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복 ㄷㄷㄷ

아동복아니야!!2007.03.09
조회54

안녕하세요.

톡을 즐겨보는 26살 직장인 여자입니다.

본론으로 바로 들어갈께요.

저는 키가 아주 작습니다.

엄마, 아빠 모두 키가 크셔서 친척들은 물론이고 저 또한 키가 엄청 클 줄 알았습니다.

하지만... 저...

156.2 cm 에 43 kg

체격이 아주 왜소합니다.

하지만 키 작은 것에 대해서 그리 큰 불만은 없습니다.

'큰 사람도 있는 거고 작은 사람도 있는 거다' 생각하고 살았거든요.

하지만 한분...

제가 다니고 있는 직장의 주임으로 계신 한분...

그 분께 제 키가 놀림의 대상이 되고 나니...

정말 키를 어떻게 해야하나 싶기도 하고... 참 막막하더군요.

그 분... 그리 큰 키 아닙니다.

남자분이신데 제가 봤을 때 170~172 cm 정도로 보여지네요.

제가 입사하고 얼마 지나지 않았을 때였습니다.

점심시간에 점심을 먹고 잠깐 시간이 남아 책을 보고 있었죠.

"XX씨 책 읽는거 좋아해?"

"네? 아니... 그냥 뭐..."

"그럼 이 책도 읽어봤겠네?"

"뭔데요?"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 아니요........."

"ㅋㅋㅋㅋㅋㅋ"

이러시더니 자리로 가시는거예요.

처음에는 좀 황당했습니다.

화가 나기도 했구요.

그치만 그냥 '내가 들어온지 얼마 지나지 않아서 친해지려고 농담하는건보다' 하고 그냥 넘겼지요.

그리고 몇 달이 지난 후 주말에

남자친구가 살 것이 있다고 해서 잠깐 마트에 갔습니다.

참고로 제 남자친구는 30살에 키는 180 cm 입니다.

그런데 월요일날 출근을 하니 그 주임님께서 주말에 저희를 보셨는지 대뜸

"XX씨랑 남자친구는 꼭 고목나무에 매미 같더라?"

이러시더라구요.

화가 났지만 참았습니다.

그래도 저보다 나이도 있으신데 제가 뭐라고 할 수가 없잖아요.

그리고 제가 키는 작아도 손, 발이 조금 큽니다.

솔직히 말하면 남자친구보다 제가 손이 조금 더 큽니다 (자랑은 아니지만... ;;)

하루는 그 주임님이 또...

"XX씨는 먹는 게 다 손으로 가나봐? 키로 갔으면 좋았을텐데... 아쉽네... 낄낄..."

참았습니다.

그리고 결정적으로 오늘...

"XX씨 수선비 많이 들겠어?"

"네? 왜요?" (대충 키 얘기라는 거 짐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모른척 했어요.)

"바지 살때마다 줄여야 하잖아 ㅋㅋ"

"아~ 네... 뭐 별로..."

"그럼 혹시 아동복 아니야?"

"................."

"ㅋㅋ 그래... 아동복이지? ㅋㅋㅋ" 이러시면서 퇴근하시는거예요...

정말 화가 납니다.

지금까지 얘기 말고도 윗공기, 아랫공기 하시면서 놀리시는 것도 많구요.

지금까지는 참았지만 이제는 뭔가 말해야 하겠는데...

도대체 뭐라고 말해야 할지...

그래도 저보다 어른이니까 기분 나쁘지 않게, 좀 센스있게 잘 얘기할 수 있는 방법 좀 알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