발을 들여놓은 인터넷여행~ 말이야 인터넷여행이지 맨날친구사귀기에 바뻤다. 나는 말빨이 좀 되었던거 같다. 그 많은 온라인친구들이 지금은 오프라인 친구들이 되었으니 말이다.. -학원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10시가 넘었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12시.. 잠시 쉴겸 컴퓨터를 켰다. 그때는 초고속 인터넷이 한창일때가 아니어서 엄마몰래 새벽에만 모뎀을 연결할수가 있었다. 움...못보던 아이콘이 생겼다. 친구가 와서 만지작거리더니 버디버디라는 걸 설치해놓았다. 챗팅방이었네..심심하던차에 잘됐네 싶어 어떤방엘 갔더니 2명의 사람이 있었다. 반딧불과 맨후드...
만남을 건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같아 쭉~ 하루하루 얘기를 하면서 한두달 친하게지냈던거 같다.
그러다 반딧불은 소식이 끊어지고..뭔일이 있어 앞으론 못온다고 했던거 같다..
그래서 남은 맨후드아저씨를 찾아 삼만리..그를 찾아 들어간방엔 5-6명의 사람이 있었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맨후드,파트라슈,나비, 오토글로리,감자,나(수선화)
파트라슈는 들락달락 거리며 정신사납게 한 사람, 맨후드는 일명 도인 ~ "도를 아십니까?"하는 도닦는 사람이었다.(읽으면 화낼까??)나비는 내가 오기전 유일한 홍일점이었다. 오토글로리는 2시만되면 사라지는 남자였다. 감자..이벤트사에 다닌다고했던가? 나랑 꿍짝이 좀 맞았던거 같다..
이들은 다 서울에 살고있고 나는 부산에 살았기땜에 모임에 늘 빠지는건 나였다. 자연히 친해지기는 좀 어렵다는 말씀..그러니 나는 그들틈에 끼어들기 뭐해서 아웃사이더가 된 느낌이었으나.. 이 대화방은 나에게있어 일상적인 것이라 그들에게서 분리되지는 않았다. 내가 감자와 통화하고 (다들 오빠오빠하면 잘 따랐기때문?)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눌때 오토글로리가 자기도 끼어달랜다. 전화번호도 가르쳐주면서 전화해달라고.. 난 항상 먼저 전화하지는 않는다. 오는 전화는 막지 않지만 아무에게나 전화를 하진 않는다. 전화하는건 그들 자유니까.. 그리고 받고 안받고는 내 자유였고..^^* 오토글로리는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많았다..독수리타법이라 늘 늦게 대답하고 이야기가 무르익을 2시만되면 사라지는 나쁜? 사람이라 나는 정말 냉정한 사람이고 차가운 사람일꺼라 생각했다.
2000년 4월 5일 오토글로리가 회사에서 야유회를 간단다.. 나는 잘다녀오라고 서울에 있으면 같이 따라가주겠건만 여건이 그렇지 못하니 미안하다하였다. 접대용 멘트였을수도 있고 진심이였을수도 있었으나 결과로 보면 진심이었던거 같다.. 지금에와서 하는 얘기가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나.. 여하튼 기쁘게 해줬으니 내 임무는 다한거같다..난 늘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어야 한다는 골치아픈?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기때문이다..
한두달뒤부턴 오토랑 컴퓨터에서 만나는 일이 없어졌다. 전화...늘 전화다..그러다 8월에 휴가되면 부산에 놀러가도 되냐는 물음에 친구가 부산에 살아서 겸사겸사 들르겠다는 그의 말에 흔쾌히 승락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나 폭탄이니 꿈깨고 오라고..자기도 폭탄이니 걱정말란다..부산이 2개의 폭탄에 의해 폭파될지도 모르지만.. 불발탄일지도 몰라 만나기로 했다. 8월 3일에....
8월 3일이 되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남의 장소..부산 서면에 있는 동보서적이다.. 기다리면서 책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솔직히 책보면서 기다리면 약속 어겨도 그리 기분안나쁘다.. 내 할짓 다했는걸 뭐..
