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보다 못한 친정엄마...

갑갑하다...2007.0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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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친정엄마만 생각하면 가슴이 답답하다...우리 엄마 정말 자기 자신밖에 모른다...그정도 나이 드시고 손주 까지 보셨으면 남을 배려하는 맘이 조금은 생기지 않을까...정말 피해의식으로 가득찼다...

우리 시댁은 쌀농사에 과수원을 하신다...시골에서 쌀이며 과일이며 고기까지 가져다 먹으니 사실 부식비가 많이 절약된다...내가 직장을 다녔을때는 울 아들을 봐주겠다하여 친정에 들어가 살았다..(사실 미친짓 이었다...) 직장을 그만 두겠다는데 그만 두고 애기 보겠다는데 기어코 직장 나가라고 애기 봐준다고 하여 그때는 애들 위해서도 맞벌이를 하는게 좋을꺼 같아 다녔다...서울의 종합병원의 간호사였던 나로 인해 아픈사람이 유난히 많은 우리 친정은 톡톡히 혜택을 누리던 터였다...

조금이라도 맘에 안차면 나가라고...짐싸놓고 던지고...내가 무슨 거지도 아니구 집이 없어서 들어온것도 아닌데 완전 빌붙어 사는 사람 취급하고 ...나 친정에 있을때 시댁에서 미안하다며 쌀이며 과일이며 석달에 한번씩 규칙적으로 쌀 한가마니 과일은 박스채로 주었다...우리 친청 5식구다...쌀한가마니 먹고도 남는다...그런데 애기랑 나...그리고 2주만에 한번씩 오는 신랑때문에 생활비 거덜난덴다...쌀도 없고 반찬값이 많이 든다고 구박이다...나는 집에서 밥먹는 일이 일주일에 2~3번이다...병원에서 대부분 아침 ,점심 먹고 비번인 날은 저녁까지 해결한다...한달에 애 봐주는돈 40만원에 생활비 20만원 모두 준다...그런데도 우리 때문에 수도세며 전기세 많이 나온다구 구박이었다...도데체 친엄마가 맞는지 지금 생각에 어떻게 같이 살았는지 모르겠다...하도 엄마가 힘들다구 애기 시댁에 데려다 주라구해서 우리 아들 8개월 때 애를 시댁에 맡기고 (시댁은 무주) 3달간 후임들어 올때까지만 병원나가구 그만 두었다...도저히 당장 그만둘수 없는 상황이었다...

지금은 친정에서 멀리 떨어진 인천에서 산다...정말 속편하다,..가끔 엄마가 전화해서 속을 뒤집어 놓는다...지난 명절때...우리 시댁은 종가집이라 정말 제사도 많고 한번씩 있을때마다 정말 힘이든다...그걸 잘아는 엄마가 한다는 소리가.." 명절때면 며느리들이 명절증후군...하면서 힘들어 하는데 나중에 우리 며느리도 그러겠구나 생각하니까 안쓰럽더라 ,...나중에 잘해줘야지..."  기가 막혀서...우리 동생들 아직 어려서 여친도  없다...있지도 않은 며느리 걱정 먼저한다...당신 딸은 종가집에서 온갖 고생 다하는데 명절이라 너도 함들었겠다...최소한 그럴줄 알았다...

우리집에 가끔씩 오는데 엄마 갈때마다 빈손으로 왔다가 냉장고 털어서 바리바리 싸간다...시댁에서 준 인삼...아버지 몸도 않좋은데 좋은거 지들 끼리만 먹는다고(몸이 안좋은 것도 아닌데 무슨 중병걸린 사람마냥 그런다)...아니 많으면 나눠주지만 인삼 5~6뿌리 밖에 안되는거... 아빠가 떡 좋아하신다고 하니 시골에서 가지고온 가래떡이랑 고기랑 챙겨드렸다...우리 베란다에쌀보더니 이렇게 좋은 쌀이 있으면 아빠 드시라고 한되박 이라도 줘야 되는거 아니냐고...나보고 사람도 아니란다 시골에서 쌀이나 잔뜩 가지고 오란다...김치 냉장고에 포도즙이랑 사과랑 보더니 있으면 다 가지고 올일이지 이렇게 쌓아두고 먹는다구 딸 필요 없단다...바리바리 혼자 들고 가지도 못할 만큼 챙겨서 갔다...아니 집이나 가까워야 나눠먹고 우리 3식구 얼마나 먹는다구 고작 사과 몇개 있는거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동생 다리 수술 했을때 수술비 내주고 집안에 큰일은 다 맡아서 해결하고 했는데 도데체 딸 노릇을 어디까지 하라는건지...웃긴건 우리집이 가난한 집이 아니라는거다...분당과 용인에 아파트 까지  자산이 30억이 넘는다...너는 딸이니까 나중에 조금만 줘도 고맙게 생각하라면서 있는 자산들 모두 동생들 이름으로 쪼개 놨다...조금전에 또 전화가 왔다...울 아들 벌써 커서 어린이집에 다닌하니 (울 아들 4살이다) " 응애응애 하던게 벌써 어린이집을 가? 그러니 그 동안 내가 얼마나 늙고 힘들었겠니...니 아들클동안..." 아니...내가 키워서 늙으면 나두 늙고 힘들지...어떻게 엄마라는 사람이 애기 클동안 애썼다는 소리는 못할망정 저렇게 자기 만 생각할까...물론 8개월 동안 애기 봐준거 정말 고맙게 생각한다...."시골에서 쌀 안왔니? 왔으면 가지구와..." 한마디 하구 끊는다...정말 엄마한테 정이 없다,,,끈떨어진 연처럼 내마음은 항상 외롭고 기댈때가 없다...신랑도 때론 남이고 자식도 내것이 아닌데 마음 붙이기가 너무 힘들다...우울증이 와서 한동안 정말 힘들었는데 그중의 절반은 엄마에 대한 원망,따스한 그리움 이었는데 불행도 따뜻한 기억이 없다...그냥 주러리 주저리 써봤다...