차를 가지고 온댔는데 ...8시 30분에 만나기로 한 사람이 9시가 넘어도 안온다..난 괜찮은데 따라온 친구가 칭얼댄다..아빠한테 혼난다고 빨리 가자고..24살이나 먹은 아가씨가 저런 말을 했다..맞다..우린 어쩜 파파걸이었는지도 모른다.. 전화를 하려고 했다..그냥 가야겠다고....어랏..전화가 온다...
지금 옆에 있는데 어디냐고..인상착의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 LG25시 앞에 서있는것이다.. 일~단은 왔으니 왜 늦어냐고 물어보자 지금이 8시 30분이라고 빡빡 우겨댄다..내 시계는 9시 반이 다되었고 서점은 문을 닫고 있는데..이것참.. 어찌된일인지 친구가 시계를 조작해놨단다.. 여자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장난을 쳤는지 29살짜리 애아빠는 왜 그런 장난을 했을까... ㅡ,ㅡ;
여하튼 우린 커피숖에 갔다. 그때 나온 노래가 그 유명한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 해피투게더 " 주제가다...솔직히 난 기억이 안나지만 오토글로리가 그렇다하니 그런가보다 한다..
셋이서 이런저런얘기를 하다보니 11시가 되었다. 그가 데려다주겟다했으나 남자친구 아니면 데려다줄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진 고지식한 나는 그냥 택시를 타고 친구와 돌아왔다.. -지금도 그일로 구박을 받고있다..ㅜ.ㅜ - 근데...친구가 내 소중한 , 제일 아끼는 우산을 그의 차에 놔두고 왔단다..
"이기.이기..미칫나.. 어짜노." "어짜노..내가 사주께..미안~" "몰라몰라~ 그거 하나밖에 안파는건데 가시나..딴것도 아니고 그걸 와 놨두고 왔노! 우씨~~" 투덜되면서 집으로 왔다.. 낼 또만나야 되겠네..훔..
내리자마자 전화했다 "저기~ 거기 제 우산 놔두고 온거 같은데 맞나여? - 우리집은 외가는 마산이고 친가는 다 서울, 경기도가 고향이다 그래서 서울말도 쫌...하기도 한다) "아..여깄다..내일 줄께.. 어떻게 주면 돼? " "예..부산백화점 앞으로 오세요..10시에 갈께요 " 그렇게 우리둘 다시 엮였다..
다음날 아침10시 , 저기 오토글로리가 기다리고있다. 어색하게 웃고 인사하고 우산 돌려받고..커피한잔하고..좀있다 그는 서울로 올라간다고했다. 나는 엄마 심부름이 있다면서 얼른 나왔고 그는 아쉬워하며 비를 맞고 뛰어갔다.. 버스창밖으로 그가 보였다..왜 맘이 아프지..우산줄껄 그랬나??
그렇게 그와 만나게 되고 근래에 들은얘기..친구는 잠깐 만나보고 신혼인 친구집에 있기 뭐해서 해운대에서 차세워놓고 그냥 잤단다.. 그래서 그때 영화보자고 해도 안보고 집에 데려다준다고 해도 마다한 내가 너무 미워서 그만둘려고 했으나 맘대로 안되었다며 나를 구박한다..그걸 빌미로..ㅡ,ㅡ;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12월에 호주에 놀러가게(? )되었다. 김포공항에서 떠날꺼라 크리스마스 이브를 같이 보내기로 하고 서울에 그 우산놔두고 온 장본인과 함께 갔다.
이브날 CDP를 선물받았다. 비싼건데..ㅡ,ㅡ; 그의 친구가 그랬단다 "야..그 애가 이런거 줄만한 애냐?"모르시는 말씀~결과를 보면 난 그걸 받을만한 자격이 있었다..^^*- 지금 그 되지도 않은 질문을 한 누구는 나랑 자알~ 지내고있다. - 24일 우리는 에버랜드에 갔다. 나는 놀이기구는 탈줄모르기땜에 그랑 내 친구가 탔는데 그가 그랬다. "정말 타기 싫은데 네가 좋아하는 친구라면 네가 못타면 나라도 타줘야할꺼 같아서.." 이런 훌륭한 말이~ 하지만 2번 타고는 K,O 되었고 친구는 혼자서 놀이기구란 기구는 다 타고 다녔다.. 우린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그날 밤, 눈이 내렸다. 그가 새벽에 교회다녀오다가 전화를 했다. 친구집에서 자고있던 나는 그가 너무 보고싶다는 말에 나가려다가 그냥 잤다.. 왜냐고? 그가 보고싶다고만 했지 나오란 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다음날 아침 나는 호주로 떠나고 친구는 부산으로 내려가고 그는 일했다..
호주에 가있는 동안 하루에 한번씩 엽서를 사서 보냈고 다녀와서는 거기서 사온 선물을 우편으로 보냈다. 친구말에 의하면 왜 남자에게 관심도 업던 네가 이렇게 됐냐면 뭔일 ?있냐고했다..지금도 그 친구는 그런다..남녀간의 일은 알수없다고..
호주를 다녀온뒤 우리는 두달건너 만나곤 했다. 편지도 열심히 쓰고,,갑자기 우린 연애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서로의 집에서 눈치를 채고..보자고들 난리다.. 2002년 3월까지 그러니까 우리집에 인사오기 전까지 우린 그 흔한 손도 한번 못잡아봤다..다들 우리더러 이상하다며 남자가 이상있는거 아니냐고 놀렸다.놀리면 어떠리..내가 찾는 남자가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항상 20센치의 사이를 두고 걷던 우리. 작년 3월 울엄마가 한번 보자하셔서 데리고 왔다. 너무 떨고 있길래 내가 손을 잡아주었다.. 뭐 누군들잡을줄 몰라서 안잡았을까..쩝..손을 잡아주니 그가 하는말 "혜영아..고마워..정말 고마워..." 지금 그 순간을 떠올리니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엄마한테 보이고 나서 5월달이 되었을땐 그의 엄마의 성화로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또 서울을 갔다.. 만족해 하시는 어머니.. 속마음이야 잘 모르지만...ㅡ,ㅡ;
그와 나는 학벌이 차이가 난다. 엄마들은 그걸 염려하셨다..혹시나 내가 무시할까봐..하지만 왠걸~
자동차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는 오히려 그에게 무시당한다.....
그뒤..8월달부터 그는 우리집에 한달에 2번씩 온다.. 그냥 사위감이 됐다. 내가 선도 안보고 손도 잡았겠다..아싸~ 나는 이사람이랑 결혼한다라고 집에다 말했다..엄마들의 욕심은 끊임이 없다..더 나은자리 없을까 생각하시겟지만...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마다한다하지 않는가..
그에겐 누나와 형이 있다..그것도 혼기 꽉찬 누님과 형, 순서를 거를수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2004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연애도 너무 길게 하면 안된다는 주위의 말에 나도 거들었지만... 장가 안보내준다하는데 어쩌리... 그래서 마음을 접었다.. 기다리는 사이 다른사람이 좋아질까봐 두려운 생각도 있었으나
인연이라면...어떻게 만난 사람인데...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인터넷만남...쉽게 생각하지만 진정한 만남이라면 그렇지 않다.. 시대가 정보화시대인만큼 , 매개체가 컴퓨터일뿐이지 사람을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진정으로 대한다면 중매자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2003년 8월 30일 우리, 오토글로리와 수선화가 드디어 결혼한다.친구들은 " 와~ 니가 먼저갈지 몰랐다" "좋겠다~ " "네 눈 네가 찔렀구나 " 등등 별의 별 소리를 다한다..
하지만 "네 눈 남이 찌르면 좋겠냐? "라 말한다면 누가 그렇다 할까..
지금 인천에 마련한 19평아파트 6월이면 수리할꺼고 나는 그릇 사모으는 재미로 하루하루 보낸다
후배들이 묻는다 어떻게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했냐고...선배 대단하다고..결혼하는게 걔들눈엔 대단해 보이나보다...나참...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달에 2번을 기차타고, 비행기타고 바쁘게 오간다. 나더러 올라오라고 할듯도 한데 힘들다며 자기가 내려온단다.. 주위에선 그런사람 없다고... 아니..그런사람은 많다..하지만 나에겐 오직 그 한사람 뿐이다. 그도 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 있다하고...
그런거같다.. 처음 시작한 것이 변함없는 사람, 나에게 향한 마음이 일관된 것이라면 나의 일생을 함께 하여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설령 결혼하여 조금 헤이해진다하여도 그때 그 마음을 잊지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내 눈 내가 찔러도 괜찮을듯 싶다고 후배들에게 말했다.
다들 로맨틱한 상상을 한다, 도서관에서 책꽃이사이로 눈이 마주치고. 자전거 타다가 부딪혀 책떨어지고 주워주고...그런 영화같은 상상을 하지만 (물론 때로는 그런 만남도 적지않다) 현실을 직시하자.
인연이라면 어디에서든 만날테니..
여담이지만...위에 나온 친구도 자기가 시샵으로 있던 동호회에서 남친을 만났답니다.알고보니
우리 중학교 동창이더든요. 그친구에게도 이말 전합니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결혼해야돼!~"
만남에서 결실까지
그를 만난건 2000년 3월말.. 학교를 졸업하고 며칠안되어서였다.
남들은 여대에 다니면 남자친구가 더 많다던데..그 흔한 남자친구도 없이 여자친구 4명이서 똘똘 뭉쳐
꿈같은 대학4년을 여자끼리 보냈다. 뭐 후회는 없었다 그 시절이 즐거웠으니까..
문과 졸업생이라 딱히 잘하는것은 없어 대학원 준비를 하면서 알바로 학원강사를 하던 중이었다
늘 같은 일상이 반복되고 - 대학2학년때부터 발을 들여놓은 인터넷
여행~ 말이야 인터넷여행이지 맨날친구사귀기에 바뻤다. 나는 말빨이 좀 되었던거 같다. 그 많은 온라인친구들이 지금은 오프라인 친구들이 되었으니 말이다.. -학원마치고 집에 돌아오면
10시가 넘었고 이것저것 하다보면 12시.. 잠시 쉴겸
컴퓨터를 켰다. 그때는 초고속 인터넷이 한창일때가 아니어서 엄마몰래 새벽에만 모뎀을 연결할수가 있었다. 움...못보던 아이콘이 생겼다. 친구가 와서 만지작거리더니 버디버디라는 걸 설치해놓았다. 챗팅방이었네..심심하던차에 잘됐네 싶어 어떤방엘 갔더니 2명의 사람이 있었다. 반딧불과 맨후드...
만남을 건전하게 생각하는 사람들같아 쭉~ 하루하루 얘기를 하면서 한두달 친하게지냈던거 같다.
그러다 반딧불은 소식이 끊어지고..뭔일이 있어 앞으론 못온다고 했던거 같다..
그래서 남은 맨후드아저씨를 찾아 삼만리..그를 찾아 들어간방엔 5-6명의 사람이 있었다..
기억을 떠올려보면 맨후드,파트라슈,나비, 오토글로리,감자,나(수선화)
파트라슈는 들락달락 거리며 정신사납게 한 사람, 맨후드는 일명 도인 ~ "도를 아십니까?"하는 도닦는 사람이었다.(읽으면 화낼까??)나비는 내가 오기전 유일한
홍일점이었다. 오토글로리는 2시만되면 사라지는 남자였다. 감자..이벤트사에 다닌다고했던가? 나랑 꿍짝이 좀 맞았던거 같다..
이들은 다 서울에 살고있고 나는 부산에 살았기땜에 모임에 늘 빠지는건 나였다. 자연히 친해지기는 좀 어렵다는 말씀..그러니 나는 그들틈에 끼어들기 뭐해서 아웃사이더가 된 느낌이었으나.. 이 대화방은 나에게있어 일상적인 것이라 그들에게서 분리되지는 않았다. 내가 감자와 통화하고 (다들 오빠오빠하면 잘 따랐기때문?) 이런저런 얘기들을 나눌때 오토글로리가 자기도 끼어달랜다. 전화번호도 가르쳐주면서 전화해달라고.. 난 항상 먼저
전화하지는 않는다. 오는 전화는 막지 않지만 아무에게나 전화를 하진 않는다. 전화하는건 그들 자유니까.. 그리고 받고 안받고는 내 자유였고..^^* 오토글로리는 전화해서 이것저것 물어보는게 많았다..독수리타법이라 늘 늦게 대답하고 이야기가 무르익을 2시만되면 사라지는 나쁜? 사람이라 나는 정말 냉정한 사람이고 차가운 사람일꺼라 생각했다.
2000년 4월 5일 오토글로리가 회사에서 야유회를 간단다.. 나는 잘다녀오라고 서울에 있으면 같이 따라가주겠건만 여건이 그렇지 못하니 미안하다하였다. 접대용 멘트였을수도 있고 진심이였을수도 있었으나 결과로 보면 진심이었던거 같다.. 지금에와서 하는 얘기가 그 말이 너무 고마웠다나.. 여하튼 기쁘게 해줬으니 내 임무는 다한거같다..난 늘 누군가에게
기쁨이 되어야 한다는 골치아픈? 생각을 가지고 사는 사람이기때문이다..
한두달뒤부턴 오토랑
컴퓨터에서 만나는 일이 없어졌다.
전화...늘 전화다..그러다 8월에 휴가되면 부산에 놀러가도 되냐는 물음에 친구가 부산에 살아서 겸사겸사 들르겠다는 그의 말에 흔쾌히 승락했다. 그리고 덧붙였다.. 나
폭탄이니 꿈깨고 오라고..자기도 폭탄이니 걱정말란다..부산이 2개의 폭탄에 의해 폭파될지도 모르지만.. 불발탄일지도 몰라 만나기로 했다. 8월 3일에....
8월 3일이 되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만남의 장소..부산 서면에 있는 동보서적이다.. 기다리면서 책보니 지루하지도 않고 솔직히 책보면서 기다리면 약속 어겨도 그리 기분안나쁘다.. 내 할짓 다했는걸 뭐..
차를 가지고 온댔는데 ...8시 30분에 만나기로 한 사람이 9시가 넘어도 안온다..난 괜찮은데 따라온 친구가 칭얼댄다..아빠한테 혼난다고 빨리 가자고..24살이나 먹은 아가씨가 저런 말을 했다..맞다..우린 어쩜 파파걸이었는지도 모른다.. 전화를 하려고 했다..그냥 가야겠다고....어랏..전화가 온다...
지금 옆에 있는데 어디냐고..인상착의를 듣고 고개를 돌려보니 LG25시 앞에 서있는것이다.. 일~단은 왔으니 왜 늦어냐고 물어보자 지금이
8시 30분이라고 빡빡 우겨댄다..내 시계는 9시 반이 다되었고 서점은 문을 닫고 있는데..이것참.. 어찌된일인지 친구가 시계를 조작해놨단다.. 여자만나러 간다고 했더니 장난을 쳤는지 29살짜리 애아빠는 왜 그런 장난을 했을까... ㅡ,ㅡ;
여하튼 우린
커피숖에 갔다. 그때 나온 노래가 그 유명한 영화 부에노스아이레스의 " 해피투게더 " 주제가다...솔직히 난 기억이 안나지만 오토글로리가 그렇다하니 그런가보다 한다..
셋이서 이런저런얘기를 하다보니 11시가 되었다. 그가 데려다주겟다했으나 남자친구 아니면 데려다줄수 없다라는 생각을 가진 고지식한 나는 그냥
택시를 타고 친구와 돌아왔다.. -지금도 그일로 구박을 받고있다..ㅜ.ㅜ - 근데...친구가 내 소중한 , 제일 아끼는
우산을 그의 차에 놔두고 왔단다..
"이기.이기..미칫나.. 어짜노." "어짜노..내가 사주께..미안~" "몰라몰라~ 그거 하나밖에 안파는건데 가시나..딴것도 아니고 그걸 와 놨두고 왔노! 우씨~~" 투덜되면서 집으로 왔다.. 낼 또만나야 되겠네..훔..
내리자마자
전화했다 "저기~ 거기 제 우산 놔두고 온거 같은데 맞나여? - 우리집은 외가는 마산이고 친가는 다 서울, 경기도가 고향이다 그래서 서울말도 쫌...하기도 한다) "아..여깄다..내일 줄께.. 어떻게 주면 돼? " "예..부산백화점 앞으로 오세요..10시에 갈께요 " 그렇게 우리둘 다시 엮였다..
다음날 아침10시 , 저기 오토글로리가 기다리고있다. 어색하게 웃고 인사하고 우산 돌려받고..커피한잔하고..좀있다 그는 서울로 올라간다고했다. 나는 엄마 심부름이 있다면서 얼른 나왔고 그는 아쉬워하며 비를 맞고 뛰어갔다.. 버스창밖으로 그가 보였다..왜 맘이 아프지..우산줄껄 그랬나??
그렇게 그와 만나게 되고 근래에 들은얘기..친구는 잠깐 만나보고 신혼인 친구집에 있기 뭐해서 해운대에서 차세워놓고 그냥 잤단다.. 그래서 그때 영화보자고 해도 안보고 집에 데려다준다고 해도 마다한 내가 너무 미워서 그만둘려고 했으나 맘대로 안되었다며 나를 구박한다..그걸 빌미로..ㅡ,ㅡ;
그렇게 시간이 흘러 나는 12월에 호주에 놀러가게(? )되었다. 김포공항에서 떠날꺼라 크리스마스 이브를 같이 보내기로 하고 서울에 그 우산놔두고 온 장본인과 함께 갔다.
이브날 CDP를
선물받았다. 비싼건데..ㅡ,ㅡ; 그의 친구가 그랬단다 "야..그 애가 이런거 줄만한 애냐?"모르시는 말씀~결과를 보면 난 그걸 받을만한 자격이 있었다..^^*- 지금 그 되지도 않은 질문을 한 누구는 나랑 자알~ 지내고있다. - 24일 우리는 에버랜드에 갔다. 나는 놀이기구는 탈줄모르기땜에 그랑 내 친구가 탔는데 그가 그랬다. "정말 타기 싫은데 네가 좋아하는 친구라면 네가 못타면 나라도 타줘야할꺼 같아서.." 이런 훌륭한 말이~ 하지만 2번 타고는 K,O 되었고 친구는 혼자서 놀이기구란 기구는 다 타고 다녔다.. 우린 벤치에 앉아서 기다리고..
그날 밤,
눈이 내렸다. 그가 새벽에 교회다녀오다가 전화를 했다. 친구집에서 자고있던 나는 그가 너무 보고싶다는 말에 나가려다가 그냥 잤다.. 왜냐고? 그가 보고싶다고만 했지 나오란 말은 하지 않았으니까... 다음날 아침 나는 호주로 떠나고 친구는 부산으로 내려가고 그는 일했다..
호주에 가있는 동안 하루에 한번씩 엽서를 사서 보냈고 다녀와서는 거기서 사온 선물을 우편으로 보냈다. 친구말에 의하면 왜 남자에게 관심도 업던 네가 이렇게 됐냐면 뭔일 ?있냐고했다..지금도 그 친구는 그런다..남녀간의 일은 알수없다고..
호주를 다녀온뒤 우리는 두달건너 만나곤 했다.
편지도 열심히 쓰고,,갑자기 우린
연애하는 사이가 되었다. 그러다 서로의 집에서 눈치를 채고..보자고들 난리다.. 2002년 3월까지 그러니까 우리집에 인사오기 전까지 우린 그 흔한 손도 한번 못잡아봤다..다들 우리더러 이상하다며 남자가 이상있는거 아니냐고 놀렸다.놀리면 어떠리..내가 찾는 남자가 바로 이!런! 사람이었다.. 항상 20센치의 사이를 두고 걷던 우리. 작년 3월 울엄마가 한번 보자하셔서 데리고 왔다. 너무 떨고 있길래 내가 손을 잡아주었다.. 뭐 누군들잡을줄 몰라서 안잡았을까..쩝..손을 잡아주니 그가 하는말 "혜영아..고마워..정말 고마워..." 지금 그 순간을 떠올리니 웃음이 나온다.. 그렇게 엄마한테 보이고 나서 5월달이 되었을땐 그의 엄마의 성화로 어머니께 인사드리러 또 서울을 갔다.. 만족해 하시는 어머니.. 속마음이야 잘 모르지만...ㅡ,ㅡ;
그와 나는 학벌이 차이가 난다. 엄마들은 그걸 염려하셨다..혹시나 내가 무시할까봐..하지만 왠걸~
자동차에 대해서 문외한인 나는 오히려 그에게 무시당한다.....
그뒤..8월달부터 그는 우리집에 한달에 2번씩 온다.. 그냥 사위감이 됐다. 내가 선도 안보고 손도 잡았겠다..아싸~ 나는 이사람이랑 결혼한다라고 집에다 말했다..엄마들의 욕심은 끊임이 없다..더 나은자리 없을까 생각하시겟지만...평양감사도 저 싫으면 마다한다하지 않는가..
그에겐 누나와 형이 있다..그것도 혼기 꽉찬 누님과 형, 순서를 거를수 없다고 하는데.. 그래서 2004년까지 기다리기로 했다.
연애도 너무 길게 하면 안된다는 주위의 말에 나도 거들었지만... 장가 안보내준다하는데 어쩌리... 그래서 마음을 접었다.. 기다리는 사이 다른사람이 좋아질까봐 두려운 생각도 있었으나
인연이라면...어떻게 만난 사람인데... 사람들이 우습게 아는 인터넷만남...쉽게 생각하지만 진정한 만남이라면 그렇지 않다.. 시대가 정보화시대인만큼 , 매개체가
컴퓨터일뿐이지 사람을 만나서 마음을 터놓고 진정으로 대한다면 중매자가 무엇이든 상관없다
2003년 8월 30일 우리, 오토글로리와 수선화가 드디어 결혼한다.친구들은 " 와~ 니가 먼저갈지 몰랐다" "좋겠다~ " "네 눈 네가 찔렀구나 " 등등 별의 별 소리를 다한다..
하지만 "네 눈 남이 찌르면 좋겠냐? "라 말한다면 누가 그렇다 할까..
지금 인천에 마련한 19평아파트 6월이면 수리할꺼고 나는 그릇 사모으는 재미로 하루하루 보낸다
후배들이 묻는다 어떻게 이 사람과 결혼하겠다고 결심했냐고...선배 대단하다고..결혼하는게 걔들눈엔 대단해 보이나보다...나참...
그는 그때부터 지금까지 한달에 2번을 기차타고, 비행기타고 바쁘게 오간다. 나더러 올라오라고 할듯도 한데 힘들다며 자기가 내려온단다.. 주위에선 그런사람 없다고... 아니..그런사람은 많다..하지만 나에겐 오직 그 한사람 뿐이다. 그도 나이기 때문에 그렇게 할수 있다하고...
그런거같다.. 처음 시작한 것이 변함없는 사람, 나에게 향한 마음이 일관된 것이라면 나의 일생을 함께 하여도 좋다는 결론을 내렸다. 설령 결혼하여 조금 헤이해진다하여도 그때 그 마음을 잊지않으려 노력하는 사람이라면 내 눈 내가 찔러도 괜찮을듯 싶다고 후배들에게 말했다.
다들 로맨틱한 상상을 한다, 도서관에서 책꽃이사이로 눈이 마주치고. 자전거 타다가 부딪혀 책떨어지고 주워주고...그런 영화같은 상상을 하지만 (물론 때로는 그런 만남도 적지않다) 현실을 직시하자.
인연이라면 어디에서든 만날테니..
여담이지만...위에 나온 친구도 자기가 시샵으로 있던 동호회에서 남친을 만났답니다.알고보니
우리 중학교 동창이더든요. 그친구에게도 이말 전합니다.. "끝까지 살아남아서 결혼해야돼!~"
너도 만남에서 결실까지 2탄 써라~~~부디~~~
인터넷으로 만난 커플들 ~ 다들 행복하게 잘 사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